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羿)가 활쏘기에 정통할 수 있었던 것은
수(倕)가 활을 만들고,
부유(浮游)가 화살을 만들어 주었기에
예(羿)가 활쏘기에 정통할 수 있었다.
해중(奚仲)이 수레를 만들고
승두(乘杜)가 마구를 만들어 주었기에
조보(造父)가 말다루기에 정통할 수 있었다
옛부터 지금까지 양쪽 재능에 모두 정통한 자는 없었다.
倕作弓(수작궁) 浮游作矢(부유작시) 而羿精於射(이예정어사)
奚仲作車(해중작거) 乘杜作乘馬(승두작승마) 而造父精於御(이조보정어어)
古及今,未嘗有兩而能精者也 _ 순자 해폐(筍子 解蔽)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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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造父(조보) : 周穆王(주목왕)의 馭者(어자)로서, 말을 잘 다루었으며, 팔준마(八駿馬)가 이끄는 마차를 몰고 주목왕의 서방 순수(巡狩)를 수행하였다.
- 羿(예) : 중국의 전설 상의 활의 명수. '회남자(淮南子)'에 따르면, 예(羿)는 요(堯)임금의 신하로 10개의 태양이 한꺼번에 떠올라 곡식과 사람을 말려 죽이고 있어 그 중에서 9개를 쏘아 떨어뜨렸다고 함. 아내는 항아(姮娥)( 또는 상아(嫦娥)). 예가 서왕모(西王母)에게 불사약(不死藥)을 얻었는데, 그녀가 훔쳐 먹고는 월궁(月宮)으로 달아나서 월신(月神)이 되었다고 한다.
- 해중(奚仲) : 삼황오제(三皇五帝) 가운데 하나인 황제(黃帝)의 증손인 제곡(帝嚳)의 후손. 제곡은 우호(禺號, 바다와 바람의 신)를, 우호는 음양(淫梁)을, 음양은 번우(番禺, 배를 발명)를, 번우는 해중을 낳았다. 해중은 하(夏)나라 때 해거복대부(車服大夫, 거정(車正)의 관직을 가지고 수레를 발명하였다 한다.
**팀웍의 중요성
이 고사는 한 사람이 여러 재능에 두루 정통할 수 없으니,
그래서 한 분야의 탁월함이 있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른 탁월한 사람들의 팀웍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지적하고 있다.
팀웍이란 과업을 나누어 성공을 곱하는 것!
**팀 구성원의 역할은 명백히 구분되어야 한다.
실책(失責)과 월권(越權)의 폐해에 대해서는
상벌의 기준_ 형명(刑名) (한비자 이병 二柄) 참조.
**오서지기(鼯鼠之技)
오서오기(梧鼠五技) 또는 오서기궁(梧鼠技窮)이라고도 하며, 다방면에 모두 탁월한 능력을 동시에 보유할 없음을 지적하는 말이다.
순자(筍子)의 '권학(勸學)' 편에 이런 말이 나온다.
갈림길을 모두 가는 자는 도달하지 못하고,
두 임금을 섬기는 것은 용납되지 못한다.
눈은 두 곳을 동시에 제대로 볼 수가 없고,
귀는 두 가지 소리를 동시에 똑똑히 들을 수 없다.
등사(螣蛇)는 다리가 없어도 날아다니지만,
날다람쥐(梧鼠)는 다섯 가지 재주가 있지만 궁하다
(行衢道者不至, 事兩君者不容, 目不能兩視而明, 耳不兩聽而聰, 螣蛇無足而飛, 梧鼠五技而窮)
能飛不能上屋 날 수 있으나 지붕에 오르지 못하고,
能緣不能窮木 나무를 탈 수 있으나 끝까지 오르지 못하고,
能遊不能渡谷 헤엄칠 수 있으나 계곡을 건너지 못하고,
能穴不能掩身 땅을 팔 수 있으나 몸을 숨기지는 못하고,
能走不能先人 달릴 수 있으나 사람보다 빠르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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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졸업 후 변호사 자격증 따고 의사된 남자, 이번엔 '경찰관' 됐다
https://www.insight.co.kr/news/432759?fbclid=IwAR0auy41TG6NDTsuuDPLy7oSiKKmHpafG7HdQwGXtikU_Tqwaxe4gJS6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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