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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習_아테나이칼럼/천리마리더십158

[허성원 변리사 칼럼]#128 리더의 사랑이 있었다 리더의 사랑이 있었다 "진나라의 강한 군사력은 헤어스타일에서 나왔다." 사마천학회 김영수 이사장의 강의 중 '진나라 군대는 왜 강했던가?'라는 자문에 대한 자답이다. 재미있는 말이라 진시황 병마용갱 토용 병사들의 사진을 살펴보았다. 과연 머리와 수염 스타일, 복장과 표정이 제각각이다. 흙으로 구운 토용은 진시황의 무덤을 지키기 위해 엄청난 수가 소요되었다. 그러려면 틀을 써서 대량으로 찍어냈을 것이라 여겼는데, 마치 실제 병사들의 모습을 재현하기라도 한 듯 하나하나 모습이 모두 다르다. 자신만의 헤어스타일을 가꿀 정도라면 병사들은 사회적으로 귀하게 존중과 대우를 받았을 것이다. 그 공들인 머리에 투구는 쓸 수 없었을 테니, 위험은 컸겠지만 기동성과 전투력에서는 유리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병사들의 개.. 2023. 9. 16.
[허성원 변리사 칼럼]#127 <아테나이18> 오디세우스, 안락은 위험하다 오디세우스, 안락은 위험하다 안락한 삶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영웅에게 그것은 오히려 시련일 수 있다. 오디세우스의 10년간 귀향길에 온갖 고난이 있었지만, 그 중 7년간은 요정 칼립소의 보살핌을 받으며 위험 없이 안락하게 지냈다. 하지만 그는 그 안락으로부터 벗어나기를 갈구했다. 세이렌 자매, 스킬라와 카리브디스를 벗어난 오디세우스 일행은 트리나키아 섬에 이른다. 그곳은 태양신 헬리오스가 가축을 기르는 곳이었다. 섬의 가축을 절대 해치지 말라고 하였으나, 굶주린 부하들은 소들을 도륙하여 잔치를 벌였다. 헬리오스의 분노를 들은 제우스는 다시 바다로 나온 그들의 배를 번개로 부숴버렸다. 일행을 모두 잃고 홀로 표류하던 오디세우스는 오기기아 섬에 닿았다. 그곳의 요정 칼립소는 그를 사랑하여 따뜻하게.. 2023. 9. 9.
이순신, 난중일기 중 원균의 인간됨을 탄식한 부분들 정리 ** 난중일기를 읽다 보면 이순신 장군은 원균의 비루한 인간됨에 대해 탄식하는 장면을 종종 만난다. 그래서 도대체 얼마나 많은 곳에서 그런 언급이 있는지 궁금하여 찾아보았다. 총 32군데였다. 난중일기의 그 극도의 간결한 어체를 생각하면, 그토록 많은 곳에서 그의 행실을 기재하였다는 것은 그만큼 원균의 인간됨이 장군을 자주 번민에 빠트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료 혹은 부하 장수마저 믿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장군은 얼마나 힘드셨을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원균(元均) 원균은 이순신의 일기 속에 120회 언급되어 있다. 연도별로 따지면 계사년(49회)과 갑오년(46회)에 집중되어 언급되는데 대부분 원균의 떳떳하지 못하고 치졸한 모습에 대한 비난과 분노가 주를 이룬다. 진도의 지휘선이 왜적에게 포위된 것을 .. 2023. 8. 20.
[허성원 변리사 칼럼]#126 <아테나이17> 헤라클레스의 선택, 운명을 사랑하라 헤라클레스의 선택, 운명을 사랑하라 시련이 영웅을 만든다. 안락한 삶을 산 영웅은 없다. 오디세우스, 테세우스, 페르세우스, 이아손 등 모든 영웅이 그러했다. 헤라클레스는 더욱 그러했다. 헤라클레스는 제우스가 테베의 왕녀 알크메네를 통해 낳은 인간 영웅이다. 기간테스와의 싸움에서 신들을 도울 영웅을 얻기 위해, 제우스는 암피트리온의 아내인 알크메네를 선택하고, 암피트리온이 여행 떠난 틈을 타 그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알크메네와 동침한다. 이 때 훌륭한 영웅을 낳기 위해 밤의 길이를 3배나 늘렸다고 한다. 알크메네는 제우스의 아들 헤라클레스와 암피트리온의 아들 이피클레스를 쌍둥이로 낳았다. 제우스의 불륜을 알게 된 질투의 화신 헤라는 헤라클레스의 탄생을 방해하기도 하고 헤라클레스의 요람에 독사를 보내기도 했.. 2023.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