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우스의 귀환 여정 _ 오디세이아
I. 서론: 귀환의 역설, 비선형적 시간
1.1. 《오디세이아》의 구조적 특징: ‘인 메디아스 레스(in medias res)’의 미학
호메로스의 위대한 서사시 《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 이후의 그리스 영웅들의 귀향담을 다룬 일련의 서사시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트로이 전쟁이 끝난 지 10년이 지난 시점, 주인공 오디세우스가 님프 칼립소의 섬 오기기아에 억류된 상황에서 시작한다.1 이는 고대 문학에서 자주 사용된 서사적 기법인 ‘인 메디아스 레스(in medias res)’, 즉 ‘이야기의 중간부터 시작하기’의 전형적인 사례다. 이 기법은 독자를 이야기의 가장 긴박하고 중요한 지점으로 즉시 끌어들여 흥미를 유발하는 효과를 낳는다.2
《오디세이아》는 총 24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서사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1권부터 4권까지는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의 성장을 다루는 ‘텔레마키아’(Telemachia)이다. 이 부분은 오디세우스가 부재한 이타카 섬의 궁전에서 벌어지는 절박한 상황과,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텔레마코스의 여정을 그린다.1
둘째, 5권부터 12권까지는 드디어 주인공 오디세우스에게 초점이 맞춰지고, 그가 파이아케스 왕 앞에서 자신이 겪었던 지난 10년간의 모험담을 직접 회상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이 회상 부분은 ‘아폴로고스’(Apologos)라고 불리며, 독자들은 이를 통해 오디세우스의 모험 여정을 뒤늦게 파악하게 된다.1
마지막으로, 13권부터 24권까지는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에 도착하여 자신의 왕좌와 정체성을 되찾고, 오만한 구혼자들을 응징하며 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을 다룬다.1 이처럼 복잡하게 얽힌 서사 구조는 단순한 시간의 흐름을 넘어, 영웅의 현재 고난이 과거의 경험에서 어떻게 비롯되었는지를 조명하며 이야기의 깊이를 더한다.
1.2. 분석의 목적 및 구성
본 분석은 원작의 복잡한 서사 구조를 해체하고, 오디세우스가 트로이를 떠난 순간부터 이타카에 도착하기까지 10년간 겪었던 여정을 오직 시간 순서에 따라 연대기적으로 재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사건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각 에피소드가 오디세우스의 영웅적 면모(지혜, 인내)와 인간적 한계(오만)를 어떻게 드러내는지,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이 고향으로의 '귀향(nostos)'이라는 작품의 핵심 주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독자들은 이 보고서를 통해 오디세우스의 물리적 여정뿐만 아니라, 그가 겪은 내적 성장의 과정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II. 오디세우스의 10년간의 여정, 연대기적 재구성
오디세우스의 여정은 트로이 전쟁의 승리 직후부터 시작된다. 그의 귀향길은 단순한 여행이 아닌, 일련의 시련을 통해 영웅이 자신의 정체성과 운명을 재확립하는 고독한 과정이었다.
2.1. 트로이 전쟁 종결과 고난의 서막
2.1.1. 이스마로스 전투와 키코네스족의 반격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후 함대를 이끌고 고향인 이타카로 향하는 첫 발을 내딛는다. 그의 첫 번째 도착지는 트로이의 동맹국이었던 키코네스족의 성읍 이스마로스였다.1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은 성읍을 약탈하고 전리품을 챙기며 승리에 도취되었으나, 불필요하게 오래 머무르며 시간을 낭비했다. 결국 키코네스족의 보복 공격을 받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많은 동료를 잃고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 이 첫 에피소드는 오디세우스의 모험이 단순히 외부의 위협에 대한 반응이 아닌, 영웅 자신과 부하들의 방심과 오만이라는 내적 결함에서 시작된 시련의 연대기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서사적 장치이다.
2.2. 망각의 위험과 오만의 대가
2.2.1. 로토파고스족의 섬
키코네스족과의 전투 후 폭풍우에 휩쓸린 오디세우스 일행은 기억을 잃게 하는 '로토스'라는 신비한 식물이 자라는 로토파고스족의 땅에 도착한다. 일부 부하들이 이 열매를 먹고 환각에 취해 고국으로 돌아갈 의지를 완전히 상실하자, 오디세우스는 이들을 강제로 배에 태워 다시 항해를 시작한다.1 이 사건은 오디세우스의 귀향이 물리적인 고난 외에도, 존재의 목적 자체를 잊게 만드는 '망각'의 유혹 또한 극복해야 할 중요한 시련임을 시사한다.
