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18 [허성원 변리사 칼럼]#186 이런 신하를 정녕 삶아 죽인단 말입니까? 이런 신하를 정녕 삶아 죽인단 말입니까? 춘추시대 2대 패자는 진문공(晉文公, 재위 BC636~628년)이다. 그는 공자 중이(重耳) 시절 정치적 핍박을 피해 19년 동안 망명의 유랑생활을 하다 62세의 나이가 되어서야 군주의 자리에 올랐다. 그의 유랑 행로는 북쪽의 융족(戎族) 땅에서부터 위(衛), 제(齊), 조(曺), 송(宋), 정(鄭), 초(楚), 진(秦)를 거치는 근 1만 리에 달했다. 그가 거쳐간 나라들은, 망명 공자를 국빈으로 후하게 대접하는 곳도 있었지만, 힘도 희망도 없는 그를 박대하거나 노골적으로 심한 모멸감을 주는 곳도 많았다.공자 중이가 정(鄭)나라를 지날 때였다. 그가 정나라로 오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정문공은 그를 예우할 뜻이 없었다. 이를 본 상경 벼슬의 숙첨(叔詹)이 "중이는.. 2024. 11. 22. [잡학잡식] 독일의 열녀, 바이버트로이에(Weibertreue) 1140년, 신성 로마 제국의 두 라이벌 파벌인 웰프 가문과 호엔슈타우펜 가문 사이에 그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바인스베르크 공성전이 벌어졌다. 그 성은 웰프 가문의 지배 하에 있었지만, 호엔슈타우펜 동맹국이 성을 포위하여 공성전을 벌인 결과, 웰프 가문의 방어는 무너졌다.성을 정복한 호엔슈타우펜 동맹의 콘라트 3세는, 불필요한 유혈 사태를 피하기 위해, 통큰 양보를 제안했다.그것은 성 내의 여성들은 성을 떠나도 된다고 허용하면서, 그녀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휴대할 수 있는 소유물은 무엇이든 가지고 갈 수 있다는 조건을 덧붙인 것이다.영리한 여성들은 자신들이 운반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소유물'은 남자들이라고 판단했다. 그들은 좀 전까지 전투를 치르던 남편을 업고 성 밖으로 걸어 나갔다. 남편이 없는 여.. 2024. 11. 20. 부패한 판사의 가죽을 벗기다 _ 캄비세스의 재판 부패한 판사의 가죽을 벗기다 _ 캄비세스의 재판 페르시아 제국의 캄비세스 2세 왕 치하 때였다.왕실재판소에 시삼네스(Sisamnes)라는 판사가 있었다.그가 판결을 함에 있어 금품을 받고 부정한 결론을 내렸음이 밝혀졌다.캄비세스 왕은 그를 산 채로 피부 가죽을 벗겨내는 형벌을 가하여 사형에 처하게 하였다. 그리고 그 벗겨진 피부 가죽을 띠 모양으로 재단을 하여 그가 생전에 앉았던 의자에 깔게 했다.그러고는 시삼네스의 후임으로 그의 아들 오타네스(Otanes)를 판사로 임명하고, 그 의자에 앉게 했다. 그러고는 그에게 말했다."재판을 할 때 네가 어떤 의자에 앉아 있는지 꿈에도 잊지 마라."_ 헤로도토스의 중에서**헤로도토스의 에서는 캄비세스 2세를 난폭하고 잔인하며 정신 이상을 가진 폭군으로 기술하.. 2024. 11. 19. [허성원 변리사 칼럼] #182 <아테나이23>마르시아스, 오만의 가죽을 벗어라 마르시아스, 오만의 가죽을 벗어라 올림포스 신들의 연회가 벌어졌다. 아마도 아킬레우스의 부모가 될 펠레우스와 메티스의 결혼식이었을 것이다. 제우스와 헤라, 포세이돈, 아테나를 포함한 12주신들뿐만 아니라 인간 세상의 소소한 일을 관장하는 온갖 신들이 모두 모였다. 그리고 신들만이 즐길 수 있는 그들 고유의 음식과 음료인 암브로시아와 넥타도 풍성히 마련되어 있어 신들은 먹고 마시며 연회를 즐겼다.그런데 지혜의 여신 아테나는 그 넉넉한 연회장에서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곧 그것은 음악임을 깨달았다. 잔치 상이 아무리 풍성하여도 음악이 없으니 도통 흥이 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아테나는 그녀 특유의 지혜와 창의력을 발휘하여 연회를 더욱 흥겹게 만들고 싶었다. 식탁에 버려진 사슴의 넓적다리뼈.. 2024. 11. 19.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35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