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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토피카

[잡학잡식] 미슐랭의 저주

by 변리사 허성원 2024. 9. 29.

미슐랭의 저주

 

'미슐랭 별점(Michelin Star)' 고급 식당을 평가하는 가장 영예로운 기준이다.
별점의 수에 따라 명성이 높아지고 매출이 급격히 높아지기에, 그 가치는 엄청나다.
세계적인 레스토랑들은 이 별점을 따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

그런데 '미슐랭의 저주'(Curse of Guide Michelin)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최근의 뉴스 등에서 드물지 않게 등장한다.
이는 화려한 미술랭의 이름 뒤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를 의미한다.

미슐랭 별점을 받은 레스토랑들이 그저 명예롭고 행복하기 만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미슐랭의 저주는 다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폐업율이 높다. 
2005년부터 2014년 사이에 미쉐린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 중 약 40%가 2019년까지 문을 닫았다고 한다.
미쉐린 스타의 명성이 가져오는 높은 기대에 부응하고 그 명성의 유지를 위한 재료비와 인건비 등 재정적 압박 때문이라고 한다.

둘째, 셰프들은 과도한 스트레스에 고통을 겪는다.
미쉐린 별점을 받은 후 그 명성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셰프들의 심리적 고통과 압박감이 너무도 크다.
그래서 유명 셰프들이 자살이나 돌연사로 생을 마감한 예가 적지 않다.

** (챗GPT의 도움)

'The Curse of the Michelin Star'는 미쉐린 가이드에서 별을 받은 레스토랑들이 직면하는 일종의 압박과 도전에 관한 표현이다.
미쉐린 스타는 요리 업계에서 최고의 명예 중 하나지만, 동시에 이 명성은 오히려 레스토랑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 현상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설명될 수 있다:

  1. 고객의 기대 증가: 미쉐린 스타를 받으면 그 레스토랑은 고객들로부터 엄청난 기대를 받는다. 고객들은 최상의 식사 경험을 기대하며 방문하고, 조금이라도 실망스러운 점이 있으면 쉽게 비판을 가한다. 이는 쉐프와 직원들에게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된다.
  2. 일관된 품질 유지 압박: 미쉐린 가이드의 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관된 품질의 음식을 계속 제공해야 하는데, 이는 매우 쉬운 일이 아니다. 계절 변화, 재료의 신선도, 팀의 사기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항상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쉐프들에게 엄청난 부담이다.
  3. 창의성의 제약: 미쉐린 스타를 받은 후에는 손님들이 기대하는 특정한 수준과 스타일의 요리를 제공해야 하기에 쉐프들이 자신의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하기 어렵다. 자신이 좋아하는 실험적인 요리보다는 기존의 평가를 유지하기 위한 메뉴를 고수하는 경향을 갖게 된다. 이 또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셰프에게는 적잖은 스트레스이다.
  4. 운영 압박: 미쉐린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은 더 높아진 운영 비용에 허덕이게 된다. 고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직원 채용, 더 나은 재료 사용, 인테리어 유지 등 비용이 급증하고, 이는 곧 경제적인 부담이다. 또한 별을 잃을 경우 경제적 타격도 크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려는 압박이 클 수밖에 없다. 일단 별점을 받으면 홍랑이 등에 탄 꼴(기호지세 騎虎之勢)이 되는 셈이다.
  5. 쉐프의 개인적 삶: 미쉐린 스타는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쉐프 개인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쉐프들은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하기에, 결국 스트레스가 커져 번아웃이나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미쉐린 스타는 명예롭고 중요한 성과이지만, 이를 유지하고 충족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부담이 레스토랑과 쉐프에게는 ‘저주’처럼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
미쉐린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들이 높은 폐업률을 보이는 것은 상당히 알려진 현상이다. 연구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4년 사이에 미쉐린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 중 약 40%가 2019년까지 문을 닫았다고 한다. 이 폐업률은 미쉐린 스타의 명성이 가져오는 높은 기대와 재정적 압박, 그리고 운영상의 문제들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다.

미쉐린 스타는 일종의 명예이지만, 동시에 엄청난 운영비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고객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레스토랑은 더 고급스러운 재료와 인테리어, 더 많은 직원을 요구받게 되고, 이는 매출보다 더 빠른 속도로 비용을 증가시킨다. 또한, 스타를 유지하려는 압박감 때문에 쉐프들은 창의적인 변화를 시도하기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레스토랑의 정체성이 흔들리기도 한다.

