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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習_아테나이칼럼285

제사의 이관과 증조할아버지의 필갑 제사의 이관과 증조할아버지의 필갑 ** 2016년(병신년)에 모든 제사를 서울로 이관했다. 이관을 고하는 절차는 설날 차례를 지내면서 간략히 그 취지를 언급한 축문을 독축하는 것으로 이행되었다. 그렇게 해서 장남으로써의 유기된 직무를 드디어 넘겨가져가게 된 것이다. 그동안 근 20년 가까이를 동생 부부가 부모님을 모시면서 제사를 맡아왔다. 제수씨의 수고를 더는 만큼 우리 부부의 심적 부담도 많이 가벼워졌다. 지차 입장에서 어른들 수발하며 4대 봉제사에 정성을 다하며 사는 생활이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제수씨의 후덕한 마음 씀씀이와 그동안의 노고는 내 평생의 고마운 마음의 빚이 될 것이다. 제사를 이관하고 나니 매 기일마다 아버지는 서울 나들이를 하셔야 했다. 동생 가족은 아무래도 업이 있으니 부득이 윗대 .. 2019. 2. 23.
위기관리를 위한 10가지 팁 디지털 세상에서의 평판 위기관리를 위한 10가지 팁 인생이나 비즈니스에서 평판(명예)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이 평판이라는 것은 유리처럼 너무도 부서지기 쉬운 것이라서 단 한 번의 실수로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을 입기도 한다. 특히 디지털 매체가 발달한 이 시대에서는 정보가 순식간에 투명하고도 넓게 확산될 수 있는 데다가, 고객들의 높은 기대치도 강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평판을 잘 지키기는 더욱 힘들다. 그래서 비즈니스 규모가 크든 작든 온라인 소셜미디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기 관리 계획'은 필수적이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위기 예방 계획'이어야 한다. 즉 '뭔가 잘못되었을 때'의 대응이 아니라, '만약 뭔가 잘못된다면'을 가정하여 예방적인 대응을 고려하여야 하는 것이다. 1. 경청.. 2019. 2. 2.
아버지의 컴퓨터 아버지의 컴퓨터** 아버지는 제사 때마다 거의 빠짐없이 서울로 올라오셔서 제사에 참례하신다. 그렇게 참례하시고 나서 올라 오신 김에 며칠 머물다 가시면 좋을텐데, 아무래도 서울 집이 편치 않으신지 대체로 파제 날에 바로 내려가신다. 하지만 여름에 사흘 간격을 두고 있는 제사 때에는 부득이 며칠을 지내ㅅ히게 된다. 작년에 그 제사 때 올라 오시는 데 모시러 갔더니 가져오신 여행용 가방이 평소보다 묵직하다. 보통 거의 빈 가방을 가지고 오셔서, 그 가방에 참례하지 못한 동생 식구들이 음복할 수 있도록 제사 음식을 담아 가져가신다. 이 묵직한 게 뭔지 궁금하다.- 뭐가 들었는데 이렇게 무겁습니꺼?"컴퓨터다"- 컴퓨터를 뭣하러 가져오셨습니꺼? 여기도 좋은 거 있는데예."그걸로는 주식거래 못한다. 이걸로만 된다... 2018. 12. 21.
4차산업혁명의 파도, 막을 것인가, 즐길 것인가? 4차산업혁명의 파도, 막을 것인가, 즐길 것인가? ** 지난 연말 어느 저녁은 울산 시내에서 행사를 마치고 울산역으로 가서 고속철로 서울로 복귀하는 동선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 택시가 파업이다. 난감하였다. 부득이 버스를 타야 하는데 어디서 타고 얼마나 걸리는지 퇴근한 직원에게 연락하여 체크하느라 행사 내내 신경을 써야했다.택시의 파업은 공유차 카풀의 등장에 생업의 위협을 느낀 택시 기사들이 집단행동이었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나름의 응당한 이유가 있다. 카풀은 택시업계에 치명적인 변수가 될 것이기에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 불안이 그들을 길거리로 내몰아, 그들의 삶의 길인 도로를 막고 그들의 밥줄인 승객의 발을 묶고, 심지어는 그들의 목숨을 던지며, 이 시대의 변화.. 2018.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