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린해(獲麟解) _ 한유(韓愈)
획린해(獲麟解) _ 한유(韓愈) _ 기린이 잡힌 연유를 풀다. 기린이 영물임은 잘 알려져 있다. ‘시경’에서 읊어졌고,‘춘추’에도 씌어있고, 전해오는 기록들과 제자백가의 책에도 여기저기 나오고 있으니, 아녀자나 어린애조차도 그 상서로움을 안다. 麟之爲靈昭昭也. 詠於詩, 書於春秋, 雜出於傳記百家之書, 雖婦人小子, 皆知其爲祥也. 그러나 기린이라는 동물은 집에서 기르지 않으니 항상 이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모습이 유별나서, 소, 말, 개, 돼지, 승냥이, 이리, 사슴과도 닮지 않았다. 그러니 기린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기린임을 알아보지 못한다. 뿔이 있으면 우리는 그것이 소인 줄 알고, 갈기가 있으면 우리는 말인 줄 알고, 개, 돼지, 승냥이, 이리, 사슴은 우리는 그들이 개, 돼지, 승냥이, ..
2021.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