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421

[허성원 변리사 칼럼]#106 <아테나이10> 견위수명(見危授命)의 헥토르 견위수명(見危授命)의 헥토르 일리아스의 주인공 아킬레우스의 상대역은 헥토르이다. 일리아스에서 아킬레우스는 분노와 격정에 따라 행동하는 강한 무력을 가진 인간으로 나오지만, 헥토르는 사랑과 절제, 명예를 존중하는 매우 이성적이고도 문명적인 인간이다. 호메로스가 모범적인 영웅의 상으로 선택한 이가 바로 헥토르인 셈이다. 이번에는 헥토르의 이야기를 해보기로 한다. 헥토르는 아킬레우스가 아가멤논과의 갈등으로 출전을 기피하는 동안 그리스 군을 위기로 몬 트로이의 용감한 영웅이다. 하지만 그는 그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용기를 배우고 적을 죽였다. 그는 적에게조차 이렇게 말했다. "내 창을 네 몸 속에 꽂는 것은 신들이 시킨 일이다. 내가 너를 죽이는 것은 너를 죽이기 위함이 아니다. .. 2023. 4. 17.
장진주사(將進酒辭) _ 송강 정철 장진주사(將進酒辭) _ 송강 정철(松江 鄭澈 1536~1593) 한 잔 먹새 그려 또 한 잔 먹새 그려 꽃 꺾어 산(算) 노코 무진무진 먹새 그려 이 몸 죽은 후면 지게 위에 거적 덮어 쭈그려 매여가나 유소보장(流蘇寶帳, 비단 장식 상여)에 만인이 울어주나 억새풀, 속새풀, 떡갈나무, 버드나무가 우거진 숲에 가기만 하면 누런 해와 흰 달 뜨고 가랑비와 굻은 눈, 소슬 바람 불 때 그 누가 한 잔 먹자 할고 하물며 무덤 위에 원숭이 휘파람을 불 때 뉘우친들 어찌하리 ** '꽃 꺾어 산(算) 노코' => 꽃을 꺽어 술잔을 세면서.. ** 정철의 시조. 저작 연대는 미상이나 지은이의 다른 한국어 시가가 45세와 54세 사이에 지어졌기 때문에 〈장진주사〉도 이 시기에 지은 것으로 추측된다. 홍만종(洪萬宗)은 《.. 2023. 4. 15.
사람을 판단하는 요소 세 가지 _ 탈무드 사람을 판단하는 요소 세 가지 : - 술잔(코소koso) - 주머니(키소kiso) - 분노(카소kaso) _ 탈무드 즉, 술마시는 태도, 돈 쓰는 방법, 화를 다루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는 말이다. ** 공자의 사람 판별법과 대비된다. 그 행하는 바를 보고, 그 까닭을 살피며, 좋아하는 바를 헤아려보라. 子曰 視其所以 觀其所由 察其所安_ 論語·爲政 2023. 4. 15.
[허성원 변리사 칼럼]#105 <아테나이9> 아킬레우스의 방패 아킬레우스의 방패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에는 아킬레우스의 방패에 관해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온다.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가 그의 방패를 만들며 장식들을 새겨 넣는 과정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특히 그 장식들은 그저 멈춰있는 조형이 아니라, 동영상처럼 풍부한 스토리로 실제 움직이는 것처럼 설명하고 있다. 아킬레우스에게는 본래 훌륭한 갑옷 등 무구가 있었다. 아가멤논과의 갈등으로 출전을 거부하여 그리스 군에게 큰 위기가 닥쳤을 때, 절친한 친구이자 시동인 파트로클로스가 아킬레우스의 참전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자, 그의 무구를 빌려 입고 전장에 나갔다가 헥토르에게 죽임을 당한다.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에 분노한 아킬레우스는 참전하려 하지만, 그의 무구는 이미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으로 헥토르에게 빼앗겨버렸다. 이.. 2023. 4. 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