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習_아테나이칼럼/천리마리더십189 [허성원 변리사 칼럼]#193 아버지와 똥장군 아버지와 똥장군 평소 가까이 지내는 후배가 사업에서 큰 좌절을 겪게 되자, 자신은 임시적인 일자리를 구하고 가족들은 어렵사리 지방의 시골동네에 치킨집을 열었다. 아내와 딸이 주방과 홀을 맡고, 군대를 갖 제대한 아들이 배달을 맡아 배달업체에 나갈 비용을 줄였다. 시골이라 배달 주문이 많지도 않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불시에 주문이 들어오기도 하니 주말에도 문을 열고 대기해야 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인건비가 밖으로 나가지 않으니 그런대로 살림에 조금 보탬이 되는 모양이다.그 후배를 불러 식사를 하며 소주를 기울였다.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고생하든 것을 보는 게 가장 고통스럽다고 한다. 어느 비오는 밤에 아들이 배달을 나가는데, 우의를 덮어쓰고 불안하게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모습을 지켜볼 .. 2025. 4. 27. [허성원 변리사 칼럼]#192 갈등이 위대함을 낳는다 _ 푸마와 아디다스 이야기 갈등이 위대함을 낳는다 _ 푸마와 아디다스 이야기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 회사인 푸마와 아디다스의 창업자는 형제다. 1920년대 독일의 작은 마을 헤르초게나우라흐에서 태어난 아돌프(아디) 다슬러와 루돌프(루디) 다슬러는 신발에 대한 열정과 사업가로서의 야망을 품고 '다슬러 형제 신발 공장(Gebrüder Dassler Schuhfabrik)'을 설립했다.아디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신발 설계와 기술 개발을 맡았고, 루디는 활발하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관리했다. 이 협업은 사업 초기에 빠른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미국의 육상 스타 제시 오언스가 이들의 스파이크화를 신고 4관왕에 오르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 ‘다슬러’라는 이름은 전 세계 스포츠.. 2025. 4. 10. [허성원 변리사 칼럼]#190 평범의 악마성 평범의 악마성 얼마 전에 아까운 젊은 배우가 언론의 비난과 악플 등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얼마나 힘들었기에 그런 선택을 했을까. 그 고통을 감히 가늠할 수는 없지만, 그저 저 아까운 사람들이 좀 더 강한 자존감과 의지를 가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컸었다. 그런데 최근 악플이란 것이 SNS에서 어떻게 증폭되고 확산되는지를 직접 관망할 기회가 있었다.페이스북의 한 그룹에서의 일이다. 페이스북에 돌아다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려고 몇 년 전에 우연히 만들었는데 지금은 가입자가 근 4만 명 가까이 된다. 하지만 아이디어들을 관심있게 보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기껏해야 한 포스팅에 '좋아요'가 십 수 개 정도 달리고 아주 재미있는 것이면 수십 개 정도 달리는 게 고작이다.그러다 최근에 공유한 .. 2025. 3. 16. [허성원 변리사 칼럼]#188 물에 빠진 개는 두들겨 패야 한다 물에 빠진 개는 두들겨 패야 한다 제목의 문장은 개화기 중국의 작가 루쉰(魯迅, 1881~1936)의 수필 에 나오는 유명한 말이다.1925년 중화민국 임시정부 당시 베이징여자사범대학교에서는 학교 측의 폭압에 맞서 학생들이 치열하게 저항 운동을 벌였다. 당시 교수로 재직 중이던 루쉰은 린위탕(林語堂, 1895~1976)과 함께 학생들의 편에 동참하였다. 결국 교육장관과 교장 등이 물러남으로써 마무리되었다. 그 후 린위탕은 ‘어사(語絲)’지에 실은 라는 글에서, 패배한 자들의 ‘사상만을 비판하되 개인을 공격하지 말자’고 하면서, 물에 빠진 개를 패는 것에 비유하였다.린위탕의 관용을 비판한 것이 바로 루쉰의 라는 글이다. 이 글을 읽은 린위탕은 자신의 인식이 그만큼 충분히 깊고 철저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 2025. 2. 17. 이전 1 2 3 4 ··· 4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