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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習_아테나이칼럼/천리마리더십159

[허성원 변리사 칼럼] #15 여행은 결국 되돌아오는 것이다. 여행은 결국 되돌아오는 것이다. 주나라 목왕(周穆王, BC1000년경)에게는 목왕팔준(穆王八駿)이라 불리는 천리마 여덟 마리가 있었다. 그들은 발이 땅에 닿지 않는다는 절지(絶地), 새도 따르지 못한다는 번우(翻羽), 하룻밤에 수천 리를 달리는 분소(奔霄), 자신의 그림자마저도 추월하는 월영(越影), 빛을 따라잡는 유휘(踰輝), 빛보다 빠른 초광(超光), 구름을 타고 달리는 등무(騰霧), 날개가 달린 협익(挾翼)이다. 이 엄청난 천리마들은 아무나 몰지 못한다. 마침 주목왕에게는 천하 최고의 마부인 조보(造父)가 있었다. 주목왕은 팔준마가 끌고 조보가 모는 마차를 타고 서쪽으로 여행을 떠났다. 황하의 하백을 만나고, 곤륜산에서는 황제(黃帝)도 만나 많은 보물을 얻기도 한다. 그리고는 곤륜산 정상의 천계에 .. 2021. 3. 13.
[허성원 변리사 칼럼] #14 누가 명의를 만드는가 누가 명의를 만드는가 사무소 내에서 피자파티가 열렸다. 승소 기념이다. 중요한 소송에서 이기면 그동안 애쓴 담당 변리사를 격려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만든다. 이번에는 특히 의뢰인이 크게 감사하며 넉넉하게 주문해주어 풍성하게 즐겼다. 매우 힘든 사건이었다. 하나의 특허침해 이슈에 대해 민사 소송과 함께 심판 항소심까지 여러 개의 소송이 병행되었다. 법리 다툼도 치열했고, 패소할 경우 의뢰인이 져야할 부담도 컸다. 결과적으로 이 번 판결에서 권리가 무효로 인정되어 전반적으로 깔끔히 정리된 셈이다. 승소는 기쁜 일이다. 하지만 이번 분쟁은 큰 아쉬움이 있다. 그동안 의뢰인이 겪은 고통과 기회비용이 너무도 컸던 한편, 애초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일이었다. 제품의 개발 단계에서 다른 특.. 2021. 3. 7.
[허성원 변리사 칼럼] #13 죽은 천리마의 뼈를 천금에 사다 죽은 천리마의 뼈를 천금에 사다 “옛날 한 왕이 천금을 들여 천리마를 구하려 했으나, 3년이 되도록 구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시종 하나가 천리마를 구해오겠다고 하여 보냈더니, 석 달 만에 말을 찾았으나 이미 죽어있었습니다. 이에 그 머리를 5백금에 사서 돌아와 보고했습니다. 왕은 크게 노하여 꾸짖었습니다. ‘내가 구하는 것은 살아있는 말인데, 어찌 죽은 말을 사고 게다가 5백금이나 썼느냐?’ 시종이 대답했습니다. ‘죽은 말도 5백금으로 샀다면, 하물며 살아있는 말이라면 어떠하겠습니까?' 천하 사람들이 왕께서는 반드시 말을 능히 사실 분이라 여길 것이니, 이제 말이 모여들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그 해가 지나지 않아 천리마를 세 필이나 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연소왕(燕昭王)(?~ BC 279년)은 .. 2021. 3. 6.
[허성원 변리사 칼럼] #12 성공하는 기업은 스윗스팟이 있다 성공하는 기업은 스윗스팟이 있다 천리마 감별가 백락(伯樂)이 늙자, 진목공(秦穆公)은 다른 상마가를 추천하라고 했다. 이에 백락이 구방고(九方皋)를 추천하며 “그는 말에 관한 한 저보다 모자라지 않습니다.”라고 하자, 진목공은 그를 만나 말을 구해오라고 시켰다. 구방고는 석 달 만에 말을 구해 와서, ‘암컷으로서 누런 색(牝而黃)’이라고 하였으나, 데려와 보니, ‘수말에 검은 색(牡而驪)’이었다. 목공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백락을 불러 말했다. “안되겠다. 그대가 시켜 말을 구하러 보낸 그 자는 털색과 암수조차 분별할 줄 모른다. 그런 자가 어찌 말을 알아볼 수 있겠는가?” 그 말을 들은 백락이 탄식하며 말했다. “그런 경지에 이르렀는가! 그래서 바로 저와 같은 신하 천만 명이 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는.. 2021.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