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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習_아테나이칼럼/천리마리더십187

[허성원 변리사 칼럼]#190 평범의 악마성 평범의 악마성 얼마 전에 아까운 젊은 배우가 언론의 비난과 악플 등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얼마나 힘들었기에 그런 선택을 했을까. 그 고통을 감히 가늠할 수는 없지만, 그저 저 아까운 사람들이 좀 더 강한 자존감과 의지를 가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컸었다. 그런데 최근 악플이란 것이 SNS에서 어떻게 증폭되고 확산되는지를 직접 관망할 기회가 있었다.페이스북의 한 그룹에서의 일이다. 페이스북에 돌아다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려고 몇 년 전에 우연히 만들었는데 지금은 가입자가 근 4만 명 가까이 된다. 하지만 아이디어들을 관심있게 보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기껏해야 한 포스팅에 '좋아요'가 십 수 개 정도 달리고 아주 재미있는 것이면 수십 개 정도 달리는 게 고작이다.그러다 최근에 공유한 .. 2025. 3. 16.
[허성원 변리사 칼럼]#188 물에 빠진 개는 두들겨 패야 한다 물에 빠진 개는 두들겨 패야 한다 제목의 문장은 개화기 중국의 작가 루쉰(魯迅, 1881~1936)의 수필 에 나오는 유명한 말이다.1925년 중화민국 임시정부 당시 베이징여자사범대학교에서는 학교 측의 폭압에 맞서 학생들이 치열하게 저항 운동을 벌였다. 당시 교수로 재직 중이던 루쉰은 린위탕(林語堂, 1895~1976)과 함께 학생들의 편에 동참하였다. 결국 교육장관과 교장 등이 물러남으로써 마무리되었다. 그 후 린위탕은 ‘어사(語絲)’지에 실은 라는 글에서, 패배한 자들의 ‘사상만을 비판하되 개인을 공격하지 말자’고 하면서, 물에 빠진 개를 패는 것에 비유하였다.린위탕의 관용을 비판한 것이 바로 루쉰의 라는 글이다. 이 글을 읽은 린위탕은 자신의 인식이 그만큼 충분히 깊고 철저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 2025. 2. 17.
[허성원 변리사 칼럼] #187 _ 변화 리더십의 경전, 반야심경 변화 리더십의 경전, 반야심경 새해 들어 반야심경을 깊이 읽었다. 그저 절에서 자주 읊어대는 염불의 일종이겠거니 정도로만 여겼는데, 우연히 어떤 글을 따라가다 반야심경에 이르러 잠시 그 내용을 엿보고는 그 짧은 경전에 심오한 가르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 하나의 경전만이 허용된다면 반야심경을 선택하겠다'고 한 분들도 여럿 있을 정도이니, 한번쯤은 제대로 이해를 해둬야겠다 싶어 팔을 걷어붙였다.몇 권의 책과 여러 글을 읽고 동영상 강의들도 찾아서 들어 보았다. 하지만 불교 지식이 일천한 생짜 중생에겐 역시 만만찮은 진입장벽이 있었고, 책이나 강의에 아무리 집중해도 끝내 미진한 부분이 남아 있었다. 그러다 그럭저럭 결국 내 나름의 해석으로 어스름한 깨달음이 느껴졌다. 먼저 깨친 분들이 보면 좁고도.. 2025. 1. 30.
[허성원 변리사 칼럼]#184 <특허통수권⑮> 특허 경영, 정사마(正邪魔)가 있다 특허 경영, 정사마(正邪魔)가 있다 특허 경영에도 정사마(正邪魔)가 있다. 왕년에 무협지를 좀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정사마(正邪魔)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바로 무협지의 세계관을 구성하며 주도권을 서로 다투는 정도(正道), 사도(邪道) 및 마도(魔道)를 가리킨다. 기술 기업들의 특허 정책을 들여다보면, 그들이 특허를 활용하는 방법이나 철학에 따라 정도, 사도, 마도의 갈래로 분류해볼 수 있다는 말이다.무협지에 등장하는 정도 혹은 정파(正派)는 대체로 인의(仁義)를 숭상하여 협(俠)을 실천하는 무리들이다. 이에 반해 마도(魔道) 혹은 패도(覇道)는 힘의 논리에 따라 강자존과 약육강식의 정글 룰을 받든다. 사도(邪道) 또는 흑도는 사술로 속이거나 훔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천시 당하는 것을 .. 2024.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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