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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토피카

'뉘우치는 뜻을 전하니' _ 이순신 장군의 사과

by 변리사 허성원 2024. 12. 15.

'뉘우치는 뜻을 전하니' _  이순신 장군의 사과

 

"1596년 3월 3일(庚午). 맑음. ..

일찍 송희립을 우수사에게 보내어
뉘우치는 뜻을 전하니,
공손하게 대답하더라고 한다.
땀으로 젖었다."

- 노승석 [난중일기 완역본] 중에서

 

진정한 리더의 사과는 이러하다.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 장군께서 그 전날 우수사 휘하의 여러 장수들에게 매질한 일이 있었는데,
그 일이 과하다고 여겨 밤새 마음이 편치 않으셨던 모양이다.
아침 일찍 사람을 보내어 우수사에게 자신의 사과를 전하게 했던 것이다.

사과를 할 줄 모르는 리더들이 많다.
리더라기보다는 보스 즉 우두머리 기질이 강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사과는 약자의 것이라 여기고, 부하들이든 누구에게든 사과를 하려 들지 않는다.
특히 그런 인식이 강한 조직 문화가 있다. 권력이 강할수록 그러하다.
명백한 과오가 뻔한 데도 불구하고 사과를 기피하고, 
부득이 떼밀려 사과의 흉내를 낼 때가 있지만, 그때에도 무슨 일에 대해 왜 잘못을 했는지 그리고 어떤 뉘우침이 있는지를 분명히 말하지 못한다.

그런 점을 보면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은 더 드러난다.
무릇 리더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여러 덕목이 난중일기의 저 몇 자의 글에 모두 투영되어 있는 것이다.
그 분을 다시 알게 되고 존경심이 더해진다.

저 짧은 문장에서 읽혀지는 이순신 장군의 인품을 보자.

- 사과는 진정한 용기이며,
- 부하를 진정으로 아끼는 마음과

-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함,
-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진실한 자세,
- 그 진정성,
- 그리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감
등의 집합이다.
.

그리고.. 하~ 마지막의 한마디..

- "땀으로 젖었다." 

 

 

한산도 제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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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thenae.tistory.com/1692

 

[경남시론] 사과의 정석

사과의 정석 얼마 전 음악인 유희열이 표절 논란에 대해 공개 사과하였다. 다른 지적들이 있긴 했지만, 사과문의 내용은 매우 모범적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구차한 변명 없이 책임을 인정하여

athena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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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을 인정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를 가진 자만이 잘못을 인정할 수 있다.
그렇게 잘못을 인정하고 보면 그 잘못에서 가르침을 얻게 되고, 가르침은 변화 증 성장과 발전의 에너지가 된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는 그 잘못의 틀에 갇히고 만다. 잘못을 잘못 아닌 것으로 타인과 자신에게 변명하고 속여야 한다.

"펜싱 용어 ‘투셰(Toucher)’는 원래 상대 선수에게 득점을 내주었을 때 외치는 말이다. 이는 자신이 찔렸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현재는 심판이 투셰라고 선언하고 전자 채점기가 득점으로 간주한다. 프랑스어인 이 말은 영어로 ‘터치(Touch)’라고 말한다. 어원적으로 프랑스어에서 영어로 넘어간 말이다. ‘Toucher’의 당초 어원은 접촉한다는 의미인 라틴어 ‘Toccare’이다. 펜싱에서 투셰는 ‘찔렀다’라는 뜻이 아니라 ‘찔렸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18세기 프랑스에서 출발한 펜싱은 칼이 워낙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찌른 사람조차도 내가 제대로 찔렀는지, 빗나가게 찔렀는지 파악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찔린 사람은 자신이 찔렸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채점을 할 때 득점한 선수가 아니라 실점한 선수가 손을 들고 점수를 주는 것이 펜싱의 기본 규칙이었다. 투셰라는 말에는 패배를 인정하는 펜싱 정신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https://v.daum.net/v/FmgxrK6FBQ

 

[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180] 펜싱에서 상대에게 득점을 내 주는 것을 왜 ‘투셰’

펜싱 용어 '투셰'는 상대에게 찔린 것을 인정하는 의미를 갖는다. 사진은 국내에서 열린 국제펜싱대회 모습. 펜싱 용어 ‘투셰(Toucher)’는 원래 상대 선수에게 득점을 내주었을 때 외치는 말이다

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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