2.2.2.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 폴리페모스와의 대결
다음으로 도착한 섬에서 오디세우스 일행은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의 동굴에 갇힌다. 폴리페모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로 6,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을 매일 밤 잡아먹기 시작한다. 이에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지혜를 발휘하여 기지를 낸다. 그는 폴리페모스를 술에 취하게 한 뒤, 자신의 이름을 '아무도 아닌 자(Nobody)'라고 속이고 날카로운 통나무로 그의 외눈을 찔러 눈을 멀게 만든다.2 일행은 폴리페모스가 양떼에게 풀을 뜯기기 위해 동굴 입구를 열자, 양들의 배 아래 숨어 탈출에 성공한다.6
그러나 이 승리에 도취된 오디세우스는 치명적인 오만(Hubris)을 저지른다. 그는 동굴을 벗어나자마자 자신이 누구인지를 외치며 폴리페모스를 조롱했고, 자신의 진짜 이름과 고향을 밝혀버린다.3 이 행위는 오디세우스의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인과관계를 형성한다. 폴리페모스는 자신의 아버지인 포세이돈에게 복수를 요청하며 오디세우스에게 저주를 내렸고 3, 이로 인해 오디세우스는 10년 동안 바다를 떠돌게 되는 험난한 운명에 처하게 된다. 이 에피소드는 오디세우스의 여정이 단순히 운명적 시련이 아닌, 인간적 오만이 초래하는 비극의 연대기이자 '지혜로운 영웅'이 '겸손한 지도자'로 거듭나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 순서 | 에피소드 명 | 위치 | 핵심 사건 요약 | 결과/의미 |
| 1 | 이스마로스 전투 | 키코네스족의 성읍 | 승리에 취한 부하들이 약탈 중 보복당함. | 오디세우스의 모험이 인간적 방심에서 비롯되었음을 보여주는 서막. |
| 2 | 로토파고스족 | 미상 | 부하들이 망각의 열매 '로토스'를 먹고 귀향 의지를 상실함. | 귀향이라는 주제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강조. |
| 3 | 키클롭스 폴리페모스 | 시칠리아 섬 | '아무도 아닌 자'로 속여 폴리페모스의 눈을 멀게 함. | 오디세우스의 지혜와 오만을 동시에 드러냄. 이 오만이 포세이돈의 저주를 초래. |
| 4 |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 | 아이올로스 섬 | 귀향을 위한 바람 자루를 받았으나, 부하들의 탐욕으로 실패. | 부하들의 인간적 결함이 여정의 주요 장애물이 됨. |
| 5 | 라이스트뤼고네스족 | 미상 | 식인 거인족에게 대부분의 함대를 잃고 선원 대부분이 죽음. | 오디세우스의 지도자적 입지가 극도로 약화된 서사적 전환점. |
| 6 | 마녀 키르케 | 아이아이아 섬 | 부하들이 돼지로 변하지만, 헤르메스의 도움으로 해결. | 오디세우스의 지혜와 정신적 강인함을 부각. 귀향에 필요한 조언과 지식을 얻음. |
| 7 | 저승 세계 방문 | 키메리아 섬 |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와 죽은 영웅들의 망령을 만나 조언을 구함. | 물리적 세계를 초월한 영적 성장의 과정. 그의 운명을 확인하고 지식을 얻음. |
| 8 | 세이렌, 스킬라/카리브디스 | 미시나 해협 인근 | 키르케의 조언에 따라 치명적 유혹과 재앙을 극복. | 고통스러운 선택과 현실적 결단력이라는 영웅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줌. |
| 9 | 태양신 헬리오스 | 트리나키아 섬 | 부하들이 경고를 무시하고 헬리오스의 소를 잡아먹어 모두 파멸. | 오디세우스 혼자만이 살아남아 지혜와 인내심의 중요성을 재확인. |
| 10 | 님프 칼립소 | 오기기아 섬 | 7년간 억류. 불멸의 삶을 거부하고 인간적 삶을 선택. | 귀향이 자신의 정체성과 인간성을 되찾는 과정임을 강조. |
| 11 | 파이아케스족 | 스케리아 섬 | 나우시카 공주와 알키노오스 왕의 환대 속에 모험담을 회상. | 문명과 질서의 세계로 돌아올 수 있는 마지막 다리를 제공. |
| 12 | 이타카 귀환과 복수 | 이타카 섬 | 거지로 변장, 충신들과 협력하여 구혼자들을 응징하고 왕좌를 되찾음. | 지혜와 인내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정의를 재건. |
2.3. 희망과 좌절의 반복
2.3.1.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의 선물
폴리페모스의 저주로 인해 방황하던 오디세우스는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의 섬에 도착한다. 아이올로스는 오디세우스의 사연에 감동하여 귀향을 위한 선물로 서풍만을 제외한 모든 역풍을 자루에 담아 준다.3 고향 이타카가 눈앞에 보이는 순간, 오디세우스가 잠든 틈을 타 자루에 보물이 들었을 거라 오해한 부하들이 자루를 열어버린다.3 모든 바람이 뛰쳐나와 거대한 폭풍이 일었고, 함대는 다시 출발점으로 되돌아간다. 부하들의 탐욕과 불신은 오디세우스 개인의 오만 외에, 귀향을 끝없이 좌절시키는 반복적인 패턴을 형성한다.
