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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토피카

[잡학잡식] 인생에는 두 가지 비극이 있다

by 변리사 허성원 2024. 9. 29.

인생에는 두 가지 비극이 있다

 

인생에는 두 가지 비극이 있다.
하나는 소망을 이루지 못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소망을 이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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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망 즉 소망은 본능이다.
동시에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삶의 에너지이기도 하다.
다들 그 욕망의 성취를 위해 땀흘려 노력한다.

하지만 욕망의 성취는 버나드 쇼의 말처럼 매우 역설적이다.
욕망을 이루지 못했을 때, 좌절, 실망, 고통으로 괴로워하게 되는 비극이지만,
욕망을 이루었을 때에도 비극이 찾아온다.

성취로 인한 행복의 휴효기간은 그리 길지 못하기 때문이다.
잠시 기쁨과 행복을 누리지만 이내 그 감정은 피로해져 더 큰 자극이 주어져야만 그 전의 행복을 다시 경험할 수 있다.
강한 욕망이었을수록 그 성취는 그만큼 큰 환멸감이나 공허함을 수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성취의 진정한 위험은 휴브리스(Hubris) 즉 오만에 있다. 
성공한 인간이든 기업이든 휴브리스의 덫은 쉽게 벗어날 수 없고 곧 멸망의 지름길이 된다.

짐 콜린스도 '강자는 어떻게 몰락하는가'에서, 
강자의 몰락이 일어나는 첫 번째 단계는 "성공이 낳은 오만"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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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서 자신의 재주를 과신하여 감히 신에게 도전한 휴브리스의 인간이나 영웅들이 있었다. 이카로스, 아라크네, 오이디푸스, 시지프스, 마르시아스 등이 그들이다. 

휴브리스란 말은 고대 그리스에서 쓰이던 말이었지만, 역사학자인 아놀드 토인비는 이렇게 말했다.
"역사를 바꾸는데 성공한 창조적 소수가 그 성공으로 인해 
교만해져서 남의 말에 귀를 막고 독단적으로 행동하다 판단력을 잃게 되는 것"
토인비는 '한 사회를 성장시킨 창조성이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사회의 쇠퇴를 야기하는 경우가 있음'을 논하였는데
그 과정을 코로스(포식)-휴브리스(무분별)-아테(파멸)에 대입하여 설명하였다. 
역사를 바꾸는 데 성공한 세력이 기득권층으로 된 다음 그들은 자만에 빠지게 되고, 그 자만으로 인해 자멸하는 과정을 이렇게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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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드 쇼의 말에 대해
가수  박진영이답을 주고 주었다.

꿈은 '무엇이 되고 싶다'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살고 싶다'가 되어야 한다.
이루지 못하면 슬프고
이루고 나면 허무한 건
꿈이 아니다.
_ 가수 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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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는 어떻게 몰락하는가 _ 짐 콜린스

강자의 몰락이 일어나는 첫 번째 단계는 "성공이 낳은 오만"이다.

https://athenae.tistory.com/448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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