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習_아테나이칼럼/아버지25 노래 '어머니 사랑' 페이스북 '과거의 오늘'(2013년 3월1일)에서 이 포스팅이 뜬다. 이런 서비스는 지난 기억을 되새기게 해주는 참 좋은 기획인 것 같다. ~~ 어머님 사랑. 이 노래 언제 마지막으로 불러보셨나요? 오늘 작은 아버님 49제에 왔더니.. 스님이 모두에게 이 노래를 3절까지 부르게 하네요. 모두들 통곡 분위기. 가사를 거의 제대로 읊지 못하면서 노래를 이어간다. ** 그 절은 밀양의 대각선사라는 작은 절이다. 스님은 큰 딸인 사촌누나에게 마이크를 쥐어주며 선창하게 하니,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한번 해봤더라면 좋은 경험이었을 것 같은데.. 이걸 기억해내지 못해 아쉽다. 언제 제사 때 분위기 잡아서 해볼까.. 2024. 3. 1. 아이를 꼭 낳아야 해요? "아이를 꼭 낳아야 해요?" 1. 어제 저녁 아들과 소주를 한 잔 하던 중에 아들이 한 말이다."아이를 꼭 낳아야 해요? 이런 세상에 애를 낳는 것은 태어난 애에게 죄를 짓는 게 아닌가요?"아들의 말을 듣고 순간 많이 놀랐다.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무거운 주제다. 가볍게 뭐라 답할 사안도 아니고, 한번도 깊이 생각도 해본 적이 없는 무거운 이야기 거리다.대충 얼버무리고 더 깊은 대화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말이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아들이 아직 20대 초반이기에 결혼이나 출산 문제는 아직 그리 급하지 않다. 충분히 많은 시간이 있으니 깊이 생각해봐야 할 사안이다.2. 그 자리에서 아들은 한 가지를 더 물었다."강아지를 키울 생각 없으세요?'처음의 질문과 무관한 말이 아니라는 생각.. 2023. 8. 15. 너무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니었음을.. 2022년 4월 29일 페이스북 게재글 (이 글을 올리고 나서 열흘 후에 아버지는 떠나셨다.) 너무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니었음을.. 아버지를 돌볼 간병인이 필요하여 알음알음으로 물어서 좋은 분을 모셔왔다. 성격이 밝고 부지런한 데다, 아버지를 기막히게 잘 다루신다. 아버지는 고집이 세고, 야간에 잠을 주무시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손이 많이 가는.. 보통 껄끄러운 노인이 아니다. 그런 분을 능숙하게 잘 돌보면서 아무런 군소리도 없었다. 우리 걱정을 싹 덜어주어 정말 고맙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 분이 코로나에 덜컥 걸려버리신 거다. 다른 분으로 대체되었다. 이 새로운 분도 나름 능숙하게 잘 하시는 베테랑인데.. 아버지는 그 전의 간병인을 너무 찾으시면서 새 간병인을 탐탁지 않게 여기시고 비교하.. 2023. 4. 29. [입원기] _ 220728~220731 [입원기] #1 3박4일 동안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었다. 오늘 퇴원한다. 퇴원 지시를 기다리면서.. 입원기를 써봐야겠다. 삶이 정말 죽도록 힘들다 여겨지면.. 시장을 가보라는 사람도 있고, 화장터에 가보라는 사람도 있다. 나는 병으로 한 번 입원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큰 병원에 여러 환자가 함께 있는 방이면 좋다. 이번에 내가 입원한 방은 5인실이다. 아무 생각없이 예약 담당자가 묻는 대로 예라고 대답했더니.. 이런 방으로 배정됐다. 간병인까지 10명이 생활해야 한다. 들어와보니 덜컹 내 결정이 후회된다. 아내가 간병을 위해 함께 있어야 하는데 보통 미안스럽지 않다. 다양한 남자 환자들이 제각기 나름의 신음소리, 처치소리, 기계소리도 괴롭지만, 전화 통화와 티비 소음, 심지어는 간병인이 코골며 자는 소.. 2022. 7. 31. 이전 1 2 3 4 ··· 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