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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토피카

등정은 선택이지만 하산은 필수다

by 변리사 허성원 2026. 2. 8.

등정은 선택이지만 하산은 필수다

_ 에드 비스터스의 등반 철학

1. 서론

현대 고소 등반의 역사에서 에드 비스터스(Ed Viesturs)가 남긴 "등정은 선택이다. 하산은 필수다(Getting to the summit is optional, getting down is mandatory)"라는 격언만큼 등반의 본질을 명확하고 냉철하게 관통하는 명제는 드물다. 이 문장은 단순한 산악인의 조언을 넘어, 극한의 환경에서 생존을 담보하는 리스크 관리의 황금률(Golden Rule)로 자리 잡았다.

비스터스는 미국인 최초로 산소통의 도움 없이 히말라야 8,000미터 급 14좌를 완등한 전설적인 인물로, 그의 생존과 성공 비결은 바로 이 철저한 '왕복(Round Trip)'의 미학에 있었다.

본 연구 보고서는 이 유명한 격언의 원전을 추적하고, 그것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경험적 배경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대중적으로는 1996년 에베레스트 참사를 다룬 아이맥스(IMAX) 영화나 그의 저서 *No Shortcuts to the Top(정상으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을 통해 널리 알려졌으나, 그 철학적 뿌리는 비스터스의 초기 등반 경력, 특히 1987년 에베레스트 북벽 원정에서의 경험과 그의 멘토였던 에릭 사이먼슨(Eric Simonson)의 가르침에 닿아 있다.5 본고는 1987년의 결정적인 순간부터 1996년 참사를 거쳐 현대의 경영 및 리스크 관리 이론으로 확장되기까지, 이 격언이 갖는 다층적인 의미를 포괄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2. 격언의 기원: 1987년 에베레스트 북벽의 교훈

대중적으로 회자되는 비스터스의 명언은 그가 책상 머리에서 고안해낸 문구가 아니라, 생사가 오가는 8,000미터의 데스존(Death Zone)에서 체득한 생존의 법칙이다. 이 말의 실질적인 기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1987년 에베레스트 북벽(North Face) 원정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1 1987년 원정의 배경과 그레이트 쿨르와르(Great Couloir)

1987년 봄, 당시 27세였던 에드 비스터스는 그의 첫 8,000미터 급 등반으로 에베레스트를 선택했다. 이 원정은 오늘날 상업 등반대가 주로 이용하는 남동릉(South Col) 루트가 아닌, 티베트 쪽의 험준한 북벽을 통한 등반이었다. 비스터스가 속한 팀은 1920년대 영국 원정대가 시도했던 루트 인근의 '그레이트 쿨르와르(Great Couloir, 또는 노턴 쿨르와르)'를 목표로 했다.6 이 루트는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고, 바람과 낙석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험난한 코스로 알려져 있다. 당시 베이스캠프에는 단 세 팀만이 존재할 정도로 고독하고 투쟁적인 등반 환경이었다.

2.2 멘토 에릭 사이먼슨과 운명의 300피트

이 원정의 등반 리더이자 비스터스의 멘토였던 '에릭 사이먼슨(Eric Simonson)'은 1982년에도 같은 루트를 시도하다 부상으로 실패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었다.6 비스터스와 사이먼슨은 무산소로 정상 공격에 나섰으며, 수개월간의 고소 적응과 등반 끝에 정상 아래 약 300피트(약 90미터) 지점까지 도달했다.5 고도계는 약 28,700피트를 가리키고 있었고, 정상은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에 있었다.

그러나 이때 기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구름이 몰려오고 바람이 거세지며 시야가 흐려졌다. 더 치명적인 것은 그들이 고정 로프를 모두 소진했으며, 가벼운 등반을 위해 최소한의 장비만을 휴대하고 있었다는 점이다.7

2.3 하산 결정과 격언의 탄생

바로 이 지점에서 비스터스의 등반 인생을 결정짓는 순간이 찾아왔다. 멘토인 사이먼슨은 냉철한 판단을 내렸다. 그는 비스터스에게 현재 상황을 분석하며 다음과 같은 논리를 펼쳤다.

"우리가 지금 힘을 내면 저 위(정상)까지 올라갈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날씨가 악화되고 로프도 없는 상황에서, 이 기술적인 암벽 구간을 다시 내려올(downclimb) 수 있을까? 그것은 불가능하다."

