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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토피카

[잡학잡식] 사치란 무엇인가?

by 변리사 허성원 2024. 10. 3.

사치란 무엇인가?

 

사치(럭셔리)라는 것은
희귀한 것, 비싼 것, 특권을 갖는 것,
손에 넣기 어려운 것이라고 우린 믿었었지.

하지만 이제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었을 때는 그 가치를 몰랐었지만
없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너무나 그리워진 작은 것들이야말로

참된 사치였다는 걸 깨달았네.
사치는 건강함이고,
사치는 병원에 가지 않는 것이고,

사치는 바닷가를 걸어다닐 수 있는 것이지.
사치는 거리를 돌아다니며 마스크 없이 숨 쉴 수 있는 것이고,
사치는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만나는 것이라네.
사치는 밝은 표정이고, 미소이며, 끌어안고 입맞춤하는 것이네.
사치는 매일 떠오르는 태양을 즐기는 것이고,
사랑하며 살아 있는 특권이 바로 사치라네.
이 모든 것이 사치였지만,
우리는 그것을 몰랐었네.

 

𝙒𝙃𝘼𝙏 𝙄𝙎 𝙇𝙐𝙓𝙐𝙍𝙔... 𝙏𝙝𝙚𝙮 𝙢𝙖𝙙𝙚 𝙪𝙨 𝙗𝙚𝙡𝙞𝙚𝙫𝙚 𝙩𝙝𝙖𝙩 𝙡𝙪𝙭𝙪𝙧𝙮 𝙬𝙖𝙨 𝙩𝙝𝙚 𝙧𝙖𝙧𝙚, 𝙩𝙝𝙚 𝙚𝙭𝙥𝙚𝙣𝙨𝙞𝙫𝙚, 𝙩𝙝𝙚 𝙚𝙭𝙘𝙡𝙪𝙨𝙞𝙫𝙚, 𝙚𝙫𝙚𝙧𝙮𝙩𝙝𝙞𝙣𝙜 𝙩𝙝𝙖𝙩 𝙨𝙚𝙚𝙢𝙚𝙙 𝙪𝙣𝙖𝙩𝙩𝙖𝙞𝙣𝙖𝙗𝙡𝙚...𝙉𝙤𝙬 𝙬𝙚 𝙧𝙚𝙖𝙡𝙞𝙯𝙚 𝙩𝙝𝙖𝙩 𝙡𝙪𝙭𝙪𝙧𝙮 𝙬𝙚𝙧𝙚 𝙩𝙝𝙤𝙨𝙚 𝙡𝙞𝙩𝙩𝙡𝙚 𝙩𝙝𝙞𝙣𝙜𝙨 𝙩𝙝𝙖𝙩 𝙬𝙚 𝙙𝙞𝙙 𝙣𝙤𝙩 𝙠𝙣𝙤𝙬 𝙝𝙤𝙬 𝙩𝙤 𝙫𝙖𝙡𝙪𝙚 𝙬𝙝𝙚𝙣 𝙬𝙚 𝙝𝙖𝙙 𝙩𝙝𝙚𝙢 𝙖𝙣𝙙 𝙣𝙤𝙬 𝙩𝙝𝙖𝙩 𝙩𝙝𝙚𝙮 𝙖𝙧𝙚 𝙜𝙤𝙣𝙚, 𝙬𝙚 𝙢𝙞𝙨𝙨 𝙩𝙝𝙚𝙢 𝙨𝙤 𝙢𝙪𝙘𝙝...