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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習_아테나이칼럼/소구라 변리사의 지독지정(舐犢之情)3

[소구라의 소언(搔言)]003 [소구라의 소언(搔言)]003 (*등장 인물의 작명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네요. '소구라'는 소크라테스에서 따왔고, '허소리'는 헛소리에서 빌려왔습니다. ㅎ) - 허소리 : 소구라 선생님. 아까 상담했던 건 말이죠. 페라이트 영구자석의 착자 성능 증대 기술. 그거 실현이 가능할까요? 제가 볼 땐 영 불가능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죠? - 소구라 : 나도 그럴 것 같아요. 근데 허소리 변리사는 박수까지 치며 완전 대박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 허소리 : (웃으며) 그 분 면전에서 말도 안되는 발명이라고 직접 대놓고 말할 수는 없고 해서.. 그 분에게 덜 민망하게 좀 에둘러 말하려다 보니 그런 말이 나왔었네요. '그거 생각하신 대로 성공하기만 하면 완전 대박이겠는데요?'라고 한 것은 '에이~.. 2022. 8. 8.
[소구라의 소언(搔言)]002 눈높이를 맞추라 [소구라의 소언(搔言)]002 (* 우리 업무의 현장 이야기를 써보기로 한다. 어제 하나 올려봤더니 나름 재미있다. 차제에 이 주제로 시리즈글을 써본다. 원로 변리사인 소구라 선생과 천방지축 초보 변리사인 허소리 사이에 오가는 가상의 대화편으로 엮어보겠다. 가상이긴 하지만, 매일 벌어지는 실제 상황에 기초한 것이다. 제목은 소구라소언(搔言) 즉 '소구라 선생의 긁는 말'로 정했다.) ** - 허소리 : 소구라 선생님. 어제 상담했던 K사의 제품에 대해 기술 내용을 검토하고, 고객에게 보내드릴 브리프를 작성했습니다. 어제 완성된 기계를 가지고 와서 설명을 해주셨는데, 몇 가지 새로운 기술적인 특징들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두 건으로는 커버할 수 없을 것 같아 공정에 따라 4건 정도로 나누어 출원해.. 2022. 8. 5.
[소구라의 소언(搔言)]001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소구라의 소언(搔言)]001 오전에 상담한 특허 침해 건에 대해, 일단 경고장을 발송하기로 했다. 담당 변리사를 지정하고 업무 진행을 지시했다. 불과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경고장 초안이 내부 온라인 결재에 떴다. 내용 자체는 그럴듯하다. 원래 경고장이란 게 별 내용이 없다. 항상 그렇듯 건조하기 이를 데없는 뻔한 상투적인 언어들로 문장을 이룬다. 그러니 그대로 내보내더라도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젊은 담당 변리사를 불러 몇 마디 잔소리를 해주었다. .. 침해 분석을 직접 담당 했으니, 침해 팩트는 잘 파악하고 있을테고.. 특허권자와 침해자 양측의 실시 상황, 경쟁 혹은 우호 관계, 침해를 알게 된 과정, 침해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의 존재, 밸류체인에서의 마찰 여부, 특허권자가 원하는 해결방.. 2022.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