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習_아테나이칼럼/천리마리더십185 그게 무슨 사과냐? 그게 무슨 사과냐? 사람은 누구나 작든 크든 실수나 잘못을 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그 잘못으로 인해 누군가 피해를 입었다면 응당 사과를 해야 한다. 그런데 자존심 때문이나 잘못에 대해 죄의식이 없으면 사과가 선뜻 행동으로 표현되지 못한다. 해야할 사과를 하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로 인해 일어나는 사후의 문제는 스스로 책임지면 될 것이다. 사과를 할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많은 경우 상황에 떠밀려 사과를 억지로 한다고 했는데, 그게 긁어 부스럼이 되어 상황을 악화시기도 한다. 사과의 목적은 용서를 받고 신뢰를 되찾는 것이다. 사과의 방법이 적절치 못하면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부적절한 사과는 작은 위기를 오히려 더 키우고, 적절한 사과는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킨다.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2022. 1. 14. [허성원 변리사 칼럼] #56 요동지시와 타산지석 요동지시와 타산지석 ‘옛날 요동(遼東) 지방의 돼지가 새끼를 낳았는데 그 머리가 희었다. 주인은 이를 기이하게 여겨 왕에게 바치기 위해 길을 떠났다. 하동에 이르니 그곳에서 보이는 돼지는 모두 흰머리였다. 그는 몹시 부끄러워하며 요동으로 돌아갔다.' 요동지시(遼東之豕, ‘요동의 돼지’, 후한서)라는 고사이다. 흔히 알려져 있는 것임에도 견문이 좁아 그것을 알지 못하고 자신의 것만 귀한 줄 아는 어리석음을 비유한 것이다. ‘흰머리 돼지’를 안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발명자들이다. 오랫동안 많은 노력을 들여 아이디어를 창안해 내고 특허를 받아야겠다는 꿈에 부풀어 변리사를 찾아온다. 그런데 조사를 해보면 이미 알려져 있는 기술이다. 우리가 상담하는 발명 중 대충 열에 일고여덟은 ‘흰머리 돼지’로 밝혀.. 2022. 1. 9. [허성원 변리사 칼럼] #55 붕정만리(鵬程萬里) 붕정만리(鵬程萬里) 업무상 많은 스타트업들을 접한다. 대개 컨설팅이나 멘토링을 위해서이지만 가끔 중책을 맡아 깊이 관여하기도 한다. 창업이란 새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것과 같다. 창업에 의해 새로 태어난 ‘업’은 사람과 사회에 다양한 관계를 맺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험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생존, 성장 및 지속을 추구한다. 창업자들은 사업의 밝은 면에만 주목하고, 자신이 벌인 일이 얼마나 무거운지, 그 여정이 얼마나 험난할 지를 잘 모르거나 애써 외면한다. 창업은 붕(鵬)새의 구만리 여정(鵬程萬里)에 비유된다. 장자(莊子)는 이런 이야기로 시작한다. ‘북명(北冥)에 물고기가 있는데, 그 이름은 곤(鯤)이라 한다. 곤의 크기는 몇 천리나 되는지 알 수 없다. 곤은 변하여 새가 된다. 그 이름을 붕(鵬)이라 한.. 2021. 12. 26. [허성원 변리사 칼럼] #54 인류의 생존전략, 배려와 협력 인류의 생존전략, 배려와 협력 “손흥민은 왜 축구를 잘합니까?” 이에 대한 답을 한 국회의원이 국가대표 축구감독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한다. “손흥민 같은 체력과 기술을 가진 선수들은 유럽리그에서 넘쳐납니다. 손흥민의 강점은 인성입니다. 참 좋은 사람입니다. 패스를 많이 해주니까 패스를 많이 받아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찬스를 많이 맞이합니다.” 신선한 충격이다. 패스는 협동과 배려다. 그것이 세계적인 축구스타의 진정한 핵심역량이라니. “인류 문명의 첫 증거는 1만5천 년 전 인간의 넓적다리뼈에 있습니다.” 인류학자 마가렛 미드가 '문명의 첫 증거는 무엇인가?'라는 한 학생의 질문에 대해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마도 그 학생은 토기, 사냥 도구, 종교적 유물 등을 예상했을 것이다. 마가렛 미드가 발굴했던 넓.. 2021. 12. 26.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4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