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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비스 신드롬 _ 방관자 효과 제노비스 신드롬 _ 방관자 효과 근 20년 쯤 전의 일이다. 너댓살 된 아들을 데리고 검은 모래로 유명한 여수의 만성리 해수욕장으로 놀러갔다. 인근의 민박에서 숙박을 하며 해수욕장에 들렀다.해수욕장은 전체적으로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물가에서 아들과 가볍게 물놀이를 하고 있는데, 바다쪽에서 비명소리가 들린다. 튜브 하나를 여자애 둘이 타고 있는데.. 튜브가 바다 쪽으로 밀려나가고 있는 것이다.애들이 물가로 나오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튜브는 더 밀려나가는 것이다.그러다 한 아이가 튜브를 놓쳤다.무척이나 위급한 상황이었다.내가 뛰어들고 싶어도 헤엄에 자신이 없다.그래서 그 가까운 곳으로 바닷가를 뛰어가며 소리를 질렀다.수영에 능한 누군가나 안전요원이 듣고 달려올 것이라 생각했다.그런데 아무도 오지 않았다... 2024. 6. 4.
밑빠진 옥 술잔 _ 한비자 밑빠진 옥 술잔 _ 한비자  外儲說右上 34>당계공(堂谿公)이 한소후(韓昭侯)에게 말했다.“만약 천금(千金) 가치의 옥 술잔이 있는데 밑바닥이 없이 뚫려 있다면 물을 담을 수가 있겠습니까?”소후가 “담을 수 없지요.”라고 대답하자, 당계공이 말했다.“질그릇이 있는데 새지 않는다면 술을 담을 수 있겠습니까?”소후가 “담을 수 있지요.”라고 말하니, 당계공이 말했다.“질그릇은 매우 값싼 그릇이지만 물이 새지 않으면 그것으로 술을 담을 수 있습니다. 천금이나 하는 옥배가 아무리 귀하다한들 밑이 없어 물이 흘러버리면 물을 담을 수 없는 것입니다.그러니 누가 거기에다 마실 것을 부으려 들겠습니까? 지금 군주가 되어 신하들의 말을 누설한다면 이는 마치 밑바닥 없는 옥배와 같습니다. 신하가 아무리 슬기로운 지혜를 가.. 2024. 6. 2.
군주론 마키아벨리의 편지 (* 김상근 교수의 '마키아벨리'를 읽다가 눈에 띄는 문구를 옮겨왔습니다.)**Chapter 2 마키아벨리식 생존전략 "약자들이여, 고전을 손에 들어라"마키아벨리에게 강자의 횡포에 맞서는 첫 번째 길은 고전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약자의 설움을 눈물로 대신 삼켜야 했던 마키아벨리는 자신이 당하고 있는 약자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삶을 살았다. 그 방식은 고전으로부터 지혜를 얻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를 이끌었던 수많은 지도자들과 로마 제국의 옛 현자들이 어떻게 시련과 위기를 극복해 나갔는지 묻고, 그들의 답을 잔신이 감내해야 하는 약자의 삶에 대입시켜 그 해결책을 모색한 것이다.1513년 공직에서 쫒겨난 마키아벨리는 로마에 있는 친구 프란체스코 베토리에게 편지를 썼다.“저녁에 집으로.. 2024. 6. 1.
[허성원 변리사 칼럼]#164 <아테나이22>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 "나는 의술의 신 아폴론과 아스클레피오스 및 휘기에이아와 파나케이아를 비롯한 모든 신들을 증인으로 하여, 나의 최선의 능력과 판단으로 아래 서명된 선서와 서약을 지킬 것을 맹세한다."이는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가 작성한 최초의 의사 윤리 선서의 첫머리다. 올림포스의 12주신 중 하나인 의술의 신 아폴론에 이어 언급된 아스클레피오스(Asclepius)는 아폴론의 아들이니, 부자가 나란히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던 셈이다. 이 문구는 현재 전 세계 의과대학 졸업자들이 사용하는 '제네바 선언의 히포크라테스 선서'에는 들어있지 않다. 아스클레피오스는 테살리아의 공주인 코로니스에게서 태어났다. 코로니스는 아폴론의 사랑을 받아들였으나, 그에게서 버림받을까 두려워 인간과 결혼.. 2024.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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