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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세상살이/지혜로운삶228

열복(熱福)과 청복(淸福) _ 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 * 복(福)이라 하여 다같은 것이다. 다산은 뜨거운 복(熱福)과 맑은 복(淸福)이 있다고 말한다. 무엇이 열복이고 무엇이 청복인지 그의 설명을 들어보자. 열복(熱福)과 청복(淸福) _ 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 _ 기미년(1799) 사람들이 삶을 늘여 오래살기를 원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세상에 있는 여러 가지 복(福)의 즐거움은 오래 살지 않고는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세상에 소위 복(福)이란 것은 대개 두 가지가 있다. 나아가서는 대장군의 깃발을 세우고, 관인(官印)을 허리에 두르고, 풍악을 울리며 미녀를 끼고 놀고, 들어와서는 높은 수레를 타고 비단옷을 입고, 대궐에 들어 묘당(廟堂)에 앉아 온 나라의 일을 듣는다. 이를 ‘열복(熱福)’이라 한다. 깊은 산중에 살면서, 삼베옷에 짚신을 걸.. 2022. 8. 25.
공정(公正)을 생각한다(펌) 공정(公正)을 생각한다(펌) 『논어』「계씨」에서 공자는 전쟁을 일으키려는 자[季孫]를 억제하며 제자 염유(冉有)에게 말했다. “나라와 집을 소유한 자는 백성의 수가 적음을 걱정하지 말고 고르지 못함을 근심해야 하며 가난함을 근심하지 말고 편안하지 못함을 근심해야 한다. 고르게 하면 가난함이 없고 조화를 이루면 적음이 없고 편안하면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다[有國有家者, 不患寡而患不均, 不患貧而患不安. 蓋均, 無貧, 和無寡, 安無傾.]” 정치[政]에서 균평(均平)과 균분(均分)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정약용은 사환기에 정치의 의미를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 정치의 근원을 따져 묻는 「원정(原政)」은 이런 반성의 결과다. “정치[政]란 바르게 한다[正]는 말이다. 똑같은 우리 백성인데 누구는 토지.. 2022. 8. 22.
인생삼락(人生三樂) _ 상촌(象村) 신흠(申欽) 인생삼락(人生三樂) 문을 닫고 마음 가는 책을 읽는 것, 문을 열고 마음 맞는 객을 맞는 것, 문을 나서 마음 드는 곳를 찾는 것. 이게 바로 인생의 세 즐거움이라. 閉門閱會心書(폐문열회심서) 開門迎會心客(개문영회심객) 出門尋會心境(출문심회심경) 此乃人間三樂(차내인간삼락) _ 상촌(象村) 신흠(申欽) ** 문을 모티브로 하여 인생의 즐거움 세 가지를 나누어 말한다. 매우 재미있는 관점이다. 문을 닫으면, 혼자만의 공간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누린다. 책과 사색을 즐기기 좋다. 지혜를 충전하는 즐거움이다. 둘째는 문을 열어 객을 맞는다. 곧 마음이 통하는 벗을 만나는 즐거움이다. 셋째는 문 즉 집을 나서 마음에 드는 좋은 경치의 산하를 찾는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 최고의 즐거움 세.. 2022. 8. 13.
누실명(陋室銘) _ 집은 덕으로써 향기롭다(실이덕형室以德馨) 누실명(陋室銘) _ 집은 덕으로써 향기롭다(실이덕형室以德馨) _ 유우석(劉禹錫) 산은 높지 않아도 신선이 살아야 이름을 얻고, 물은 깊지 않아도 용이 살아야 신령스러워지는 법이니, 이 누추한 집에는 오직 내 덕의 향기가 있을 뿐이다. 섬돌 위에는 이끼 자국이 거뭇거뭇하고, 풀빛은 주렴 사이로 푸릇푸릇 들어온다. 담소할 고고한 신비들이 있고, 보통 사람들이 들락거리지 않으니, 거문고 뜯으며 좋은 책들을 읽기 좋다. 악기 소리가 귀를 어지럽히지 않고, 애써 읽을 관청의 서류도 없으니, 남양 땅 제갈공명의 초려요, 서촉 땅 양자운의 정자로다. 공자께서도 말씀하셨지. '군자가 사는 곳에 어찌 누추함이 있으랴'. 山不在高 有仙則名, 水不在深 有龍則靈, 斯是陋室 惟吾德馨. 苔痕上階綠 草色入簾靑. 談笑有鴻儒 往來無白.. 2022.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