결국 미쉐린 스타는 큰 명성을 가져다주지만, 이를 유지하려는 과정에서 레스토랑의 재정적 불안정성과 창의성 저하, 운영상 압박이 지속되면서 문을 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미쉐린 스타가 레스토랑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으며, 때로는 이 명성이 쉐프들의 삶에 비극적인 결말을 초래한 사례들도 있다. 그러한 사례 몇 가지를 든다:

  1. 버나드 루아소 (Bernard Loiseau)
    버나드 루아소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셰프로, 그의 레스토랑 라 코트 도르(La Côte d'Or)는 미쉐린 3스타를 받으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그는 2003년에 자신의 레스토랑이 미쉐린 3스타에서 2스타로 강등될 것이라는 소문에 깊은 우울증에 빠졌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루아소의 죽음은 미쉐린 스타가 주는 엄청난 압박감과 불안감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theweek)Decision Magazine
  2. 브누아 비올리에 (Benoît Violier)
    스위스의 유명 셰프 브누아 비올리에는 2016년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는데, 당시 그의 레스토랑 레스토랑 드 라 호텔 드 빌(Restaurant de l'Hôtel de Ville)은 미쉐린 3스타를 유지하고 있었고,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도 평가받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계속되는 명성 유지에 대한 압박과 재정적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 사건 또한 미쉐린 스타를 받은 셰프들이 얼마나 큰 심리적 부담을 겪는지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theweek).Decision Magazine
  3. 세르게 비에라 (Serge Vieira)
    2023년, 프랑스의 미쉐린 2스타 셰프 세르게 비에라가 돌연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의 죽음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쉐린 스타를 유지하는 데 따르는 극심한 스트레스가 요리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Decision Magazine

이러한 사례들은 미쉐린 스타가 주는 영광 뒤에 숨어 있는 엄청난 부담과 압박감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스타를 받은 후에도 그 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쉐프들의 심리적, 재정적 고통이 커질 수 있으며, 이는 때때로 비극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https://thedecisionmagazine.com/business/lessons/the-michelin-star-a-blessing-or-a-curse/

 

The Michelin Star: A Blessing or a Curse? - Decision. Magazine

40% of restaurants awarded Michelin stars in 2005-14 closed by the end of 2019

thedecisionmagazine.com

https://theweek.com/culture-life/food-drink/why-michelin-stars-can-spell-danger-for-restaurants

 

Why a Michelin star can spell danger for restaurants

Winning chefs face heightened financial pressures, changing customer demands and professional limitations

the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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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가이드란?>

"프랑스의 타이어 제조 회사인 미쉐린이 매년 봄 발간하는 식당 및 여행 가이드 시리즈이다.

숙박 시설과 식당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레드가이드>와 박물관, 자연경관 등 관광정보를 제공해 주는 부록 형태의 <그린가이드>가 있다. 이 중 흔히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듯 '식당에 별점 매기는' 가이드는 <레드가이드>다.

프랑스어로는 '기드 미슐랭(Guide Michelin)'이다. 기존에 흔히 '미슐랭 가이드'로 지칭했으나 한국지사에서 사명을 '미쉐린'으로 정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공식명칭도 '미쉐린 가이드'로 결정되었다. 그럼에도 회사의 바람과 달리 한국 사람들은 여전히 타이어는 미쉐린, 식당 가이드는 미슐랭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타이어 브랜드로서 '미쉐린'으로 불리는 경우가 훨씬 많지만, Michelin Guide는 '미슐랭' 가이드로 더 많이 불린다. 대한민국 한정으로, '미슐랭'은 맛집 관련 정보집을 연상시키는 단어로 인식되며, '미쉐린'은 타이어 회사의 상표로 자리잡혀 있다. 그렇다 보니 이 둘이 같은 것을 지칭하는 걸 모르는 사람도 많은 편."

https://namu.wiki/w/%EB%AF%B8%EC%89%90%EB%A6%B0%20%EA%B0%80%EC%9D%B4%EB%93%9C

 

미쉐린 가이드

프랑스 의 타이어 제조 회사인 미쉐린 이 매년 봄 발간하는 식당 및 여행 가이드 시리즈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

namu.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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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shorts/h8MuJcT1a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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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만물상 "미슐랭의 저주"

https://www.chosun.com/opinion/manmulsang/2024/09/27/MDW6V3KGAVDPPPIS4ZFSTX57HY

 

[만물상] 미슐랭의 저주

만물상 미슐랭의 저주

ww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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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만물상에 인용된 공광규의 시 '얼굴반찬'의 전문

<얼굴반찬>

                                                        _ 공광규

옛날 밥상머리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얼굴이 있었고
어머니 아버지 얼굴과
형과 동생과 누나의 얼굴이 맛있게 놓여있었습니다

가끔 이웃집 아저씨와 아주머니
먼 친척들이 와서
밥상머리에 간식처럼 앉아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외지에 나가 사는
고모와 삼촌이 외식처럼 앉아있기도 했습니다
이런 얼굴들이 풀잎 반찬과 잘 어울렸습니다

그러나 지금 내 새벽 밥상머리에는
고기반찬이 가득한 늦은 저녁 밥상머리에는
아들도 딸도 아내도 없습니다

모두 밥을 사료처럼 퍼 넣고
직장으로 학교로 동창회로 나간 것입니다

밥상머리에 얼굴 반찬이 없으니
인생에 재미라는 영양가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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