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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習_아테나이칼럼/천리마리더십185

[허성원 변리사 칼럼]#101 <아테나이6> 헬레네는 무죄인가 유죄인가 헬레네는 무죄인가 유죄인가 트로이 전쟁은 트로이 목마 작전으로 그리스군이 트로이를 함락함으로써 종료되었다. 10년이나 걸린 이 전쟁에서 아킬레우스, 헥토르 등 많은 영웅과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도대체 이 전쟁은 누구 때문에 일어났는가?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하여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고 새겨진 황금사과를 연회석에 던진 불화의 여신 에리스인가, 그 황금사과를 위해 미모 경쟁을 벌인 세 여신, 아프로디테의 손을 들어준 파리스, 혹은 남편을 버리고 파리스를 따라 트로이로 떠난 헬레네인가.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트로이아의 여인들'은, 프리아모스 왕을 포함한 트로이의 남자들이 모두 죽임을 당한 후, 그리스 장수들의 전리품으로 뿔뿔이 흩어질 운명에 처한 트로이 여인들의 비통한 상황을 다루고 있다. 프리아.. 2023. 3. 12.
[허성원 변리사 칼럼] 100번째 칼럼 100번째 칼럼 이 글로서 이 신문에 싣는 나의 칼럼이 꼭 100번째가 된다. 21년 8월 28일에 첫 칼럼 '인류의 위대한 발명, 천리마'를 게재하고 근 2년 반 만의 성과다. 처음엔 한 달에 한 건 꼴이었으나, 22년 새해 들어서는 팔 걷어 부치고 거의 매주 하나씩 실었다. 버겁다 느낄 때도 있었지만 그러면서 누구보다 나 자신이 가장 많이 배우고 성장하였다. 기회를 준 신문사와 서툰 글을 읽고 격려해주신 많은 독자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칼럼의 주제는 대충 4가지로 나뉜다. 천리마를 모티브로 한 32개는 사기, 한비자, 순자 등 동양고전에 등장하는 천리마 이야기에 기초하여 리더십이나 전략 혹은 삶의 지혜 등에 관한 통찰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특허 전략과 리더십 관련 글이 각각 20개와 42개이다... 2023. 3. 4.
[낙동포럼] 물어봐라 제발! 물어봐라 제발! 반도체 검사용 프루브를 생산하는 부산의 초우량 기업 리노공업에 가면 특이한 문구의 스티커가 문이나 벽면 등에 군데군데 붙어있다. 그건 '물어봐라!'라는 구호이다. 좀 생뚱맞은 듯하지만 명료한 말이다. 모르거나 궁금한 게 있으면 그것을 알 만한 사람에게 물어 보고 배우라는 뜻임에 틀림이 없다. 우리는 대부분 자격지심 때문인지 남에게 물어보는 것을 은근히 꺼린다. 남에게 묻기를 주저하면 배움의 기회를 놓치게 될 뿐만 아니라, 잘 알지 못하면서 섣불리 예단하여 일을 망치게 되는 어리석음을 저지를 수 있음을 안다. 그래서 리노공업은 '물어봐라!'라는 명쾌한 구호를 통해 회사가 모든 소속원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구호를 방문객이 일견하는 것만으로도 그 통.. 2023. 3. 3.
[경남시론] 당신이 작성한 것은 사람의 것입니까? 당신이 작성한 것은 사람의 것입니까? ‘당신의 리포트는 사람의 것입니까?’ 아들이 다니는 대학의 엘리베이터 벽면에 붙은 포스터의 제목이다. 잠시 시대 변화와 그 인식을 생각하게 한다. 대학의 리포트는 학생이 자신의 지식과 노력으로 작성하여 교수에게 제출하는 숙제다. 그걸 ‘사람의 것’이냐고 묻는 것은 동물이나 신의 도움을 받았느냐는 지적은 물론 아니다. 기계 즉 인공지능 챗GPT를 이용하지 말하는 권유와 경고이다. 이 포스터는 ‘윤리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이 세계에 풀어놓은 사나운 짐승이다’라는 카뮈의 말도 인용하여, 심각한 윤리 문제로 보고 있다. AI를 베낀 것이 사람의 것을 베낀 것보다 오히려 윤리적으로 더 비난받을 짓이라는 뉘앙스마저 느껴진다. 챗GPT는 일론 머스크가 공동 창업하였던 오픈AI사가..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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