2.3.2. 식인 거인 라이스트뤼고네스족의 학살
아이올로스에게 외면당한 후, 오디세우스 일행은 식인 거인족인 라이스트뤼고네스족의 땅에 도착한다. 이들은 무차별적인 공격을 감행하여 오디세우스의 배 한 척만을 제외한 모든 함대를 파괴하고 수많은 선원들을 죽인다.2 이 에피소드는 물리적인 위협의 정점이며, 오디세우스의 지도자적 입지가 극도로 취약해졌음을 상징한다. 귀향의 성공을 보장했던 집단적 힘이 사라지고, 오디세우스가 홀로 고독한 여정을 계속해야 하는 서사적 전환점이 된다.
2.4. 신비로운 여인들과 죽음의 관문
2.4.1. 마녀 키르케의 섬
라이스트뤼고네스족으로부터 탈출한 오디세우스는 마녀 키르케가 사는 아이아이아 섬에 도착한다. 키르케는 부하들에게 마법의 약이 든 포도주를 주어 그들을 돼지로 만들지만 9, 신 헤르메스의 도움으로 마법에 저항할 수 있는 약초 '몰리'를 받은 오디세우스는 그녀의 마법에 대항하고, 결국 부하들을 원래 모습으로 되돌린다.9 오디세우스는 키르케의 섬에 1년간 머물고, 떠나기 전 그녀로부터 귀향에 필요한 중요한 조언을 듣는다.12 키르케와의 만남은 오디세우스의 '지혜'라는 본질적 특성을 더욱 부각한다. 그의 지혜는 단순한 계략을 넘어, 신의 조언을 받아들이고 유혹을 극복하는 정신적 강인함으로 확장된다.
(** 오디세우스가 키르케와의 만남을 통해 경험하는 성장은 리더십과 자기통제, 그리고 지혜의 증대라는 측면에서 드러난다.
- 오디세우스는 부하들이 키르케의 마법에 걸려 돼지로 변하는 위기를 맞지만, 직접 신 헤르메스의 도움을 받아 키르케에 맞서고 동료들을 구해냄으로써, 용기와 지혜, 책임감을 발휘하며 진정한 리더로서 더욱 성장한다.
- 키르케의 섬에서 오디세우스는 1년이나 안락함과 환대에 머무르게 되지만, 결국 자신의 사명을 되새기고 떠날 결단을 내린다. 이것은 쾌락이나 유혹에 빠져 길을 잃지 않는 자기통제의 발전을 상징한다.
- 키르케는 오디세우스에게 죽은 자들의 나라(저승)로 가야 한다는 조언을 주어 여정에 중요한 방향성을 더해줍니다. 오디세우스는 키르케와의 대화, 그리고 각종 초월적 존재들과의 만남을 통해 의심, 믿음, 진정한 목표의 의미를 깨닫고 내면적으로도 한층 성숙해진다.)
2.4.2. 저승 세계로의 방문
키르케의 조언에 따라 오디세우스는 저승 세계로 가서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의 망령을 만나고, 미래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3 그는 또한 어머니 안티클레이아, 아가멤논, 아킬레우스 등 죽은 영웅들의 망령을 만난다.2 이 저승 방문은 오디세우스의 여정 중 가장 영적인 부분이다. 물리적 세계를 넘어선 '죽음'과 '미래'에 대한 지식을 얻는 과정은 그가 단순한 여행자가 아닌, 운명을 직시하고 이를 개척하는 영웅임을 확인시켜준다. 특히 테이레시아스는 귀향 후에도 그가 겪어야 할 시련(노를 들고 바다를 모르는 땅으로 가서 죽을 때까지 방랑)을 예언하며, 오디세우스의 운명이 단지 이타카로의 귀환으로 끝나지 않음을 암시한다.15
2.5. 마지막 시험과 표류
2.5.1. 세이렌과 스킬라/카리브디스
키르케의 조언에 따라 오디세우스는 부하들의 귀를 밀랍으로 막고 자신은 돛대에 몸을 묶어 세이렌의 치명적인 노래를 무사히 통과한다. 이어지는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사이의 좁은 해협에서, 그는 키르케의 조언대로 '진퇴양난(between Scylla and Charybdis)'의 상황에 직면한다.17 스킬라는 여섯 개의 머리를 가진 괴물이었고, 카리브디스는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소용돌이였다.17 오디세우스는 6명의 부하를 희생하고 스킬라 쪽으로 항해하는 고통스러운 선택을 한다.17 이는 모든 것을 잃는 것보다 일부를 희생하는 현실적이고 냉철한 결단력을 보여주며, 그를 무모한 영웅들과 구별 짓는 지혜의 본질을 나타낸다.