사이먼슨은 정상 등정 그 자체보다 '살아서 돌아가는 것'의 절대성을 강조했다. 그는 비스터스에게 등반은 편도가 아닌 '왕복(Round Trip)'이어야 함을 상기시켰다. 결국 두 사람은 정상을 눈앞에 두고 발길을 돌렸다.1 비스터스는 훗날 인터뷰에서 당시의 결정을 회상하며 "정상에 가는 것은 선택이었지만, 살아서 내려오는 것은 필수였다"는 교훈을 사이먼슨으로부터 배웠다고 명확히 밝혔다.5

즉, "하산은 필수"라는 말의 원전(origin)은 1987년 에베레스트 북벽 8,750미터 지점에서 에릭 사이먼슨이 에드 비스터스에게 내린 현장 지시와 가르침에 있다. 비스터스는 이 경험을 통해 자신의 등반 철학을 정립했고, 이후 이를 자신만의 언어로 다듬어 전 세계에 전파하게 된다.

구분 내용
발생 시기 1987년 봄
장소 에베레스트 북벽 그레이트 쿨르와르 루트, 해발 약 8,750m 지점
관련 인물 에드 비스터스(Ed Viesturs), 에릭 사이먼슨(Eric Simonson)
상황 정상까지 300피트 남은 시점, 기상 악화 및 장비 부족
핵심 교훈 정상 등정은 선택사항이나, 생환은 필수불가결한 조건임
결과 등정 포기 및 하산, 이후 비스터스의 핵심 철학으로 정립

3. 문헌적 기록과 전파: 《No Shortcuts to the Top》

1987년의 경험이 이 격언의 '태동'이었다면, 이를 공식적인 기록으로 남기고 대중화한 것은 비스터스의 저서들이다. 특히 2006년 출간된 그의 자서전 **《No Shortcuts to the Top: Climbing the World's 14 Highest Peaks》(한국어판 제목 미정, 원제 직역: 정상으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은 이 철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1차 문헌이다.

3.1 저서 내의 언급과 맥락

이 책에서 비스터스는 자신의 14좌 완등 여정을 회고하며, 각 챕터와 에피소드마다 '하산의 중요성'을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특히 그는 1987년의 경험뿐만 아니라, 안나푸르나(Annapurna)와 같은 고위험군 산에서의 등반 경험을 서술할 때 이 격언을 핵심 주제로 삼는다.9

책 전반에 걸쳐 비스터스는 다음과 같은 변주된 표현들을 사용하여 동일한 철학을 설파한다:

  • "등반은 왕복 여행이어야 한다(Climbing a mountain has to be a round trip)."1
  • "정상에 서는 것은 등반의 절반에 불과하다."
  • "나에게 있어 등반의 성공은 정상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베이스캠프에 살아서 돌아오는 것이다."

3.2 안나푸르나와 생존율의 수학

비스터스는 저서에서 안나푸르나 등반의 위험성을 언급하며 이 격언의 타당성을 통계적으로 뒷받침한다. 그는 에베레스트의 사망률이 등정자 대비 약 7대 1, K2가 3대 1인 반면, 안나푸르나는 2대 1이라는 충격적인 수치를 인용한다.10 즉, 두 명이 정상에 서면 그중 한 명은 내려오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통계적 현실 앞에서 "하산은 필수"라는 말은 단순한 겸손이 아닌, 생존을 위한 절대적인 수학적 명령이 된다. 그는 이 문장을 통해 독자들에게 등반의 목표를 '정복'에서 '생환'으로 재설정할 것을 요구한다.


4. 검증의 무대: 1996년 에베레스트 참사와 아이맥스 원정대

1987년에 잉태된 비스터스의 철학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1996년 에베레스트 참사였다. 당시 비스터스는 데이비드 브리셔스(David Breashears)가 이끄는 아이맥스(IMAX) 영화 제작 원정대의 등반 대장으로 에베레스트에 있었다.11

4.1 대조적인 리더십: 상업 등반대 vs. 비스터스

1996년 5월 10일, 롭 홀(Rob Hall)과 스콧 피셔(Scott Fischer)가 이끄는 상업 등반대들은 고객들을 정상에 올리기 위해 무리한 등반을 감행했다. 반면, 비스터스와 아이맥스 팀은 기상 악화의 조짐을 감지하고 등반을 포기한 채 하산을 선택하거나 대기했다. 비스터스는 당시 인터뷰와 기록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가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하산할 힘을 남겨두지 않는다"고 지적했다.13