𝙇𝙪𝙭𝙪𝙧𝙮 𝙞𝙨 𝙗𝙚𝙞𝙣𝙜 𝙝𝙚𝙖𝙡𝙩𝙝𝙮. 𝙇𝙪𝙭𝙪𝙧𝙮 𝙞𝙨 𝙣𝙤𝙩 𝙨𝙩𝙚𝙥𝙥𝙞𝙣𝙜 𝙞𝙣𝙩𝙤 𝙖 𝙝𝙤𝙨𝙥𝙞𝙩𝙖𝙡. 𝙇𝙪𝙭𝙪𝙧𝙮 𝙞𝙨 𝙗𝙚𝙞𝙣𝙜 𝙖𝙗𝙡𝙚 𝙩𝙤 𝙬𝙖𝙡𝙠 𝙖𝙡𝙤𝙣𝙜 𝙩𝙝𝙚 𝙨𝙚𝙖𝙨𝙝𝙤𝙧𝙚. 𝙇𝙪𝙭𝙪𝙧𝙮 𝙞𝙨 𝙜𝙤𝙞𝙣𝙜 𝙤𝙪𝙩 𝙤𝙣 𝙩𝙝𝙚 𝙨𝙩𝙧𝙚𝙚𝙩𝙨 𝙖𝙣𝙙 𝙗𝙧𝙚𝙖𝙩𝙝𝙞𝙣𝙜 𝙬𝙞𝙩𝙝𝙤𝙪𝙩 𝙖 𝙢𝙖𝙨𝙠...𝙇𝙪𝙭𝙪𝙧𝙮 𝙞𝙨 𝙢𝙚𝙚𝙩𝙞𝙣𝙜 𝙬𝙞𝙩𝙝 𝙮𝙤𝙪𝙧 𝙬𝙝𝙤𝙡𝙚 𝙛𝙖𝙢𝙞𝙡𝙮, 𝙬𝙞𝙩𝙝 𝙮𝙤𝙪𝙧 𝙛𝙧𝙞𝙚𝙣𝙙𝙨. 𝙇𝙪𝙭𝙪𝙧𝙮 𝙖𝙧𝙚 𝙩𝙝𝙚 𝙡𝙤𝙤𝙠𝙨. 𝙎𝙢𝙞𝙡𝙚𝙨 𝙖𝙧𝙚 𝙡𝙪𝙭𝙪𝙧𝙮. 𝙇𝙪𝙭𝙪𝙧𝙮 𝙖𝙧𝙚 𝙝𝙪𝙜𝙨 𝙖𝙣𝙙 𝙠𝙞𝙨𝙨𝙚𝙨. 𝙇𝙪𝙭𝙪𝙧𝙮 𝙞𝙨 𝙚𝙣𝙟𝙤𝙮𝙞𝙣𝙜 𝙚𝙫𝙚𝙧𝙮 𝙨𝙪𝙣𝙧𝙞𝙨𝙚. 𝙇𝙪𝙭𝙪𝙧𝙮 𝙞𝙨 𝙩𝙝𝙚 𝙥𝙧𝙚𝙫𝙞𝙡𝙚𝙜𝙚 𝙤𝙛 𝙡𝙤𝙫𝙞𝙣𝙜 𝙖𝙣𝙙 𝙗𝙚𝙞𝙣𝙜 𝙖𝙡𝙞𝙫𝙚. 𝘼𝙡𝙡 𝙩𝙝𝙞𝙨 𝙞𝙨 𝙖 𝙡𝙪𝙭𝙪𝙧𝙮 𝙖𝙣𝙙 𝙬𝙚 𝙙𝙞𝙙 𝙣𝙤𝙩 𝙆𝙣𝙤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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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 이스트우드(1930. 5. 31. 생)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시계나 팔찌에서 사치를 찾지 말고,
별장이나 요트에서 사치를 찾지 말게!
사치는 웃음과 친구들에게 있고,
사치는 얼굴에 내리는 비에 있고,
사치는 포옹과 입맞춤에 있다네.
사치를 가게에서, 선물에서, 파티나 행사에서 찾지 말게!
사치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고,
사치는 존경받는 것이고,
사치는 부모님이 살아 계신 것이고,
사치는 손주들과 놀 수 있는 것이라네.
사치는 돈으로 살 수 없다네."

