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19 [허성원 변리사 칼럼]#112 자공이 한 번 나서 다섯 나라 운명을 바꾸다 자공이 한 번 나서 다섯 나라 운명을 바꾸다 '싸우지 않고 이겨라.' 손자병법 최고의 가르침이다. 창칼로 맞싸우거나 성을 두고 공방하는 전쟁은 돌로 돌을 치는 것과 같아서 이기든 지든 적잖은 희생이 따른다. 그래서 손자병법은 상대의 책모를 공략(벌모伐謀)하여 싸울 의지를 꺾는 것이 최상이고, 외교적으로 공격하는 것(벌교伐交)이 그 다음이라고 하며, 출혈 없는 전쟁을 하라고 권한다.최상의 전략인 '벌모(伐謀)'는 압도적인 군사력만 가졌다면, 누구도 덤빌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니, 굳이 애써 도모하지 않아도 저절로 가동될 것이다. 하지만 강한 군사력이란 것은 풍부한 전쟁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고, 막대한 인적 및 물적 자원을 소요하니 국력의 소모가 크다. 그리고 힘이란 것은 늘 흐르는 강물처럼 변하는 것이며 .. 2023. 5. 20. [허성원 변리사 칼럼]#111 엄두를 꺾을 것인가, 엄두가 꺾일 것인가 엄두를 꺾을 것인가, 엄두가 꺾일 것인가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인 애플이 직원 달랑 5명의 스타트업 '프리페어(Prepear)'를 상대로 소송을 벌인 적이 있다. 프리페어의 회사 로고가 애플의 상표를 침해하여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시킨다는 것을 이유로 한 상표 침해소송이었다. 이 사건은 적잖은 관심과 논란 거리가 되었다. 권리 침해가 있었다면 누구에게든 소송을 벌일 수 있는 일이지만, 문제는 양측의 로고를 누가 보아도 닮아 보이지 않다는 것이다. 애플의 로고는 잘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한 입 베먹은 사과의 모습이다. 이에 반해 프리페어의 로고는 서양 배를 기본으로 한 형상으로서 끝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길쭉한 표주박 모양에 가깝고 베먹은 자국도 없다. 그래서 애플의 무리한 권리 남용.. 2023. 5. 19. 어떤 절망은 다시 한 번 희망이 된다. _ 존과 조지 ** 이 책은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책 소개만 보아도 개 한 마리가 사람을 변화시킨 기적은 대단히 감동적이다. 마약 중독에 우울증까지 가진 노숙자 존 돌란은 우연히 개 한 마리를 만나고 나서 인생이 반전된다. 그는 이제 어엿한 화가이자 작자이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변화시켰을까? 그것은 한 마디로.. 한 생명에 대한 책임감이었다고 해야겠다. "처음에 조지는 다루기가 쉽지 않았고, 학대받은 기억 때문에 사람과 접촉하기를 두려워했다. 그러나 존과 조지는 단 몇 주 만에 결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존은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누군가를 책임져야 한다는 절박함이 그의 삶을 조금씩 바꿔놓았다.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자신의 재능에 다시 관심을 돌린 것도 바로 그때부터였다. 이제 존은 자신의.. 2023. 5. 17. 스승의 날 유감 스승의 날 유감 스승의 날이 되면 나는 조금 씁쓸하다. 안타깝게도 나는 선뜻 누구라고 떠울릴 수 있는 존경하는 스승이 없다. 학창시절 좋은 선생님이나 고마운 선생님이야 항상 있었지만, 내 욕심이 과한지 몰라도, 평생 가슴으로 모실 수 있는 내 인생의 등불과 같은 그런 분과 인연을 맺을 기회를 갖지 못했다. 내 복이 부족했나 보다. 그런데 교육자로서 정말 용납될 수 없다고 뇌리에 깊이 박힌 선생은 몇 있다. 그 중 한 사람은 고등학교 때의 음악선생이다. 이 음악선생은 수업이 시작되면 통상 청음을 하였다. 피아노로 첫 음을 알려주고, 그 이후에 다른 음을 두들기며 그 음을 오선지에 기록하게 하는 것이다. 나는 그게 통 제대로 되질 않았다. 어릴 때 시골에서 피아노 구경도 못해보고 자랐는 데다 선천적으로 음 .. 2023. 5. 15. 이전 1 ··· 58 59 60 61 62 63 64 ··· 35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