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테나5

[매경칼럼] 아름다운 것은 모두 선하다 아름다운 것은 모두 선하다 프뤼네의 재판 신성모독을 이유로 사형에 처해질 상황의 프뤼네(Phryne)는 단지 그녀가 매우 아름답다는 것을 이유로 무죄로 방면되었다. '예쁘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고 우리가 반농담삼아 쉽게 입에 올리던 말이 실제로 이루어진 것이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실존 인물인 프뤼네의 직업은 고급 창부인 헤타이라(hetaira)였다. 당시 그리스에는 노예계층에 해당하는 최하급 창부인 포르네(Porne)를 비롯해 몇 하위 등급의 창부들이 존재하였지만, 헤타이라는 단순한 매춘부가 아니라 다방면에 상당한 교양을 갖추고 당대의 거물 정치인, 예술가, 사업과 등과 비공식적인 파트너로서 교류하는 고급 매춘부였다. 이들은 개인의 자유와 재산을 누리며 살았다. 프뤼네는 특히 대단한 지성과 미모를 동시.. 2015. 2. 16.
특허의 수호신 아테나 제7편 _ 헤라클레스의 선택 특허의 수호신 아테나 제7편 _ 헤라클레스의 선택 아모르파티(Amor Fati)! 당신의 운명을 사랑하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들은 예외 없이 혹독한 시련과 고난을 벗한다. 그들 중 가장 다양하고 가장 힘든 시련을 경험한 영웅으로서는 단연 오디세우스와 헤라클레스가 손꼽힌다.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에 참전하고 돌아오는 10년 간의 오랜 귀향과정에 부하들을 모두 잃고 온갖 고초를 겪는다. 하지만 종국에는 집에 돌아와 가족을 괴롭히는 적들을 물리치고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만나는 해피엔딩을 경험한다. 그러나 헤라클레스는 탄생의 시점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날까지 평생에 걸쳐 고난과 박해가 그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의 온 인생 자체가 시련이었다. 헤라클레스는 제우스가 테베의 왕녀 알크메네를 통해 낳.. 2013. 6. 4.
특허의 수호신 아테나 제6편 _ 아테나와 트로이전쟁 특허의 수호신 아테나 제6편 _ 아테나와 트로이전쟁 지혜의 여신 아테나도 지혜롭지 못한 짓을 한 적이 있다. 그 어리석은 짓은 번영을 구가하던 한 국가를 멸망시키고 수많은 영웅들을 죽음으로 이끈 10년 전쟁의 원인이 되었다. 그 전쟁은 트로이 전쟁이라 불린다. 올림포스에서 결혼식이 있었다. 그리스의 위대한 영웅 아킬레우스의 부모가 될 테티스와 펠레우스가 화촉을 밝힌 것이다. 그런데 초대받지 못한 불화의 여신 에리스는 연회석 한 가운데에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는 문장이 새겨진 황금사과를 던져놓았다. 그 자리에 있던 헤라, 아테나 및 아프로디테 세 여신은 나름 자신들의 미모에 자신이 있었으므로 모두 자기의 것이라 우기며 아무도 양보하려 하지 않았다. 결국은 그 판결이 제우스의 손에 맡겨지게 되었지만, .. 2013. 6. 3.
특허의 수호신 아테나 제5편 _ 아라크네 특허의 수호신 아테나 제5편 _ 아라크네 아레테(Arete, 탁월함)를 추구하라! 고대 그리스인들은 '아레테' 즉 탁월함을 인간이 추구하고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가치로 여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행복을 ‘탁월함에 따르는 영혼의 활동’이라고 정의하였다. 그래서인지 동서고금의 모든 인간은 자신의 분야에서 좀 더 나은 탁월함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고대의 올림픽도 그러한 인간의 아레테를 표현하고 겨루기 위해 창안된 것이다. 신들이 지배하던 그리스 신화의 시대에도 탁월한 인간들은 많았다. 헤라클레스, 테세우스, 페르세우스 등과 같은 걸출한 영웅들도 있었지만, 기술적, 예술적 혹은 지적인 탁월함으로 감히 신에게 도전한 인간들도 있었다. 음악의 신 아폴론에게 피리 연주를 도전한 마르시아스, 뛰어난 .. 2013.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