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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꿈을 꾸는 새우 '로아메드' 메디카에 가다 고래꿈을 꾸는 새우 '로아메드' 메디카에 가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의료기기 전시회 MEDICA에 다녀왔다. 11월14일부터 나흘간 개최된 이 전시회는 총 39,000평의 엄청난 전시 면적에, 세계 73개국에서 약 7천개 기업이 참가하였고, 그 중 우리나라 기업도 310개에 이른다. 나는 (주)로아메드의 공동 대표로서 최임철 대표와 함께 참석하였다. 로아메드는 무통 채혈침을 개발한 스타트업으로서, 경상남도와 김해의생명센터의 후원을 받아 참가하게 되었다. 로아메드가 개발한 제품은 란셋 즉 채혈기이다. 당뇨환자가 매일 공복시 혈당체크를 위해 혹은 병원 등에서 혈액검사를 위해 채혈을 하여야 한다. 채혈은 침으로 손끝이나 귓볼을 찔러서 적은 양의 피를 얻는 과정이다. 이때 침이 피부를 찌르는 따.. 2022. 11. 20.
[허성원 변리사 칼럼]#87 이맘때면 창원대로를 달려보라 이맘때면 창원대로를 달려보라 가을이 금세 깊어간다. 이맘때쯤이면 창원대로를 달려봄직하다. 해가 어중간히 무학산을 넘으려 할 때가 좋다. 서북 방향으로 가며 좌우의 가로수를 보라. 근 40리에 걸쳐 반듯하게 뚫린 창원대로 변에, 차도 쪽으로는 석양에 불그레 물든 벚나무가 있고 그 바깥쪽에는 호위병처럼 지키고 선 메타세쿼이아가 도열하여 있다. 조성된 지 반세기 가까이 된 이 가로수의 멋진 조합을 구상한 분에게 찬사를 보낸다. 앞쪽의 벚나무는 발랄하다. 봄이 오면 화사한 꽃을 피워 만물의 생동을 노래하고 가을이면 알록달록한 단풍으로 물들어 한번 더 꽃을 피운다. 그 뒤의 키 큰 메타세쿼이아는 엄히 훈련된 병사처럼 변화가 단조롭다. 근엄하게 서서 단지 잎의 색만 푸르다가 파스텔 톤의 갈색을 거쳐 더 붉게 변해가.. 2022. 11. 2.
[경남시론] 결국 그 벽을 넘는 담쟁이 결국 그 벽을 넘는 담쟁이 창업자들을 멘토링하거나 스타트업 심사를 가면 진입장벽이라는 말을 종종 하거나 듣게 된다.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려는 자들은 그들의 나아감에 저항하며 방해하는 높고 낮은 장벽을 불가피하게 만나게 된다. 그것은 기술이나 특허일 수도 있고, 자금, 인력, 경쟁업체, 마케팅 환경, 혹은 제도적인 규제일 수도 있다. 비즈니스를 불편하게 하는 부정적인 이슈이기에, 대개의 스타트업은 가급적이면 진입장벽이 낮고 수월한 쪽에서 기회를 찾으려 한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그들 앞의 비즈니스 진입장벽이 높고 강력하며, 그러기에 자신들에게 강한 기회가 된다고 역설하는 창업자들을 가끔 본다. 이유를 들어보면 설득력이 있다. 높고 강한 장벽은 소수만이 혹은 자신들만이 넘을 수 있고, 그 장벽을 넘기만 하면.. 2022. 10. 28.
[허성원 변리사 칼럼]#86 우리는 왜 바르게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왜 바르게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왜 바르게 살아야 하는가. 이 주제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이 있다. 소크라테스는, 플라톤의 '국가' 제1권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두고 폴레마르코스와 트라시마코스 등과 논쟁을 벌인다. 케팔로스가 먼저 정의에 대한 논제를 촉발하고 떠나자, 그의 아들 폴레마르코스가 이어받아 '정의란 친구에겐 이익을 주고 적에겐 해악을 주는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이에 소크라테스는, 그러면 악한 자에게 이득을 주고 선한 자에게 해를 끼치는 일도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정의란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폴레마르코스는 즉각 수긍한다. 이어서 트라시마코스가 '정의란 강자의 이익'이라고 하며 논쟁을 이어간다. 그에 대해 소크라테스는, 의사의..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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