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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토피카

뚱보의 생존(Survival of the Fattest)

by 변리사 허성원 2021. 10. 7.

뚱보의 생존(Survival of the Fattest)

 

덴마크 코펜하겐 항구에 특이한 조각품이 설치되어 있다. 덴마크 조각가로서 사회운동가이기도 옌스 갈쉬요트(Jens Galschiøt)의 '뚱보의 생존(Survival of the Fattest)'이라는 작품이다.

살이 많이 찐 거구의 여성이 야윌대로 야윈 아프리카 소년의 어깨 위에 올라타 있다. 살찐 여인은 정의의 여신 디케처럼 눈을 감은 상태로 한 손에는 저울을 들고, 다른 손에는 디케 여신의 칼을 대신하여 긴 막대기를 잡았다. 이 조각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다. 

"나는 한 사람의 등에 올라타 있다. 그는 짐이 무거워 가라앉으려 한다. 나는 이 사람을 도울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 다만 그의 등에서 내려오고 싶지는 않다."(I'm sitting on the back of a man. He is sinking under the burden. I would do anything to help him. Except stepping down from his back.)

이 조각은 가난한 나라에서 얻은 부를 누리는 서구 국가들이 세계의 부의 불균형과 같은 어두운 현실에는 눈을 감으면서, 한손으로는 정의를 표방하고 다른 한손으로는 막대기로 더욱 착취하는, 강대국들의 탐욕과 이중적인 모습, 정의의 왜곡을 조롱하며 풍자하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인이 소년의 등에서 내려오기만 하면 된다. 불평등한 현실에 눈을 감아버리고 가증스런 정의의 저울을 흔들고 있을 뿐이다.

이 작품의 이름은 '뚱보의 생존(Survival of the Fattest)'이다.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에서 패러디한 것이다. 

 

 

Survival of the Fattest by Jens Galschiøt, unveiled  in December of 2002 in Copenhagen.

 

** 정의의 여신 디케(Dike)

정의의 여신 디케(Dike). 한 손에 저울, 다른 손에 칼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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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카오의 무차별적인 저인망식 사업 확장을 두고 비난이 거세다.
그동안 카카오는 막강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이것저것 가리지않고 게걸스럽게 사업을 확장해왔다.
그런 카카오의 행보를 보면 '뚱보의 생존'을 즉시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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