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18 [허성원 변리사 칼럼]#138 유망한 직종은 없어도 유망한 사람은 있다 유망한 직종은 없어도 유망한 사람은 있다 "제가 어떤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아들이 불쑥 이렇게 묻는다. 오랜만에 집에 온 아들과 삼겹살에다 소주를 한잔하던 중에 나온 말이다. 올해 초에 전역을 하고 복학하여 곧 4학년이 될 것이니 진로에 대해 생각이 많은 모양이다. 인공지능, 반도체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는 걸 보면, 굳이 내게서 무슨 답을 구하기보다는 이미 가닥을 잡아둔 자기 생각을 알려주려고 안주 삼아 던져본 것 같다. 하지만 가벼이 넘길 수 없는 묵직한 주제다. 나는 아들과 이런 대화를 나눌 때가 정말 즐겁다. 금세 머릿속에 떠오른 여러 생각을 잠시 뜸을 들이며 정리하여 말했다. 아들아~ 먼저 내가 최근에 읽은 책의 내용이 생각나는구나. 유발 하라리의 이라는 책에 이런 말이 있더라. "15세 소.. 2023. 12. 3. [허성원 변리사 칼럼]#137 행운의 발명, 세렌디피티! 행운의 발명, 세렌디피티!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는 영화가 있다. 존 쿠삭 등의 주인공이 크리스마스이브에 백화점에서 각자의 연인에게 줄 선물을 고르던 중 우연히 만나 급작스런 사랑에 빠졌다가 헤어지고, 수년이 흐른 후 우연히 다시 만나 사랑을 이어가는 그렇고 그런 가벼운 로맨스 영화다. ‘세렌디피티’는 그 영화 속의 로맨스와 같이 ‘뜻밖의 우연한 재미나 기쁨’을 의미한다. 과학기술이나 발명의 분야에서도 세렌디피티가 있다. ‘완전한 우연으로부터 중대한 발견이나 발명이 이루어지는 것, 특히 실험 도중에 실패해서 얻은 결과로부터 찾은 발견이나 발명’을 가리킬 때 쓰인다. 실제로 위대한 발명이나 기술 중에는 이런 세렌디피티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세렌디피티에는 페니실린과 포스트잇이 있다. 페니실.. 2023. 11. 28. 코딩의 종말이 오는가 "그런데 켄타우로스는 이미 우리에게 왔다. GPT-4 그 자체만으로는 현재로서 프로그래밍 실력이 나보다 못하다. 친구 벤의 프로그래밍 실력은 그보다 더 못하다. 하지만 벤과 GPT-4가 함께 만난다면, 무서운 존재가 된다." (But the centaurs have arrived. GPT-4 on its own is, for the moment, a worse programmer than I am. Ben is much worse. But Ben plus GPT-4 is a dangerous thing.) ** "인공지능이 이미 수십년 전에 평정해버린 체스 영역에서, 플레이어가 꼭 이루고 싶은 희망은 봇과 짝을 이루는 것이다. 이런 반-인간 반-인공지능의 조합을 켄타우로스로 부른다. 이런 켄타우로스라면 .. 2023. 11. 24. [더칼럼니스트]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 길을 내는 자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 길을 내는 자 우리의 모든 것, 이제 여러분들의 것입니다. 엘론 머스크가 며칠 전(2023. 11. 22.) X(전 트위터)에 이런 말을 올렸다. "오리지널 로드스터의 모든 설계 및 엔지니어링 정보를 오픈 소스로 완전히 공개합니다. 우리의 모든 것, 이제 여러분들의 것입니다(Whatever we have, you now have)." 테슬라의 가장 상징적인 제품인 로드스터의 모든 기술 정보를 공개한다는 말이다. 그 과감하고도 파격적인 결정과 행동은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대단한 뉴스다. 그런데 업계나 언론의 반응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아마도 그들의 놀라운 공유와 개방 정책을 일찍이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오픈 소스 선언이 과연 실제로 실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해보고 .. 2023. 11. 23.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35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