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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習_아테나이칼럼284

[허성원 변리사 칼럼] #43 온고이지신, 까닭을 익혀 새로운 깨달음을 얻으라 온고이지신, 까닭을 익혀 새로운 깨달음을 얻으라 임금이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무슨 말인가?”라고 하니, 이유경이 “옛 글을 익혀 새 글을 아는 것을 말합니다.”라고 하자, 임금이 말했다. “그렇지 않다. 초학자는 그렇게 보는 수가 많은데, 대개 옛글을 익히면 그 가운데서 새로운 의미를 알게 되어 자기가 몰랐던 것을 더욱 잘 알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정조 1년 2월의 조선왕조실록 기록이다. 논어 위정편의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에 관해 대화하고 있다. 우리는 이유경의 말처럼 ‘옛 것과 새것을 고루 익혀 신구 지식에 대한 균형을 이루어야만 남의 스승 노릇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배웠었다. 이에 대해 정조는, 그런 해석은 초보자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옛것을 익히다 보면.. 2021. 9. 22.
[허성원 변리사 칼럼] #42 회의실에 하마가 있다 회의실에 하마가 있다 아프리카의 사파리 가이드들이 사자나 코끼리보다 더 두려워하는 동물이 있다. 그건 하마다. 하마는 덩치가 크고 굼떠 보여 온순하다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그 덩치에 걸맞게 힘이 엄청나고 시속 50km 정도의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 거기다 성격이 급하고 별 이유 없이 공격하기도 하여, 매년 하마에게 희생되는 사람의 수가 약 500명 정도에 이른다. 이는 사자 피해의 5배에 달한다고 하니 가히 두려워해할 맹수라 할 것이다. ‘하마’는 회의실에도 존재한다. 여기서의 ‘하마’ 즉 'HIPPO(Highest Paid Person's Opinion)'는 '최고 연봉을 받는 사람의 의견'이라는 뜻이다. 이 용어는 구글 부사장 출신으로서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라는 책을 쓴 조나단 로젠버그가.. 2021. 9. 20.
[허성원 변리사 칼럼] #41 팀워크, 일은 나누고 성공은 곱한다 팀워크, 일은 나누고 성공은 곱한다 패럴림픽 육상경기를 보았다. 두 명의 주자가 마치 싱크로나이즈드 경기를 하듯 한 몸처럼 동작을 맞추어 달린다. 생소한 경기 모습이라 해설에 귀 기울여 들어 보니, 시각장애인 선수와 그를 위한 가이드 러너가 손목을 묶어 함께 달린다고 한다. 가이드 러너는 선수 못지않은 경기력을 갖추어야 하고, 선수와 완벽한 호흡을 맞추기 위해 오랫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강도 높은 훈련과 신뢰를 쌓는다고 한다. 선수는 가이드 러너 없이는 달릴 수 없다. 가이드 러너는 오직 선수를 위해 달리기에, 선수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줄 수 없고 선수보다 한 발이라도 앞서 나갈 수 없다. 두 사람은 하나의 목표를 위해 각자의 임무를 다하는 완벽한 한 팀이다. 그 조화로운 팀워크가 무척 아름다웠다. “.. 2021. 9. 19.
'만일(If)' _ 아들에게 _ 러디어드 키플링 (번역자가 알려져 않아 그냥 옮겨왔습니다.) _ 러디어드 키플링(Rudyard Kipling) "만일(If)" 만일 네가 모든 걸 잃고 모두가 너를 비난할 때,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다면 만일 모든 사람이 너를 의심하고 또한 그들의 의심을 인정해야 할 때, 네 자신을 신뢰할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기다리면서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속임을 당하더라도 속임으로 답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너무 선한 체 너무 현명한 체 않는다면 만일 네가 꿈을 꾸면서도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또한 어떤 생각을 하면서도 그 생각을 목표로 삼지 않을 수 있다면 만일 승리와 재앙을 만나더라도 그 협잡꾼들을 똑같이 대할 수 있다면 네가 말한 진실이 왜곡되어 악인들이 너를 욕하더라도, 너 자신은 그 진실을 참으며 들어줄 .. 2021.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