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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習_아테나이칼럼/천리마리더십159

[허성원 변리사 칼럼] #43 온고이지신, 까닭을 익혀 새로운 깨달음을 얻으라 온고이지신, 까닭을 익혀 새로운 깨달음을 얻으라 임금이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무슨 말인가?”라고 하니, 이유경이 “옛 글을 익혀 새 글을 아는 것을 말합니다.”라고 하자, 임금이 말했다. “그렇지 않다. 초학자는 그렇게 보는 수가 많은데, 대개 옛글을 익히면 그 가운데서 새로운 의미를 알게 되어 자기가 몰랐던 것을 더욱 잘 알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정조 1년 2월의 조선왕조실록 기록이다. 논어 위정편의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에 관해 대화하고 있다. 우리는 이유경의 말처럼 ‘옛 것과 새것을 고루 익혀 신구 지식에 대한 균형을 이루어야만 남의 스승 노릇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배웠었다. 이에 대해 정조는, 그런 해석은 초보자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옛것을 익히다 보면.. 2021. 9. 22.
[허성원 변리사 칼럼] #42 회의실에 하마가 있다 회의실에 하마가 있다 아프리카의 사파리 가이드들이 사자나 코끼리보다 더 두려워하는 동물이 있다. 그건 하마다. 하마는 덩치가 크고 굼떠 보여 온순하다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그 덩치에 걸맞게 힘이 엄청나고 시속 50km 정도의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 거기다 성격이 급하고 별 이유 없이 공격하기도 하여, 매년 하마에게 희생되는 사람의 수가 약 500명 정도에 이른다. 이는 사자 피해의 5배에 달한다고 하니 가히 두려워해할 맹수라 할 것이다. ‘하마’는 회의실에도 존재한다. 여기서의 ‘하마’ 즉 'HIPPO(Highest Paid Person's Opinion)'는 '최고 연봉을 받는 사람의 의견'이라는 뜻이다. 이 용어는 구글 부사장 출신으로서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라는 책을 쓴 조나단 로젠버그가.. 2021. 9. 20.
[허성원 변리사 칼럼] #41 팀워크, 일은 나누고 성공은 곱한다 팀워크, 일은 나누고 성공은 곱한다 패럴림픽 육상경기를 보았다. 두 명의 주자가 마치 싱크로나이즈드 경기를 하듯 한 몸처럼 동작을 맞추어 달린다. 생소한 경기 모습이라 해설에 귀 기울여 들어 보니, 시각장애인 선수와 그를 위한 가이드 러너가 손목을 묶어 함께 달린다고 한다. 가이드 러너는 선수 못지않은 경기력을 갖추어야 하고, 선수와 완벽한 호흡을 맞추기 위해 오랫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강도 높은 훈련과 신뢰를 쌓는다고 한다. 선수는 가이드 러너 없이는 달릴 수 없다. 가이드 러너는 오직 선수를 위해 달리기에, 선수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줄 수 없고 선수보다 한 발이라도 앞서 나갈 수 없다. 두 사람은 하나의 목표를 위해 각자의 임무를 다하는 완벽한 한 팀이다. 그 조화로운 팀워크가 무척 아름다웠다. “.. 2021. 9. 19.
[허성원 변리사 칼럼] #37 구유는 나누고 수레는 합쳐라 구유는 나누고 수레는 합쳐라 친구 회사에서 미래 먹거리를 위한 개발팀을 구성하고 팀을 이끌 우수한 인재 둘을 영입하였다. 그들이 이끄는 희망의 쌍두마차는 순조롭게 출범하는 듯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팀 분위기가 심각해졌다. 조직의 운영 방식과 리더십 등의 마찰에서 시작하여 증폭된 두 핵심인력 간의 알력이 그 팀을 위태롭게 만든 것이다. ‘말은 구유를 나누고, 돼지는 구유를 합쳐라(분조위마分槽喂馬 합조위저合槽喂猪)'고 하였다. 말은 천성적으로 성정이 급하고 자존심과 호승심이 강하다. 그래서 하나의 구유에 함께 기르면 서로 견제하여 제대로 먹지를 못해 성장이 더디게 되고 구유 싸움으로 발길질하여 다치기도 한다. 이와 달리 돼지는 혼자 따로 먹이를 먹는 것보다 함께 어울려 먹이는 것이 좋다. 서로 밀고 다투.. 2021.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