Clint Eastwood, 94-year-old vegan actor legend, formulated one of the most important lessons of his life so far for the young generation: "Don't look for luxury in watches or bracelets, don't look for luxury in villas or sailboats! Luxury is laughter and friends, luxury is rain on your face, luxury is hugs and kisses. Don't look for luxury in shops, don't look for it in gifts, don't look for it in parties, don't look for it in events! Luxury is being loved by people, luxury is being respected, luxury is having your parents alive, luxury is being able to play with your grandchildren. Luxury is what money can't buy."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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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바로 기적이고 사치다.
박완서 작가의 말이 생각난다.

"기적은
하늘을 날거나 바다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걸어다니는 것이다."

<일상의 기적>                 _ 박완서

덜컥 겁이 났다.
유쾌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했는데 갑자기 허리가 뻐근했다.
자고 일어나면 낫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웬걸, 아침에는 침대에서 일어나기조차 힘들었다.

그러자 하룻밤 사이에 사소한 일들이 굉장한 일로 바뀌어 버렸다.
세면대에서 허리를 굽혀 세수하기,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거나 양말을 신는 일, 기침을 하는 일, 앉았다가 일어나는 일이 내게는 더 이상 쉬운 일이 아니었다.
별수 없이 병원에 다녀와서 하루를 빈둥거리며 보냈다.

비로소 몸의 소리가 들려왔다.
​실은 그동안 목도 결리고, 손목도 아프고, 어깨도 힘들었노라, 눈도 피곤했노라, 몸 구석구석에서 불평을 해댔다.
언제까지나 내 마음대로 될 줄 알았던 나의 몸이,
이렇게 기습적으로 반란을 일으킬 줄은 예상조차 못 했던 터라 어쩔 줄 몰라 쩔쩔매는 중이다.

이때 중국 속담이 떠올랐다.
"기적은 하늘을 날거나 바다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걸어 다니는 것이다.“

예전에 싱겁게 웃어넘겼던 그 말이 다시 생각난 건,
반듯하고 짱짱하게 걷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실감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괜한 말이 아니었다.
'아프기 전과 후'가 이렇게 명확하게 갈리는 게 몸의 신비가 아니고 무엇이랴!

얼마 전에는 젊은 날에 윗분으로 모셨던 분의 병문안을 다녀왔다.
몇 년에 걸쳐 점점 건강이 나빠져 이제 그분이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눈을 깜빡이는 정도에 불과했다.
예민한 감성과 날카로운 직관력으로 명성을 날리던 분의 그런 모습을 마주하고 있으려니, 한때의 빛나던 재능도 다 소용없구나 싶어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돌아오면서 지금 저분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혼자서 일어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웃으며 이야기하고, 함께 식사하고, 산책하는 등 그런 아주 사소한 일이 아닐까.
다만 그런 소소한 일상이 기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대개는 너무 늦은 뒤라는 점이 안타깝다.

우리는 하늘을 날고 물 위를 걷는 기적을 이루고 싶어 안달하며 무리를 한다.
땅 위를 걷는 것쯤은 당연한 일인 줄 알고 말이다.
사나흘 동안 노인네처럼 파스도 붙여 보고 물리치료도 받아보니 알겠다.
타인에게 일어나는 일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크게 걱정하지 말라는 진단이지만 아침에 벌떡 일어나는 일이 감사한 일임을 이번에 또 배웠다.

​건강하면 다 가진 것이다. 오늘도 일상에 감사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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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막귀우무구(貴莫貴于無求), 부막부우지족(富莫富于知足).

* 구하여야 할 게 없는 것보다 귀한 것이 없고, 만족을 아는 것보다 부유한 것은 없다.
* 청, 신거운(申居鄖) 《서암췌어(西岩贅語)》

https://brunch.co.kr/@04d191ed55fb4bb/301

 

고사성어 365

10월 5일: 귀막귀우무구(貴莫貴于無求), 부막부우지족(富莫富于知足). | 10월 5일의 고사성어(279) - 삶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브레이크 귀막귀우무구(貴莫貴于無求), 부막부우지족(富莫富于知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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