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와 윤석열의 평행이론
(* 윤석열의 사태를 두고,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Macbeth>와 유사하다는 글을 보았다. 그래서 오랜만에 맥베스를 다시 읽어보았더니, 과연 400년 전에 발행된 대문호의 작품에서 윤석열 부부의 운명이 거의 평행이론 수준으로 예견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재미있는 일이라 앞의 글을 참고하고 나름대로 분석하고 정리해보았다.)
1. 맥베스의 핵심 줄거리는..
반란군을 진압하고 돌아오던 스코틀랜드의 장군 맥베스는 세 마녀들을 만나 자신이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는다. 그리고 함께 있던 친구 뱅코의 자손들도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도 있었다.
잔인한 야심가였던 맥베스 부인에게 맥베스가 그런 예언을 들었다고 전하자,
맥베스 부인은 왕을 죽이라고 부추기고, 맥베스는 그것을 실행한다.
그리고 왕에 오르고, 이어서 그에게 충성을 맹세한 친구 뱅코마저 죽여버린다.
맥베스는 다시 마녀들을 찾아가 예언을 듣고, 더욱 폭정을 일삼는다.
맥베스는 환영을 보는 등 망상증에 물들어가고, 맥베스 부인도 몽유병에 시달리다가 미쳐서 죽게 된다.
던컨 왕의 왕자 맬컴과 그에게 가족들이 몰살 당한 맥더프가 반란을 일으키고, 맥베스는 반란군과의 전쟁에서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맬컴이 새로운 스코틀랜드의 왕이 된다.
윤석열의 스토리도 맥베스와 비슷하다.
야심가인 김건희가 그가 추종하는 여러 마녀(주술가)들의 도움으로 윤이 대권을 차지하게 한다.
폭정을 일삼다가 끝내 계엄까지 손을 댔으나 국민들의 저항으로 현재 탄핵상태에 와있다.
2. 주요 등장 인물은..
- 예언에 휘둘려 과도한 욕망을 품고 타락하는 맥베스
- 예언을 신봉하여 맥베스를 부추기는 잔인한 야심가 맥베스 부인
- 그들을 삿된 예언과 주술로 현혹시키는 마녀들
- 맥베스를 아끼고 중용하였지만 배신 당하는 던컨 왕
- 맥베스에게 충성을 맹세하였으나 철저히 배신 당한 친구 뱅코
이들 '맥베스'의 등장인물들에 대비되는 윤석열 사태의 등장인물들을 지명하라고 하면,
그건 너무 쉬운 질문일 것이니, 구체적인 대비는 생략한다.
특히 맥베스 부부와 윤 부부는 아이가 없다는 점에서도 일치한다.
3. 맥베스 부인의 대사들..
맥베스 부인은 초반에 다음과 같은 방백(관객을 상대로 한 대사)을 늘어놓는다.
이 말들과 실질적으로 동일한 말들이 윤 부부 사이에서도 응당 있었지 않았을까?
이렇게까지 멋진 수사법은 기대할 수 없겠지만..
"당신에게는
'네가 원하는 걸 갖고 싶으면 꼭 이렇게 해야만 해'라고 외치는 야망과,
없던 일로 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해치우기도 겁나는 두려움,
이 두 가지 감정이 서로 갈등을 일으키고 있어요.
어서 내게 오세요. 운명과 초자연적인 도움이 합심해서
당신에게 씌우고 싶어 하는 황금색 둥근 왕관까지 가는 길에 있는
모든 방해물을 내 용감한 혀로 해치우고,
당신 귀에 내 기개를 쏟아부어 드릴께요."
_ 맥배스 부인의 방백
"오라, 죽음의 음모를 관장하는 정령들이여,
여기 나를 여성의 껍질에서 벗겨내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무자비한 잔혹함으로 가득 채워다오.
내 피를 탁하게 하고 후회의 틈새와 통로를 막아다오.
양심이 새어 들어와 내 사악한 목적을 흔들어 놓거나
그 실행과 결과 사이의 평화를 방해하지 않도록 해다오.
오라, 너희 살인을 돕는 악령들아,
나의 젖가슴에 와서 젖을 쓰디쓴 독으로 바꾸어 다오,
너희는 보이지 않는 형체로 자연의 악행을 돹지 않느냐.
오라, 짙은 밤이여.
지독히 음침한 지옥의 연기로 온 밤을 덮어버려라.
내 날카로운 칼이 자신이 만든 상처를 보지 못하게 하고,
하늘이 그 어둠의 장막 사이로 '멈추어라, 멈추어라!'라고 외치지 못하게 하라."
