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18 [허성원 변리사 칼럼]#133 믿는 특허에 발등 찍힐라 믿는 특허에 발등 찍힐라 "'예방장치 필요없다'더니…급발진 방지 특허는 보유." 며칠 전 이런 제목의 뉴스가 방송에 나온다. '특허'라는 말에 조건반사적으로 귀를 기울이니, 자동차의 급발진에 관한 이야기다. 급발진이 기술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하는 제조사가 그것을 방지하기 위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모순된 양면성을 지적한다. 문제가 없다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까지 취득했다면, 차량 결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다. 뉴스의 내용이나 제조사의 입장은 나름 주장과 반박의 논리가 있을 만한 사안이라, 그건 논외로 한다.이 뉴스에서 주목할 점은 '제조물 책임(Product Liability)' 사안에 관련하여 '특허'를 거론하였다는 점이다. 매우 참신하고도 의미 있는 접.. 2023. 10. 18. 돼지로 밭을 갈다(豕駕耕田) 돼지로 밭을 갈다(豕駕耕田) (* 오늘 아침에 들은 김성곤 교수의 SERICEO 강의에 인용된 고사. ' 시가경전豕駕耕田' 돼지에 멍에를 걸어 밭을 갈다.) 상우자(商於子)는 가난하여 소가 없어 밭을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큰 돼지를 끌고 가 멍에를 씌워 동쪽으로 밭을 갈았다. 돼지는 멍에 걸기를 거부하고 멍에를 걸어도 다시 벗으려 하기에, 종일 밭 한 고랑도 갈지 못했다. 영무(寧毋) 선생이 지나다 그것을 보고 꾸짖으며 말했다. "그건 틀렸소. 밭을 갈 때는 소를 써야 하오. 소는 힘이 세니 흙덩이를 갈아엎을 수 있고 발굽이 굳건해서 젖은 땅도 차고 나갈 수 있지요. 돼지가 아무리 크더라도 어찌 밭을 갈 수 있겠소?" 그러자 상우자는 노려보기만 하고 대꾸하지 않았다. 영무 선생이 말했다. "지금 소 .. 2023. 10. 17. [허성원 변리사 칼럼] #132 옹졸한 사회는 가라 옹졸한 사회는 가라 몇 년 전 한 주요 일간지에 '간장 두 종지'라는 칼럼이 실렸었다. 필자인 그 신문의 기자는 중국집에서 간장을 인원수대로 달라고 했는데, ‘간장은 2인당 하나입니다’라는 종업원의 대답을 듣고 분개한다. 그래서 그는 '여기가 무슨 배급사회인가'라며 '다시는 그 중국집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 거기에다 그 집이 어디인지 내용에서 가늠할 수 있게 하여 세심한 복수까지 곁들였다.한 전직 대학교수는 커피숍에서 커피 주문 후 진동벨을 주지 않고 전화번호를 입력하라기에,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입력을 거부했단다. 그랬더니 ‘그럼 커피가 나올 때까지 옆에서 지켜보고 받아가세요'라는 종업원의 말에, 이따위 건방진 커피숍은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성토를 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다들 일상에서 그만그.. 2023. 10. 15. 잘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이 무료하게 산다 _ 즉문즉설 법륜스님 “저는 잘하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못 찾은 채, 방황하면서 하루하루를 무료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언가에 흥미를 갖고 열정적으로 탐구하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열정적으로 탐구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하는 그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을 하니까 생각처럼 되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겁니다. 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질문자가 잘하는 것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자기 손으로 밥 잘 먹잖아요. 자기 발로 잘 걷잖아요. 그런데 왜 잘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까? 제가 국가대표 선수와 달리기 시합을 하면 이길 수 없습니다. 제가 국가대표 선수와 수영 시합을 한다면 역시 이길 수 없습니다. 제가 가수와 노래 대결을 하면 아무리 .. 2023. 10. 14. 이전 1 ··· 46 47 48 49 50 51 52 ··· 35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