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學而159

죽음, 독화살의 비유 죽음은 걱정할 거리가 못 된다. 우리가 살았을 때는 죽음은 없고, 죽음이 왔을 때는 우리가 없다. _에피쿠로스 ** 독화살의 비유 (여러 버전이 있어 대충 끌어모아 나름대로 정리해보았다) 부처님의 제자 중 존자 마라구마라(말룽카, 말룽꺄붓따, 말룬키아풋타Malunkyaputta, 만동자)가 부처님에게 물었다. "세존이시여, 세상은 영원한가요, 영원하지 않은가요? 세상은 무한한가요, 유한한가요? 영혼과 육체는 하나인가요, 다른 것인가요? 여래는 죽으면 사라지나요, 죽은 후에도 존재하나요? 이들이 궁금하여 도저히 수행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대답을 듣지 못하면 집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부처님은 조용히 눈을 감고 있다가 말씀하셨다. “마라구마라여, 내가 이야기를 하나 들려 주마. 어떤 사람이 사냥 .. 2023. 9. 22.
[읽은책] 수사학의 힘 _ 브루투스와 안토니우스의 연설 _ 김용규 '설득의 논리학' 수사학의 힘 _ 브루투스와 안토니우스의 연설 (** 수사학의 힘에 관해 김용규의 저서 '설득의 논리학' 중의 내용으로부터 배울 점을 정리해본다.책에서는 셰익스피어의 '율리우스 카이사르'에서 발췌한 브루투스의 연설과 안토니우스의 연설을 가지고 다양한 수사학적 기법들을 설명한다. 각 수사법들이 광고에서 쓰인 사례들을 예시하여 이해를 도와준다.)**배경 _ 카이사르의 죽음기원전 44년 3월15일. 카이사르는 원로원에 들어서는 순간 마르쿠스 브루투스를 포함한 14명의 원로원 의원들에 의해 23곳에 찔려 죽었다.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은, 셰익스피어의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따르면,  "브루투스 너마저!(Et tu Brute!)"였다.많은 불길한 징조가 있었다. 암사자가 거리에서 새끼를 낳고, 무덥에서 시케가 솟구.. 2023. 8. 3.
오월 五月 - 피천득 오월 五月 - 피천득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스물 한 살 나이였던 오월. 불현듯 밤차를 타고 피서지에 간 일이 있다. 해변 가에 엎어져 있는 보트, 덧문이 닫혀 있는 별장들, 그러나 시월같이 쓸쓸하지는 않았다. 가까이 보이는 섬들이 생생한 색이었다. 得了愛情痛苦(득료애정통고, 얻었노라 사랑의 아픔을) 失了愛情痛苦(실료애정통고, 버렸노라 사랑의 아픔을) 젊어서 죽은 중국 시인의 이 글귀를 모래 위에 써 놓고 나는 죽지 않고 돌아왔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 2023. 5. 31.
어떤 절망은 다시 한 번 희망이 된다. _ 존과 조지 ** 이 책은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책 소개만 보아도 개 한 마리가 사람을 변화시킨 기적은 대단히 감동적이다. 마약 중독에 우울증까지 가진 노숙자 존 돌란은 우연히 개 한 마리를 만나고 나서 인생이 반전된다. 그는 이제 어엿한 화가이자 작자이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변화시켰을까? 그것은 한 마디로.. 한 생명에 대한 책임감이었다고 해야겠다. "처음에 조지는 다루기가 쉽지 않았고, 학대받은 기억 때문에 사람과 접촉하기를 두려워했다. 그러나 존과 조지는 단 몇 주 만에 결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존은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누군가를 책임져야 한다는 절박함이 그의 삶을 조금씩 바꿔놓았다.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자신의 재능에 다시 관심을 돌린 것도 바로 그때부터였다. 이제 존은 자신의.. 2023. 5. 1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