2.5.2. 태양신 헬리오스의 소떼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은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의 경고와 오디세우스의 엄격한 명령에도 불구하고,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태양신 헬리오스의 신성한 소들을 잡아먹는다.3 이에 분노한 헬리오스가 제우스에게 호소하고, 제우스는 벼락을 내려 오디세우스를 제외한 모든 부하를 죽인다.3 이 사건은 부하들의 탐욕과 인내심 부족이라는 인간적 결함이 결국 파멸을 자초했음을 보여준다.19 오디세우스 혼자만이 살아남은 것은 그가 지혜와 인내심으로 수많은 유혹과 시련을 극복해 온 대가이자, 그의 고독한 귀향이 운명이 아닌 '성취'였음을 상징한다.
2.5.3. 님프 칼립소의 섬 오기기아에서의 7년
홀로 표류하던 오디세우스는 님프 칼립소의 섬 오기기아에 도착하여 7년간 억류된다.1 칼립소는 오디세우스를 사랑하여 그에게 불멸의 삶과 영원한 젊음을 제안하지만, 오디세우스는 이를 거절하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눈물로 세월을 보낸다.8 칼립소와의 에피소드는 '귀향'의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오디세우스는 영웅으로서의 영광과 불멸의 삶을 거부하고, 인간으로서의 유한한 삶과 가족의 사랑을 선택한다. 이는 그의 귀향이 단순한 물리적 행위가 아닌, 자신의 정체성과 인간성을 되찾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2.6. 마침내 귀환: 정체성 회복과 질서의 재건
2.6.1. 파이아케스족의 나라
신들의 개입으로 칼립소를 떠난 오디세우스는 폭풍우에 휩쓸려 파이아케스족의 섬에 표류한다.20 나우시카 공주와 알키노오스 왕의 환대를 받고, 그는 잔치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10년간의 모험담을 회상한다. 이 회상 부분이 바로 원작의 ‘아폴로고스’에 해당한다.1 파이아케스족은 그의 이야기에 감동하여 많은 선물을 주고 이타카로 돌려보내준다.3 이 에피소드는 서사시의 현재 시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지점이며, 파이아케스족은 오디세우스에게 귀향의 마지막 수단을 제공하며 문명과 질서의 세계로 돌아올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한다.
2.6.2. 이타카로의 귀환과 복수 준비
아테나 여신의 도움으로 늙은 거지로 변장한 오디세우스는 드디어 고향에 도착한다.3 그는 충직한 하인인 돼지치기 에우마이오스를 만나고, 아들 텔레마코스와 극적인 재회를 한다.1 이들과 함께 오만하고 폭력적인 구혼자들을 응징할 계획을 세운다. '변장'은 오디세우스의 지혜와 인내심을 다시 한번 시험하는 장치이다. 그는 거지 행세를 하며 멸시와 모욕을 견디고, 충성스러운 이들과 배신자들을 가려낸다. 이는 귀향이 단순히 왕좌를 되찾는 것이 아니라, 정의와 질서를 회복하는 도덕적 과제임을 보여준다.
