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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세상살이/지혜로운삶

개가 사나우면 주막의 술이 쉰다

by 변리사 허성원 2017. 8. 9.

개가 사나우면 주막의 술이 쉰다

구맹주산(狗猛酒酸)



송나라 사람 중에 술장사가 있었다.

그릇을 매우 청결하게 하고,
팻말을
 아주 길게 달아놓았지만, 
술이 쉬도록 팔리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에게 그 까닭을 물으니, 
마을 사람들이 말했다.

“공의 개가 사나워, 
사람들이 그릇을 들고 들어가 공의 술을 사려하면 
개가 나와 물어버립니다.
이것이 
술이 시도록 팔리지 않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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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人有酤酒者 
爲器甚潔淸 置表甚長而 酒酸不售 問之里人其故 里人曰 公之狗猛 人挈器而入 且酤公酒 狗迎而噬之 此 酒所以酸不售之故也. 

_ 한비자(韓非子) 외저설(外儲說) 右 

挈(설) 손에들다. 噬(서) 물다, 씹다.



개를 키워본 사람은 알지만, 개의 성질은 주인을 닮는다.

사나운 개가 있는 집의 주인을 보면 응당 그렇지 하고 확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 고사의 송나라 술장사도 개를 탓할 게 못된다. 애초 개를 인정으로 순하게 키우지 못한 본인의 탓이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사나운 개처럼 갑질을 해대는 직원이 있다면, 그 경영자의 인격도 그렇다고 보면 된다.

개인들에게도 사람들의 접근을 막는 자기 내부의 사나운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 내부의 사나운 개가 어디 있는지 찾아 보고, 그 놈을 얌전하게 다스리도록 항상 애써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