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423

[허성원 변리사 칼럼] #70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창업하여 오래 경영해온 회사를 처분하고 은퇴한 친구가 있다. 근황을 물으니 일생에서 가장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하며, 말한다. 회사 경영은 욕심이라는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것과 같더라. 수익 창출과 생존이라는 강박관념에서 잠시도 벗어날 수 없어. 그래서 항상 의욕과 욕심으로 단단히 무장되어 있어야 하는 거지. 그게 과하면 위태롭고 부족하면 쓰러지는 거야. 그래서 언제나 두려웠다. 이루어놓은 것을 잃을까 두렵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까 두려웠지. 물러나고 나서야 그런 욕심의 굴레에서 벗어나 두려움에도 시달리지 않게 되어 마음이 너무도 평온하다네. 친구가 해탈한 도인처럼 보였다. 이 비슷한 이야기는 플라톤의 '국가론'에서도 나온다. 소크라테스가 피레우스의 축제에 다녀오다 폴레마르코스.. 2022. 5. 27.
[허성원 변리사 칼럼] #69 마주볼 수 있는 엄지손가락 마주볼 수 있는 엄지손가락 엄지손가락이 차의 문에 끼는 사고로 한동안 손가락 깁스를 한 적이 있다. 물건을 제대로 잡을 수 없어, 글쓰기, 세수, 양치질, 식사, 운전, 단추 잠그기 등 모든 일상이 너무도 불편하였다. 스마트폰 사용도, 주로 검지로 눌러 입력하던 예전 휴대폰과 달리, 화면을 엄지로 밀어 올리거나 좌우로 미는 조작이 많아 보통 힘들지 않았다. 스마트폰이 휴대폰 인터페이스를 검지에서 엄지로 전환시킨 손가락 혁명임을 절감했다. 인간의 엄지손가락은 그 작동 구조가 독특하다. 이를 '마주볼 수 있는‘ 혹은 ’맞설 수 있는‘ 엄지손가락(Opposable Thumb)'이라 부른다. 나머지 네 손가락은 모두 같은 방향으로 작동하지만, 엄지손가락만 홀로 자신의 축을 중심으로 자유로이 돌아갈 수 있다. 그.. 2022. 5. 7.
건본(券三 建本)_ 설원(說苑) _ 유향(劉向) 건본(券三 建本)_ 설원(說苑) _ 유향(劉向) ** 역문은 동양고전DB에서, 원문은 說苑에서 가져옴. ** 이 卷은 근본을 세워야 하는 문제를 提示하였다. 무슨 일을 하는 데 있어 근본 문제가 해결되어야 그 처리 결과가 좋은 것이므로 근본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일곱 가지로 일에 따른 근본을 나누어 제시하였다. 첫째는 시작을 신중히 해야 되니, 좋은 시작이 성공의 기초가 됨을 천명하였다. 다음은 사람을 만드는 근본은 孝이고, 셋째 成長의 근본은 勤學이며, 넷째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을 들었고, 다섯째 백성은 나라의 근본임을 들었다. 여섯째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으로 백성의 衣食을 해결한 다음 敎化를 행해야 하고, 일곱째 世子는 나라를 편안히 하는 근본임을 사례를 통하여 제시하였다. 1. 有正.. 2022. 5. 5.
신술(券二 臣術)_설원(說苑) _ 유향(劉向) 신술(券二 臣術)_설원(說苑) _ 유향(劉向) ** 역문은 동양고전DB에서, 원문은 說苑에서 가져옴. ** 이 篇은 신하 노릇하는 방법에 대해 각종 故事와 君臣間의 문답을 정리하여 提示하였다. 먼저 신하 된 사람이 추구해야 할 원칙인 六正과 행해서는 안 되는 六邪를 구체적으로 標榜하였다. 신하가 되면 국가에 유익하고 임금을 補助하는 도리를 闡明하고, 자기의 思想을 가지고 進賢과 讓賢의 德이 중요함을 提示하였다. 또한 자신의 독립적 인격을 지켜 임금의 부속물이 되지 않아야 됨을 강조하였다. 忠臣과 賊臣의 행위를 기술하여 ‘順’과 ‘柔’, ‘忠’과 ‘亂’의 표준을 구별하고, 諫‧諍‧輔‧弼의 준칙을 명확히 제시하였다. 이는 《荀子》 〈臣道〉의 영향을 받아 한층 발전시킨 論述이라 할 수 있다. 1. 何謂六正六邪.. 2022. 5. 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