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而207 “헤~ 물이다~” 사건 헤~ 물이다~” 사건> 옛날 고향의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대부분의 고향 친구들은 그 학교에 다녔지만, 나는 멀리 있는 다른 고등학교에 다녔다.그 친구들 중에는 어릴 때부터 정말 사고뭉치로 유명한 꼴통 녀석이 한 명 있었다.우리 옆 동네에 살았는데, 상상가능한 대부분의 나쁜 짓은 다 저지르는 문제아였다.걔보다 걔 엄마가 학교에 더 많이 나왔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그 친구가 학교생활에서 마지막으로 저지른 전설적인 해프닝이 있다. 그 학교에 다니던 친구들에게서 들은 이야기다.어느 날 무슨 짓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친구가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복날 개가 두들겨 맞듯이 지독히 얻어맞은 일이 있었다. 당시에는 선생들의 폭력은 일상이긴 했어도, 그날은 유독 심하게 탄압을 당했던 모양이다. 실컷 맞은 그 친구는 홀.. 2018. 2. 16. 재물을 남모르게 숨기는 비결 _ 다산 정약용 재물을 남모르게 숨기는 비결 ** 다산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아들들에게 쓴 편지 중에서 ** 재물을 남모르게 숨기는 비결은널리 베푸는 것보다 나은 것은 없다.도둑이 훔쳐갈 걱정도 없고 불에 탈 걱정도 없으며,소나 말로 실어 옮겨야할 수고도 필요없다.그리하면 능히 죽고 나서도 그 꽃다운 이름이 천년에 걸쳐 전할 것이니천하에 이토록 큰 이익이 어디 있겠는가.돈이라는 것은단단히 움켜쥐면 더욱 미끄럽게 빠져나가는미꾸라지와 같은 것이다. 凡藏貨秘密 莫如施舍 (범장화비밀 막여시사) 不虞盜奪 不虞火燒 (불우도탈 불우화소) 無牛馬轉輸之勞 (무우마전수지로) 而吾能携 至身後 流芳千載 (이오능휴 지신후 유방천재) 天下有此大利哉 (천하유차대리재) 握之彌固 脫之彌滑 (악지미고 탈지미활) 貨也者鮎魚也 (화야자점어야) _ 示二子家誡.. 2018. 2. 8.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을 다시 읽었다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을 다시 읽었다. 처음 읽었던 게 근 10년은 되었나보다. 그 때는 조만간 꼭 다시 읽어봐야지 마음을 먹었었는데 이내 잊고 지금껏 지내왔다. 최근 영화 이야기가 나오면서 남한산성이라는 단어가 눈에 자주 밟혀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전자책으로 보았다.'남한산성'은 인조 14년(1636년) 12월14일부터 이듬해 2월2일까지의 약 50일간 일어났던 우리 역사상 가장 치욕스런 피난 기록이다. 처음 읽었을 땐 춥고 배고픈 피난 상황과 그 암담한 회색 현실이 시종 답답하고, 특히 주화파와 척화파 간의 공허한 논쟁과 인조의 트릿한 태도가 짜증스러울 정도로 불편하였다.하지만 이번에는 이전과 많이 다른 감동을 느꼈다. 우선, 다른 옳음들간의 치열한 공방이다. 이조판서 최명길과 예조판서 김상헌.. 2017. 9. 30. 레드 플래그법(Red Flag Acts, 적기조례)과 원전 레드 플래그법(Red Flag Acts, 적기조례)과 원전 법의 규제가 한 산업의 발전에 얼마나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19세기 말 영국에서 시행된 레드 플래그법(Red Flag Act) 혹은 적기조례(赤旗條例)라 불린 기관차량 조례(Locomotive Act)이다. 이 법은 1865년에 제정 및 시행되어 한 차례 완화되는 개정을 거치며 약 35년간 유지되다가 1896년에 폐지된다.이 법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당시의 사정을 상당 부분 감안하더라도 터무니 없이 그 규제가 너무 지나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규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속도는 4mph(6.4km/h)(시내에서는 2mph) 이하이어야 한다. - 승무원은 최소 3명(운전자, 화부, 조수.. 2017. 7. 21. 이전 1 ··· 47 48 49 50 51 5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