그는 롭 홀과 스콧 피셔의 죽음을 목격하며 자신의 신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롭 홀은 고객을 두고 내려오지 못했고, 스콧 피셔는 탈진하여 하산 중에 사망했다. 이 비극은 비스터스의 "하산은 필수"라는 말이 얼마나 뼈아픈 진실인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4.2 미디어와 대중적 확산

존 크라카우어의 베스트셀러 《희박한 공기 속으로(Into Thin Air)》와 1998년 개봉한 아이맥스 영화 《에베레스트(Everest)》는 비스터스의 이 발언을 집중 조명했다.14 특히 영화 홍보 과정과 각종 강연에서 비스터스는 이 문구를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처럼 사용했다. 그는 "정상에 도달하는 것은 선택적 보너스일 뿐이지만, 살아서 내려가는 것은 의무"라고 강조하며, 이를 지키지 못한 동료들의 비극을 반면교사로 삼았다.16


5. 심층 분석: 왜 하산은 '필수'인가?

비스터스의 격언은 단순한 문장 속에 생리학, 심리학, 그리고 리스크 관리의 정수를 담고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분해하여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5.1 생리학적 관점: 원심성 수축과 탈진

등반 과정에서 '오르는 행위(Ascent)'와 '내려오는 행위(Descent)'는 사용하는 근육과 생리적 부하가 다르다. 하산 시에는 중력에 저항하며 체중을 제어해야 하므로 대퇴사두근 등에 **원심성 수축(Eccentric Contraction)**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이는 등산보다 근육 손상과 피로도를 가중시킨다. 이미 정상 공격으로 체력을 소진한 상태에서 이러한 하산의 생리적 부담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진다. 비스터스는 이를 간파하고 "많은 사고가 하산 중에 발생한다"고 경고했다.14

5.2 고소 생리학: 저산소증과 판단력 저하

해발 8,000미터 이상의 데스존에서는 산소 농도가 평지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 뇌는 극심한 저산소증(Hypoxia) 상태에 놓이며, 이는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현실 감각을 마비시킨다. 흔히 '정상 열병(Summit Fever)'이라 불리는 현상은 등반가가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무시하고 정상만을 향해 나아가게 만든다. 비스터스의 격언은 이러한 생물학적 본능을 이성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인지적 안전장치(Cognitive Safety Mechanism) 역할을 한다. "하산은 필수"라는 명제를 뇌리에 각인함으로써, 정상에 대한 집착을 끊어내고 생존 본능을 우선시하게 만드는 것이다.

5.3 리스크 관리: 매몰 비용의 오류 극복

경제학적 관점에서 비스터스의 철학은 매몰 비용(Sunk Cost)의 오류를 극복하는 완벽한 사례다. 많은 등반가들이 정상 근처까지 갔을 때 "여기까지 온 노력이 아까워서"라도 정상에 가려 한다. 비스터스와 사이먼슨이 1987년에 보여준 300피트 전의 하산 결정은, 이미 투입된 비용(시간, 노력, 자금)을 무시하고 앞으로 발생할 리스크(사망)만을 냉철하게 평가한 결과다.18 그는 정상을 '옵션(선택)'으로 규정함으로써, 정상 등정을 포기하는 것이 실패가 아니라 전략적 선택임을 명확히 했다.


6. 결론 및 시사점

본 연구를 통해 에드 비스터스의 "하산은 필수"라는 말의 원전과 그 의미를 추적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원전의 기원: 이 말의 사상적 기원은 1987년 에베레스트 북벽 원정에서 멘토 에릭 사이먼슨이 비스터스에게 가르친 교훈이다. 당시 정상 300피트 아래에서 이루어진 하산 결정은 이 철학의 실천적 원형이다.
  2. 문헌적 정착: 이 격언은 비스터스의 자서전 **《No Shortcuts to the Top》**을 통해 문자로 기록되고 체계화되었다.
  3. 대중적 확산: 1996년 에베레스트 참사 이후, 생존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비스터스의 인터뷰와 강연을 통해 전 세계적인 명언으로 자리 잡았다.