_ 맥배스 부인의 방백
4. 주술정치
맥베스의 비극은 마녀의 예언에서부터 시작하였다.
예언, 점술 혹은 주술은 인간의 가장 약한 심리 부분을 파고들어 그 마음을 자극한다.
바로 욕망, 두려움, 불안 등에 작용하여 그것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예언은 맥베스와 그의 아내는 내재된 권력욕을 극대화하였고, 그 권력욕이 선을 넘어 파멸로 이끌었다.
윤 부부도 맥베스와 거의 동일한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손바닥에 王자를 그리고 나왔을 때에는 이미 그 주술 기반의 욕망은 정점에 올라 있었다.
그의 등장 후 틈만 나면 하나씩 나타나는 다양한 마녀들이 있어, 그들을 현혹시킨 주술사가 한둘이 아님을 온 국민이 다 알게 되었다.
대충 꼽아보면.. (심)무정 스님(삼부토건 조남욱 측근이자 윤석열과 김건희를 소개), 건진 법사 전성배(딸을 코바나 컨텐츠에 취업시킬 정도로 김건희와 가까움), (이)천공 스승(의대 정원 2천명, 대왕고래 프로젝트 등 윤석열 정부의 이해하기 힘든 행보에 배후), 미륵 명태균(여론조사, 공천 개입. 장님무사와 앉은뱅이 주술사로 규정), 안산 보살 노상원(전직 정보사 사령관. 계엄 내란 전반의 설계를 한 것으로 의심. 자기 점집 부근 롯데리아에 집합시켜 일명 '내란 버거'를 먹으며 모의. 더 엽기적은 것은 '뱀닭'을 판매가 생업.).
아마 지금도 전국의 용하다는 마녀들을 다 찾아다니고 있을지 모른다.
5. 칼의 정치
맥베스는 그의 폭압에 대항하는 귀족과 국민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하였다.
그러나 그 저항을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비참한 최후를 맞이 한다.
윤 정권의 검찰 정치도 맥베스의 폭정과 다르지 않다.
검찰은 윤 정권의 칼날이 되어 수많은 반대자들을 압박하였다.
정적을 한 사람을 상대로 수백 번의 압수수색을 자행하기도 하고, 온 가족을 기소하여 멸문지화의 만행도 서슴치 않았다.
그것도 모자라 끝내 계엄이라는 극단적인 폭력 정치를 선택하였다가, 국민들의 완강한 저항을 부딪혀, 그나마 쥐고 있던 최고 권력자로서의 힘을 모두 잃고 만다.
6. 망상증
맥베스는 그의 손에 죽은 던컨 왕과 친구 뱅코의 환영을 보는 등 심한 망상증에 시달린다.
윤도 도저히 정상적인 사고 능력을 가진 것으로 여겨지지 않는 비상적인 언행 행태를 보였다.
탄핵을 전후한 윤석열의 행동을 보고 많은 언론들은 대놓고 그의 망상증을 지적하였다.
7. 결국 몰락했다.
맥베스를 물리치고 왕위에 오른 맬컴은 연설에서 이렇게 언급하였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해야할 일이 있으니, 그것은
폭정의 감시의 덫을 피해 망명한 우리의 동지들을 불러들이는 일과,
죽은 살인자와 악마 같은 왕비의 잔혹한 앞잡이들을 심판대에 세우는 일이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도 머잖아 누군가가 필시 이와 유사한 말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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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줄거리>
스코틀랜드의 왕족이자 장군인 맥베스는 반란군을 진압하고 돌아오다가 친구 뱅코와 함께 밤중에 광야에서 세 마녀들을 만나 예언을 듣는다. 그 예언은 자신이 코도어의 영주가 되었다가 왕이 될 것이며, 뱅코의 자손들도 언젠가 왕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들은 처음에는 예언을 믿지 않았으나, 던컨 왕이 맥베스의 공에 대한 보상으로 코도어 영주의 작위를 하사하자, 마녀의 예언을 믿게 된다.
맥베스가 돌아와 그 사실을 아내에게 털어놓자, 잔인한 야심가였던 맥베스 부인은 그에게 왕을 죽이라고 부추긴다. 의리와 평판이 두려워 망설이는 맥베스에게 “얻고 싶으면 단행하라”고 종용한다.
맥베스는 자신의 성에 들어와 잠자던 던컨 왕을 살해하고 호위병들의 짓인 것처럼 꾸민다. 던컨 왕의 아들들은 스코틀랜드에서 도망치고, 그들이 의심을 받는다. 이후 맥베스는 스코틀랜드의 왕위에 오른다.
