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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71

뚱보의 생존(Survival of the Fattest) 뚱보의 생존(Survival of the Fattest) 덴마크 코펜하겐 항구에 특이한 조각품이 설치되어 있다. 덴마크 조각가로서 사회운동가이기도 옌스 갈쉬요트(Jens Galschiøt)의 '뚱보의 생존(Survival of the Fattest)'이라는 작품이다. 살이 많이 찐 거구의 여성이 야윌대로 야윈 아프리카 소년의 어깨 위에 올라타 있다. 살찐 여인은 정의의 여신 디케처럼 눈을 감은 상태로 한 손에는 저울을 들고, 다른 손에는 디케 여신의 칼을 대신하여 긴 막대기를 잡았다. 이 조각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다. "나는 한 사람의 등에 올라타 있다. 그는 짐이 무거워 가라앉으려 한다. 나는 이 사람을 도울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 다만 그의 등에서 내려오고 싶지는 않다."(I'm.. 2021. 10. 7.
텍사스 명사수의 오류 텍사스 명사수의 오류 텍사스의 총잡이가 헛간의 벽에 총을 쏘아댄다. 그런 다음 가장 총알이 많이 박한 곳을 중심으로 타겟을 그린다. 그리고는 그 타겟을 남들에게 보여주며 자신이 명사수라 자랑한다. 이처럼 자신만이 가진 데이터를 제멋대로 추출하여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는 편향된 태도를 '텍사스 명사수의 오류'라 한다. '텍사스 명사수의 오류'는 주로, 누군가가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게다가 그것을 자유로이 다룰 수 있는 권한까지 가지고 있을 때 일어난다. 그는 전체 데이터 중 일부만을 뽑아내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의미를 부여하고 공표한다. 이 오류의 특징은, 데이터를 모으기 전에 특정 가설을 아예 배제하거나, 이미 확보된 데이터를 가지고 자기 나름의 가설을 만들어 낸다는 데 있다. 그래서 그 총잡이가.. 2019. 11. 18.
박경리의 일본산고(日本散考) 중에서 박경리의 '일본산고(日本散考)' 중에서 오늘 아침에 박경리 선생(음력 1926년 10월 28일 - 2008년 5월 5일)의 일본산고(日本散考)를 전자책으로 사서 읽어보고 있다. 이 책은 선생이 돌아가신 후 일본에 관한 미발표 원고들을 모아 2013년에 발간된 것이다. 이 책의 제3부에서는, 일본의 우파 역사학자인 '다나카 아키라'가 1990년 8.15에 즈음하여 발표한 "한국인의 '통속민족주의'에 실망합니다"라는 글이 먼저 실려있다. 이 글은 '통속민주주의의 성행', '타자에게 얽메이는 한국인', '반일도 대중화 시대로', '사죄는 마음의 문제' 등의 소제목으로 한국인의 반일감정을 비판하였다. 이런 다나카의 글에 대해 박경리 선생의 반박이 이어진다. 선생은 "일본인은 한국인에게 충고할 자격이 없다"라는 .. 2019. 7. 14.
길을 내는 자 흥한다 길을 내는 자 흥한다 자동차 대기업 회사로부터 강의 요청을 받고 수락을 했다. 강의 날을 며칠 앞두고 담당자가 전화상으로 출입 등록 절차와 주차 위치 등을 친절히 알려주었다. 안내를 받고 나니, 순간 주차와 관련하여 오래전의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이 떠올랐다. 그래서 타사의 차도 내부에 들어갈 수 있는지 물었다. 아니나 다를까 타사 차량의 주차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담당자는 당연히 자기 회사차를 탈 것으로 생각한 모양이다. 그러면서 외부 주차장을 알려주며 그곳에 대고 셔틀로 들어와야 한다고 한다. 나는 즉시 강의를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5~6년 전 쯤에 그 대기업의 대기업 급 계열사에서 대표이사로 계신 선배의 요청으로 강의를 하러 갔던 적이 있다. 그 때 황당한 취급을 당한 적이 있다. 정문 경비는 .. 2019.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