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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習_아테나이칼럼/천리마리더십185

[허성원 변리사 칼럼] #187 _ 변화 리더십의 경전, 반야심경 변화 리더십의 경전, 반야심경 새해 들어 반야심경을 깊이 읽었다. 그저 절에서 자주 읊어대는 염불의 일종이겠거니 정도로만 여겼는데, 우연히 어떤 글을 따라가다 반야심경에 이르러 잠시 그 내용을 엿보고는 그 짧은 경전에 심오한 가르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 하나의 경전만이 허용된다면 반야심경을 선택하겠다'고 한 분들도 여럿 있을 정도이니, 한번쯤은 제대로 이해를 해둬야겠다 싶어 팔을 걷어붙였다.몇 권의 책과 여러 글을 읽고 동영상 강의들도 찾아서 들어 보았다. 하지만 불교 지식이 일천한 생짜 중생에겐 역시 만만찮은 진입장벽이 있었고, 책이나 강의에 아무리 집중해도 끝내 미진한 부분이 남아 있었다. 그러다 그럭저럭 결국 내 나름의 해석으로 어스름한 깨달음이 느껴졌다. 먼저 깨친 분들이 보면 좁고도.. 2025. 1. 30.
[허성원 변리사 칼럼]#184 <특허통수권⑮> 특허 경영, 정사마(正邪魔)가 있다 특허 경영, 정사마(正邪魔)가 있다 특허 경영에도 정사마(正邪魔)가 있다. 왕년에 무협지를 좀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정사마(正邪魔)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바로 무협지의 세계관을 구성하며 주도권을 서로 다투는 정도(正道), 사도(邪道) 및 마도(魔道)를 가리킨다. 기술 기업들의 특허 정책을 들여다보면, 그들이 특허를 활용하는 방법이나 철학에 따라 정도, 사도, 마도의 갈래로 분류해볼 수 있다는 말이다.무협지에 등장하는 정도 혹은 정파(正派)는 대체로 인의(仁義)를 숭상하여 협(俠)을 실천하는 무리들이다. 이에 반해 마도(魔道) 혹은 패도(覇道)는 힘의 논리에 따라 강자존과 약육강식의 정글 룰을 받든다. 사도(邪道) 또는 흑도는 사술로 속이거나 훔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천시 당하는 것을 .. 2024. 12. 15.
[허성원 변리사 칼럼] #183 <아테나이24>마르시아스를 예찬하라 마르시아스를 예찬하라 "아폴론이여, 내 가슴 속으로 들어와 그대의 영감을 불어 넣어 주소서. 마르시아스를 그 가죽 속에서 벗겨 냈을 때처럼!" _ 단테의 '신곡' 천국편.마르시아스는 아테나 여신이 천상에서 지상으로 던져버린 아울로스를 운 좋게 주웠다. 아울로스는 고음과 저음의 두 피리를 더블 리드로 결합한 것이다. 마르시아스는 그것을 자신의 재능과 노력으로 연마하여, 동물들을 음악으로 홀려 마음먹은 대로 조종할 수 있는 탁월한 경지에까지 이른다. 하지만 그 성취로 인해 그는 오만의 덫에 걸려든다. 오만은 그를 음악의 신 아폴론에게 도전하도록 유혹하고, 결국 신에게 패배하여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지는 끔찍한 형벌을 받게 된다.이 마르시아스의 이야기는 고대로부터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어 수많은 그림이나 .. 2024. 12. 1.
[허성원 변리사 칼럼]#186 이런 신하를 정녕 삶아 죽인단 말입니까? 이런 신하를 정녕 삶아 죽인단 말입니까?  춘추시대 2대 패자는 진문공(晉文公, 재위 BC636~628년)이다. 그는 공자 중이(重耳) 시절 정치적 핍박을 피해 19년 동안 망명의 유랑생활을 하다 62세의 나이가 되어서야 군주의 자리에 올랐다. 그의 유랑 행로는 북쪽의 융족(戎族) 땅에서부터 위(衛), 제(齊), 조(曺), 송(宋), 정(鄭), 초(楚), 진(秦)를 거치는 근 1만 리에 달했다. 그가 거쳐간 나라들은, 망명 공자를 국빈으로 후하게 대접하는 곳도 있었지만, 힘도 희망도 없는 그를 박대하거나 노골적으로 심한 모멸감을 주는 곳도 많았다.공자 중이가 정(鄭)나라를 지날 때였다. 그가 정나라로 오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정문공은 그를 예우할 뜻이 없었다. 이를 본 상경 벼슬의 숙첨(叔詹)이 "중이는.. 2024.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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