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18 [이순신] 정탁의 상소문 (* from 나무위키)右議政鄭琢 伏以李某身犯 大罪. 律名甚嚴. 而聖明不卽加誅原招之後。又許嚴推。非但按獄體段爲然。抑豈非聖上體仁一念。期於究得其實。冀有以或示可生之道也。我聖上好生之德。亦及於有罪必死之地。臣不勝感激之至우의정 정탁 엎드려 아룁니다. 이모(李某, 이순신)는 몸소 큰 죄를 지었습니다. 법의 이름이 매우 무겁건마는 거룩하신 밝음으로 얼른 죽임을 더하지 않으시고 뿌리를 문초한 뒤에 또 빈틈없이 쫓을 수 있게 하시었으니, 다만 감옥을 살피는 체모와 순서만으로 그러심이 아닙니다. 어찌 거룩한 윗분께서 어짊(仁)을 베푸시는 한 가닥 생각이 아니라 하겠습니까. 때에 와서 그 참을 헤아려 얻어 혹시나 살릴 수 있는 길을 찾으시고자 바라심에서 하심이라, 우리 거룩하신 임금의 살아있는 것을 좋아(好生)하시는 어진 뜻이 .. 2024. 5. 25. [허성원 변리사 칼럼]#163 이보게~ 자네도 딸 낳아보게! 이보게~ 자네도 딸 낳아보게! "이보게~ 자네도 딸 낳아보게!" 좀 일찍 결혼했던 친구가 결혼 초기에 장인어른에게서 들었다며 전해준 말이다. 당시 총각이었던 우리는 그저 상대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라는 가르침 정도로 이해했었다. 혹은 모든 여자는 어느 아버지의 귀한 딸이니 가벼이 대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도 들어있겠지 여겼다. 재미있는 표현이라 역지사지(易地思之)를 말하고 싶을 때 이 말을 농담 삼아 종종 쓰곤 했는데, 그 말에 더 깊은 뜻이 있다는 것을 나이가 충분히 들어서야 깨닫게 되었다.다른 한 친구의 딸 결혼식장에서였다. 이 친구가 딸의 손을 잡고 입장을 하다가 동작이 조금 어색해지더니 가운데쯤에서부터 사정없이 눈물을 흘리며 우는 것이다. 곧 거의 통곡 수준이 되었고, 자제하기 힘들 정도라 걸음이 .. 2024. 5. 24. [허성원 변리사 칼럼]#162 어리석음은 악보다 위험하다 어리석음은 악보다 위험하다 "어리석음은 악보다 더 위험한 선의 적이다. 악은 드러나게 되어 있는 것이라 저항할 수 있고 필요할 땐 힘으로 미리 막을 수도 있다. 악은 항상 그 자체 내에 파괴의 씨앗을 품고 있기에, 적어도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준다. 그러나 어리석음에 대해서는 우리는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 저항도 강제력도 아무 소용이 없다."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1906. 2. 4 ~ 1945. 4. 9)가 쓴 '어리석음의 법칙'의 서두에 언급된 말이다. 그는 독일의 루터교회 목사이며 반 나치운동가로서 히틀러 암살 음모 가담 혐의로 체포되어 교수형에 처해졌다. 나치 치하에서 멀쩡한 사람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어리석은 행동을 저지르는 것을 보고, 감옥 생활 중에 어리석음.. 2024. 5. 18. 본회퍼의 '어리석음에 관하여(BONHOEFFER: On stupidity)' 본회퍼의 '어리석음에 관하여(BONHOEFFER: On stupidity)'(* 이들은 'BONHOEFFER: On stupidity'의 번역문이다.)어리석음은 악보다 더 위험한 선의 적이다. 악은 드러나게 되어 있는 것이라 저항할 수 있고 필요할 땐 힘으로 미리 막을 수도 있다. 악은 항상 그 자체 내에 파괴의 씨앗을 품고 있어 적어도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준다. 그러나 어리석음에 대해서는 우리는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 저항도 강제력도 아무 소용이 없다. 그들의 귀는 닫혀있고, 그들의 선입견에 반하는 사실을 들으면 그것을 믿으려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비판적이 되기도 하며, 부인할 수 없는 사실들에 대해서는 그냥 별 중요하지 않은 부수적인 일로 치부해 버린다. 이런 상황들에서 어리석은 사람은 악의.. 2024. 5. 18.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35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