맥베스와 함께 예언을 들었던 뱅코는 맥베스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그러나 맥베스는 뱅코의 아들이 장차 왕들의 조상이 될 것이라는 예언이 두려워 암살자를 보내 그 부자를 죽이려 한다. 하지만 뱅코만 죽고 그 아들 플리언스는 도주한다.
맥베스는 다시 마녀들을 찾아가 예언을 듣는다. 그 내용은 파이프의 영주 맥더프를 경계할 것, 여인에게서 태어난 자는 어느 누구도 맥베스를 해치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버남의 숲이 높은 던시네인 언덕을 넘어 쳐들어오지 않는 한 맥베스는 패배하지 않는다는 것 등이었다.
반역자로 몰린 맥더프는 잉글랜드로 피신하고, 맥베스는 자객을 보내 그의 일가족을 몰살한다. 맥베스는 환영을 보는 등 망상증에 물들어간다. 맥베스 부인도 죄책감으로 몽유병에 시달리다가 미쳐서 죽게 된다.
마침내 도망쳤던 던컨 왕의 아들 맬컴 왕자가 맥더프와 함께 잉글랜드의 지원에 힘입어 스코틀랜드에 돌아오고, 맥베스의 잔혹한 통치에 불만을 품었던 귀족들도 그에 호응하여 반란이 일어난다. 그 선봉에는 맥베스에게 일가족을 잃고 복수심에 불타는 맥더프가 있었다.
맥베스는 예언을 믿고 자신만만해 하지만, 맬컴의 군대가 나뭇가지를 위장으로 사용하자 그 모습을 보고 맥베스의 병사들은 '숲이 움직여서 던시네인으로 공격해오고 있다'고 소리친다.
세 번째 예언이 맞아떨어지자 맥베스는 스스로 전장에 나서고, "여인이 낳은 자에게는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는 예언 그대로 맹렬하게 적을 쓰러뜨린다.
맥베스는 맥더프를 만나 싸움을 피하려 한다. 그러나 맥더프가 겁쟁이라고 욕하며 덤비자, "여자에게서 태어난 자는 내 생명을 거둘 수 없어."라고 호기를 부린다. 맥더프는 "네놈이 여전히 섬기고 있는 악마에게 가시 듣고 오너라. 난 달을 못채워 어머니의 배를 가르고 나온 몸이다"라고 맞받아친다.
결국 맥베스는 맥더프의 칼에 목이 잘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맬컴이 새로운 스코틀랜드의 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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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손바닥에 ‘王’ 자를 쓴 도사가 다름 아닌 ‘J’라는 사람이었다고 썼던 칼럼이었다. J는 전성배(64). 건진법사(乾津法師)의 본명이 전성배였다. 이 칼럼 이후 윤석열 캠프에서 건진법사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의식하게 되었다고 들었다. 건진의 밥줄(?)을 끊은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대원군때 장자방 역할을 했던 도사 백운학도 결국 암살되었다. 반대파였던 민비 쪽에서 보낸 자객에게 죽었다. 함양 서상면 출신의 박 도사(1935~2000). 이후락·윤필용과 친했기 때문에 윤필용 사건의 와중에서 반대파의 공격을 받았다. 보안대 지하실로 끌려가서 ‘너 임마! 도사라면서! 너는 오늘 죽었다’ 소리를 들으며 요원으로부터 흠씬 맞았다. 한때 대권 주자로 거론되었던 포철 박태준. 그가 헬기를 타고 서상면으로 박 도사를 찾아오는 성의를 보이는 바람에 김영삼 정권 때 박 도사도 고초를 겪었다.
권력은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것이다. 여차하면 감옥이고 죽음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력자는 예지력이 있는 왕사나 국사를 모셨다. 왕사가 없는 시대에는 무당, 법사, 도사, 술사를 끼고 산다. 여차하면 무당은 바로 버린다.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4/12/23/LFYQ77Y3H5BULB2H64SPPKXISI
[조용헌 살롱] [1475] 권력과 法師
조용헌 살롱 1475 권력과 法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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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단지 걸어다니는 그림자일 뿐> _ 맥베스, 셰익스피어
https://athenae.tistory.com/448426
인생은 단지 걸어다니는 그림자일 뿐 _ 멕베스, 셰익스피어
인생은 단지 걸어다니는 그림자일 뿐 내일, 그리고 내일, 그리고 또 내일이 하루하루 한걸음씩 기록된 시간의 마지막 순간까지 다가오고우리의 모든 과거는바보들이 죽음을 향해 나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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