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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習_아테나이칼럼/천리마리더십185

[경남시론] 결국 그 벽을 넘는 담쟁이 결국 그 벽을 넘는 담쟁이 창업자들을 멘토링하거나 스타트업 심사를 가면 진입장벽이라는 말을 종종 하거나 듣게 된다.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려는 자들은 그들의 나아감에 저항하며 방해하는 높고 낮은 장벽을 불가피하게 만나게 된다. 그것은 기술이나 특허일 수도 있고, 자금, 인력, 경쟁업체, 마케팅 환경, 혹은 제도적인 규제일 수도 있다. 비즈니스를 불편하게 하는 부정적인 이슈이기에, 대개의 스타트업은 가급적이면 진입장벽이 낮고 수월한 쪽에서 기회를 찾으려 한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그들 앞의 비즈니스 진입장벽이 높고 강력하며, 그러기에 자신들에게 강한 기회가 된다고 역설하는 창업자들을 가끔 본다. 이유를 들어보면 설득력이 있다. 높고 강한 장벽은 소수만이 혹은 자신들만이 넘을 수 있고, 그 장벽을 넘기만 하면.. 2022. 10. 28.
[허성원 변리사 칼럼]#86 우리는 왜 바르게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왜 바르게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왜 바르게 살아야 하는가. 이 주제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이 있다. 소크라테스는, 플라톤의 '국가' 제1권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두고 폴레마르코스와 트라시마코스 등과 논쟁을 벌인다. 케팔로스가 먼저 정의에 대한 논제를 촉발하고 떠나자, 그의 아들 폴레마르코스가 이어받아 '정의란 친구에겐 이익을 주고 적에겐 해악을 주는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이에 소크라테스는, 그러면 악한 자에게 이득을 주고 선한 자에게 해를 끼치는 일도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정의란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폴레마르코스는 즉각 수긍한다. 이어서 트라시마코스가 '정의란 강자의 이익'이라고 하며 논쟁을 이어간다. 그에 대해 소크라테스는, 의사의.. 2022. 10. 25.
[허성원 변리사 칼럼] #84 지불의 고통 지불의 고통 '골프 내기에서 돈을 잃는 건 매우 안 좋은 일이지만, 내기 없는 골프는 더 안 좋은 일이다.' 전 윔블던 챔피언 바비 릭스의 말이다. 적절한 내기는 골프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양념과 같다. 우리 친구들의 모임에서도 홀마다 성적에 따라 1~4천원을 내는 착한 내기를 한다. 적은 돈이지만 모이면 캐디피 정도는 충당할 수 있고, 각자에게 돌아가는 부담도 비교적 고르다. 그런데 이 착한 푼돈 내기도 막상 해보면 더 큰 내기들에 비해 은근히 마음이 불편하여 체감 스트레스가 더 큰 듯하다. 어느 날 댄 애리얼리의 '부의 감각'이라는 책을 보고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바로 '지불의 고통' 때문이다. 사람들은 소비를 위해 돈을 지불할 때 현실의 물리적 통증과 유사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실제로.. 2022. 10. 3.
[허성원 변리사 칼럼]#85 태도 선택의 자유 태도 선택의 자유 군대 이야기다. 좀 고약한 선임하사가 있었다. 어느 휴일에 무슨 심사 꼬인 일이 있었는지 쉬고 있는 중대원들을 모두 연병장에 집합시켜 얼차려를 주기 시작했다. 축구장의 중앙선에서 한쪽 골대 쪽을 향해 달리게 하고 얼마쯤 가고 있으면 호각을 불어 반대방향으로 달리게 한다. 그렇게 오가는 짓을 반복하게 하면서, 빨리 달리라거나 선착순이라든가 어디까지 가라거나 등의 요구는 없었다. 이유도 모르고 목적도 알 수 없으니, 애써 빨리 달릴 필요도 남보다 멀리 가야 할 동기도 없다. 그렇다고 멈춰 있을 수도 없다. 그저 호각소리에 따라 반사적으로 뛰어야 한다. 얼마 지나고 나자 모두들 중앙선 부근에 몰려 엉거주춤 뛰는 척하고 있었다. 호각 소리는 계속 들려오고, 그 소리가 좀 커졌다 싶으면 조금 더.. 202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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