2.6.3. 구혼자들에 대한 복수와 가족과의 재회
오디세우스는 활 시위를 당기는 시험을 통과하고, 텔레마코스, 충성스러운 하인들과 함께 구혼자들을 모조리 학살한다.3 페넬로페는 처음에 그를 믿지 못하지만, 오디세우스만이 아는 비밀을 통해 남편임을 확인하고 감격적인 재회를 한다.3 복수 이후, 오디세우스는 늙은 아버지 라에르테스와도 재회하고, 구혼자들의 가족과의 갈등을 해결하며 이타카에 평화를 정착시킨다.1
III. 부록: 《오디세이아》의 문학적 기법과 심층적 의미
3.1. 서사 구조의 분석: ‘인 메디아스 레스’, ‘텔레마키아’, ‘아폴로고스’
《오디세이아》의 서사 구조는 단순한 시간 순서의 나열을 넘어, 복잡한 문학적 의미를 부여합니다. 작품은 세 부분으로 나뉜: 텔레마코스의 성장 서사('텔레마키아', 제1-4권), 오디세우스의 회상('아폴로고스', 제5-12권), 그리고 귀향과 복수(제13-24권).1 이 구조는 오디세우스의 모험담을 단순히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보다 훨씬 드라마틱하고 복잡한 의미를 부여한다. ‘텔레마키아’는 오디세우스가 부재한 동안의 이타카의 상황을 보여주며, 그의 귀향이 단순한 사건이 아닌 이타카 왕국의 질서를 바로 세우는 절박한 일임을 강조한다. ‘아폴로고스’(고대 그리스어로 '이야기', '모험담'이라는 뜻)는 영웅이 자신의 입으로 모험담을 풀어내는 독특한 서사적 장치로, 그의 지혜와 고통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러한 서사적 기법은 이후 유럽 문학에서 에피소드 구성, 회상 기법, 인물 심리 묘사 등의 발전에 이정표가 되었다.1
(* '인 메디아스 레스 (In Medias Res)'는 라틴어로 '사건의 한가운데에서'를 의미하며, 이야기의 시작을 사건의 중간에서 시작하는 서사 기법)
3.2. 오디세우스: 지혜와 인내의 영웅
오디세우스는 무력과 호전성을 앞세운 아킬레우스나 테세우스와 달리, 뛰어난 지혜(mētis)와 인내심을 앞세우는 새로운 유형의 영웅이다.19 그는 키클롭스에게 거짓 이름을 대고, 키르케의 마법을 피하고, 세이렌의 유혹을 견디며, 거지로 변장하여 모욕을 참아내는 등, 수많은 시련을 지혜와 인내로 극복한다.19 그가 키클롭스에게 자신의 이름을 밝혔을 때 포세이돈의 저주를 받은 것은 그의 오만함 때문이었지만, 그 이후의 모든 시련을 지혜와 인내로 이겨낸 것은 그가 진정한 영웅으로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3.3. 귀향(Nostos)의 보편적 의미
《오디세이아》의 귀향(Nostos)은 단순히 '집으로 돌아가는 것' 이상의 보편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는 물리적인 귀환을 넘어, 오랜 방랑으로 잃어버린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가족과 공동체의 질서를 재건하는 과정이다.1 칼립소가 영웅으로서의 영광과 불멸의 삶을 제안했지만, 오디세우스는 이를 거절하고 유한한 인간으로서의 삶과 가족의 사랑을 선택한다.21 그의 여정은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고향'이 가진 신성한 의미를 보여주는 동시에, 현대인에게는 '자아'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삶의 여정의 은유로 다가온.
IV. 결론: 여정의 끝, 새로운 시작
오디세우스의 여정은 오만함과 인간적 결함에서 시작된 시련의 연대기였지만, 궁극적으로는 지혜와 인내를 통해 진정한 귀향을 이루어낸 영웅의 서사이다. 그의 이야기는 트로이 전쟁에서 귀향길에 오른 영웅이 온갖 초자연적인 위험과 인간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결국 자신과 가족, 그리고 왕국의 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을 다룬다.
이 작품은 서양 문학의 가장 오래된 뿌리 중 하나이며, '오디세이'라는 단어 자체가 '오랜 방랑'을 의미하는 보편적인 용어가 될 정도로 인류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1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심지어 현대의 다양한 영화와 음악에 이르기까지,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다.1 《오디세이아》는 단순히 신화 속 영웅의 모험담을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질문, 즉 고난과 방황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고, 삶의 목적을 찾아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하는 불후의 고전으로 남을 것이다.
Works cited
- 오디세이아 - 나무위키, accessed September 8, 2025, https://namu.wiki/w/%EC%98%A4%EB%94%94%EC%84%B8%EC%9D%B4%EC%95%84
- 오디세이아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accessed September 8, 2025, https://ko.wikipedia.org/wiki/%EC%98%A4%EB%94%94%EC%84%B8%EC%9D%B4%EC%95%84
오디세이아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오디세이아》(; 고대 그리스어: Ὀδύσσεια 오뒤세이아[*])[2]는 고대 그리스 문학의 두 주요 서사시 중 하나로 호메로스의 작품으로 전해진다. 이 작품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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