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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세상살이/지혜로운삶

사업(事業)이란 _ 주역 계사전(周易 繫辭傳)

by 변리사 허성원 2018. 7. 1.

사업(事業)이란

그것을 일으켜 천하의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_ 주역 계사전(周 傳)

 

 형이상(形而上)을  도()라  하고

형이하(形而下)를  기(器)라  하며

그를  따르고  나누는  것(化而裁之)을  변(變)이라  하고,

실천하게 하는 것(推而行之)을 통(通)이라 하며

일으켜 천하의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것을 사업(事業)이라 한다.

 

形而上者 謂之道(형이상자 위지도)
形而下者 謂之器(형이하자 위지기)
化而裁之 謂之變(화이재지 위지변)
推而行之 謂之通(추이행지 위지통)
擧而措之 天下之民(거이조지 천하지민)
謂之事業(위지사업)

_ 주역 계사전(周 傳)

 

 

 

**
형이상(形而上)  즉  도()는  사상,  철학 , 가치관  혹은  기업의  비전을 가리키며, 
형이하(形而下)  즉  기(器)는 현실로 구현된 사물이나 조직으로 이해된다.

이재지(
化而裁之)의 '化'는 변화 혹은 본받음을 의미하고, '재(裁)'는 자르고 분별함을 뜻한다.
그래서 화이재지(化而裁之)는 본받을 것은 본받되 분별하여 잘라낼건 잘라낸다는 뜻이니 취사선택(取捨選擇)한다는 말이다.

주어진 도(道)와 기(器)에 따르되 분별력있게 받아들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그것이 변(變)이다.
변(變)은 비즈니스의 관점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발명 혹은 비즈니스모델을 말한다고 해석하면 되겠다.
생성된 변(變)을 밀어서 행동하게(
(推而行之) 하는 것 즉 실천하게 하는 것이 통(通)이다.
통(
通)은 주고 받음이고 왕래하는 것이며 거래를 의미한다.

이러한 통(
通) 즉 왕래와 거래를 일으켜 천하의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것(擧而措之 天下之民)이 사업(事業)이다. 
사업(事業)은 궁극적으로 세상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 사업(事業)

주역에서 말하는 이 '사업(事業)'이라는 말은 현대의 우리가 흔히 비즈니스를 일컬어 말하는 '사업(事業)'과 완전히 일치하는 의미는 아닐 것이지만,
나라를 일으키는 것을 창업(創業)이라 하니 '사업(事業)'은 나라 다스리는 일로 해석하면 되겠고, 비즈니스의 '경영'과 같은 의미라고 보아도 전혀 어색함이 없겠다.

나라를 경영하는 '사업(事業)'은 천하의 백성을 편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데는 이의가 없겠지만, 현대 개인의 '사업(事業)'은 그렇게까지 큰 스케일의 비전을 추구하기 어렵다.

하지만 모든 사업은 궁극적으로 작든 크든 세상의 변화에 기여한다. 크게 변화시킨 사업은 큰 족적을 남기고, 작은 변화는 좁은 영역에서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당연히 세상 사람들을 이롭게 하려는 것임에 틀림이 없다. 세상에 해를 끼치는 일은 사업이 아니라 범죄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충분히 미친 사람들이
정말 세상을 변화시킨다"
_ 스티브 잡스

 


**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그 사업이 추구하는 세상의 변화가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면 그 사업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확보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는 단군의 건국 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완전히 일치한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옳은 일이고
지혜로운 일인 동시에
이익이 되는 일이다.
- 헌터 레빈스

 

** '가치(Value)'

사업이 세상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이로움을 비즈니스에서는 '가치(Value)'라 부를 수 있다. 
세상 사람들은 비즈니스가 제공한 가치만큼 그 사업을 인정한다.
세상은 좋은 '가치(Value)'를 제공하는 기업만을 생존하도록 허용한다.

우리가 돈을 지불할 때 뇌는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칼에 베이거나 불에 덴 듯한 고통을.
비즈니스에서는 그런 고객의 고통을 최소화하여야 한다. 그 고통을 줄이는 최고의 방법은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Value)'를 높이는 것이다.  지출된 비용 대비 고객의 가차(이로움)를 크게 하는 것이다.

 

 

 

** 형이상(形而上)과 형이하(形而下)

형이상(形而上)은 형체가 없어 감각으로는 그 존재를 파악할 수 없는 관념적인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것은 시간이나 공간을 초월한다.
형이하(形而下)는 유형물을 가리키며, 시간과 공간 속에 형체를 갖추어 존재하는 자연형상이 이에 해당한다.
주역에서는 
형이상(形而上)을 도(道)라 하고, 형이하(形而下)를 기(器)라 한다. 도(道)는 기(器)의 존재와 그 변화를 관장하는 원리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주역의 이 문언으로부터 공자께서 말씀하신 '군자불기(君子不器)'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군자불기(君子不器)'는, 통상 배우기를, 그릇(器)은 고정된 형상과 일정한 용도를 가지는 것이니, 군자는 정해진 목적에서만 이용되어 전문적인 일에 종사하는그러한 그릇과 같은 존재가 되어서는 아니된다는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이제 다시 정리해보니 뭔가 점더 선명해진다. '군자불기(君子不器)'를 이렇게 정리한다.

"'군자불기(君子不器)'란,
군자(君子)는 형이하(形而下)의 기(器)와 같이
상황(시공간)에 예속되어 이용되는 기능적 인간이어서는 아니되며,
군자(君子)는 형이상(形而上)의 도(道)의 영역에서
시공간을 초월하여 세상의 이치와 상황을 통찰함으로써
행동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는 의미이다."


 

**
하나의 일을 일으켜 천하에 큰 이로움을 주는 것,
이를 거장(舉長, '큰 일으킴')이라 한다.
거장(舉長, '큰 일으킴' )은
그 이로움이 많은 사람들에게 베풀어지게 되니,
그 덕과 의로움이 멀리서도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거장(舉長)한다는 것은 멀리 볼 수 있는 능력이다.

舉一而為天下長利者,謂之舉長,舉長則被其利者眾,而德義之所見遠,故曰:「舉長者可遠見也。」 
管子 第64篇 形勢解

(* 長은 '길다', '자라다'의 뜻을 갖지만, '맏', '우두머리'의 뜻도 가지고 있다. 여기서는 '舉長'을 '큰 일으킴'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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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

신들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전해준 프로메테우스의 행동은 거장(舉長, '큰 일으킴' )의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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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비즈니스 리더는 비전을 창조하고, 그 비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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