비스터스의 이 말은 단순히 산을 내려오는 행위를 넘어, 인생과 비즈니스, 그리고 모든 도전적인 과업에서의 '마무리'와 '지속 가능성'을 상징한다. 정점(Summit)에 도달하는 화려함보다, 그 이후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안전한 복귀(Descent)가 더 가치 있다는 그의 철학은 무한 경쟁과 성과주의에 매몰된 현대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분석 항목 상세 내용
핵심 문구 "Getting to the summit is optional, getting down is mandatory."
최초 발화자 에릭 사이먼슨 (Eric Simonson, 1987년)
전파자 에드 비스터스 (Ed Viesturs)
핵심 문헌 No Shortcuts to the Top (2006)
역사적 배경 1987년 에베레스트 북벽 시도 및 1996년 에베레스트 참사
철학적 핵심 완벽한 등반은 '왕복'이며, 생존이 최우선 가치임

에드 비스터스는 산이 그곳에 있기 때문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살아서 돌아와 다시 오르기 위해 산을 오른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다. 그의 말대로 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겸허히 다녀가야 할 성소이며, 그곳에서의 안전한 귀환이야말로 인간이 산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승리일 것이다.


보고서 작성: 전문 산악 역사 및 리스크 관리 분석가 참고 문헌: 제공된 연구 자료 1 기반 분석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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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Ed Viesturs Keynote Speakers Bureau & Speaking Fee, 2월 7, 2026에 액세스, https://www.bigspeak.com/speakers/ed-viesturs/
  3. FRONTLINE: storm over everest: summit attempt blog | PBS, 2월 7, 2026에 액세스, https://www.pbs.org/wgbh/pages/frontline/everest/summit/
  4. The Currency of Toil - Uphill Athlete, 2월 7, 2026에 액세스, https://uphillathlete.com/voiceofthemountains/the-currency-of-toil-ed-viesturs-podcast/
  5. Ed Viesturs - The Talks, 2월 7, 2026에 액세스, https://the-talks.com/interview/ed-viest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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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A Life in the Sky | Sun Valley Magazine, 2월 7, 2026에 액세스, https://sunvalleymag.com/articles/a-life-in-the-sky/
  8. Getting Down Is Mandatory - RayHightower.com, 2월 7, 2026에 액세스, https://rayhightower.com/blog/2012/08/26/getting-down-is-mandatory/
  9. Ed Viesturs quote: “Getting to the top is optional. Getting down is, 2월 7, 2026에 액세스, https://citaty.net/citaty/1017689-ed-viesturs-getting-to-the-top-is-optional-getting-down-is-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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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Ed Viesturs Speaking Fee, Schedule, Bio & Contact Details - Premiere Speakers Bureau, 2월 7, 2026에 액세스, https://premierespeakers.com/speakers/ed-viesturs
  12. Transcript | Storm Over Everest | FRONTLINE - PBS, 2월 7, 2026에 액세스, https://www.pbs.org/wgbh/pages/frontline/everest/etc/scrip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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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Retirement Is Only Halfway Up The Mountain - A Teachable Moment - Tony Isola, 2월 7, 2026에 액세스, https://tonyisola.com/2025/08/retirement-is-only-halfway-up-the-mountain/
  15. Ed Viesturs Interviewed about IMAX Everest - Mountain Zone, 2월 7, 2026에 액세스, https://www.mountainzone.com/climbing/everest/imax/
  16. Everest 2012: The Final Push | The Blog on alanarnette.com, 2월 7, 2026에 액세스, https://www.alanarnette.com/blog/2012/05/24/everest-2012-the-final-push/
  17. Spring 2014 - Mountain Rescue England and Wales, 2월 7, 2026에 액세스, https://www.mountain.rescue.org.uk/wp-content/uploads/2020/04/Issue48Spring2014.pdf
  18. The ability to turn back - Moving People to Action - Conor Neill, 2월 7, 2026에 액세스, https://conorneill.com/2013/11/21/the-ability-to-turn-back/
  19. The Quote Book: Musings From All Walks of Life Over The Last Seven Years - Scribd, 2월 7, 2026에 액세스, https://www.scribd.com/document/23768238/The-Quote-Book-Musings-From-All-Walks-of-Life-over-the-last-seven-ye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