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21 반쪽짜리 사랑을 하지 마라 _ 칼릴 지브란 반쪽짜리 사랑을 하지 마라 _ 칼릴 지브란 반쪽짜리 사랑을 하는 이를 사랑하지 마라 반쪽짜리 친구를 사귀지 마라 반쪽짜리 열정으로 일하는 이들과 함께 하지 마라 반쪽짜리 삶을 살지 말고 반쪽짜리 죽음을 맞이하지 마라 침묵을 선택했다면, 침묵하라 말을 하겠다면, 끝까지 할말을 하라 침묵으로 무엇인가를 말하려 말고, 말을 하면서 침묵하려 하지도 마라 받아들였다면 그것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그것을 가리지 마라 거절한다면 그 점을 분명히 하라 애매한 거절은 어중간한 수락이다 반쪽짜리 해결책을 받아들이지 마라 반쪽짜리 진실을 믿지 마라 반쪽짜리 꿈을 꾸지 마라 반쪽짜리 희망에 환상을 갖지 마라 반 잔의 물은 목마름을 풀어주지 못하고 반쪽짜리 식사는 배고픔을 채우지 못한다 가다가 멈추면 어디에도 이르지 못한다 반쪽짜.. 2024. 1. 4. 사진 한 점과 천지인(天地人)의 조화 사진 한 점과 천지인(天地人)의 조화 NASA에서 '오늘의 천체 사진'으로 선정된 사진을 보았다. 그저께(23.12.25)에 게재된 것이다. 절묘한 타이밍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이탈리아 피에몬테에 있는 수페르가 성당, 그 뒤의 몬비소 산, 맨 뒤의 초승달이 차례로 배치된 멋진 장면이다. 사진을 잘 모르는 문외한의 입장에서는 그저 운좋게 절묘한 타이밍을 잡아냈구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NASA의 사진 설명을 읽어보니 그게 그저 행운으로만 여길 단순한 일이 아니다. 작가는 이 사진 한 장을 잡기 위해 6년을 기다렸다고 한다. 이런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은 그 현상이 발생한다는 사실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성당과 산은 그 자리에 변함없이 존재하지만, 달의 이동 경로는 항상 변한다. 그래서 성당과 산을 잇.. 2023. 12. 29. [허성원 변리사 칼럼]#142 새해에는 좀 더 너그럽게 살리라 새해에는 좀 더 너그럽게 살리라 지난 세밑에 좋아하는 한 배우가 스스로 삶을 거두었다. 오스카상까지 수상한 그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을 많은 이들이 사회적 타살이라고 한다. 그가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도록 이 사회가 억측에 찬 온갖 말로 모질게 몰아붙였다는 말이다. 수사기관이든 언론이든 어디에선가 흘러나온 말들이 이 세상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관심을 먹고 자라 괴물이 되고, 사람의 죄의식과 수치심을 극도로 자극하여 도저히 살아갈 엄두를 낼 수 없게 만든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잘못을 저지른다. 그래서 우리 삶은 까치집과 닮았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까치가 나뭇가지를 모아 제 나름으로 둥지를 야물게 엮는다고 하지만, 나뭇가지보다는 바람구멍이 훨씬 더 많다. 그럼에도 그 둥지에서 까치들은 가족을 이루고.. 2023. 12. 28. 에우리피데스 전집 1, 2권 _ 그리스 비극 "에우리피데스(Euripides, BC 484∼BC 406)는 아이스킬로스(Aeschylos), 소포클레스(Sophocles)와 더불어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기원전 534년에 그리스에서 최초로 비극이 상연된 후, 기원전 5세기에 이르러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를 통해 그리스 연극은 전성기를 맞는다. 기원전 3세기까지의 그리스 고대극의 전통은 로마를 거쳐 유럽 전체에 퍼지며 서구 연극의 원류가 되었다. 에우리피데스는 이 과정에서 서구 연극 발전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극작가다. 생애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고, 다만 부유한 지주 계급 출신이라는 점과 좋은 가문에서 상당한 교육을 받고 자랐다는 점 정도만 전해진다. 기원전 455년에 데뷔한 이후 92편에.. 2023. 12. 23.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35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