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習_아테나이칼럼/천리마리더십192 [허성원 변리사 칼럼]#189 특허 프라이버티어링 특허 프라이버티어링 지난해에 특허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은 특허 관련 분쟁 기사가 하나 있었다. 퇴직한 전직 연구원이 회사를 상대로 직무발명 보상금을 청구한 소송이었는데, 그 보상금 청구 금액이 근 3조에 육박하는 천문학적 액수에다 인지대만 해도 150억 원에 달한다고 하여 놀라게 만들었다. 그 보상액의 기초가 되는 손해액이 무려 약 85조 원이었는데, 그 손실 발생의 주된 이유가 그 발명자의 발명을 회사가 세계적으로 특허 등록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여, 그 논리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소송 청구의 타당성이야 소송에서 구체적으로 다투어지겠지만, 전문가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따로 있다. 먼저 그 엄청난 소송비용을 외부로부터 펀딩을 통해 조달한다는 것이었다. 매우 참신한 소송 제기 방법이 아닌가. .. 2025. 3. 2. [허성원 변리사 칼럼]#188 물에 빠진 개는 두들겨 패야 한다 물에 빠진 개는 두들겨 패야 한다 제목의 문장은 개화기 중국의 작가 루쉰(魯迅, 1881~1936)의 수필 에 나오는 유명한 말이다.1925년 중화민국 임시정부 당시 베이징여자사범대학교에서는 학교 측의 폭압에 맞서 학생들이 치열하게 저항 운동을 벌였다. 당시 교수로 재직 중이던 루쉰은 린위탕(林語堂, 1895~1976)과 함께 학생들의 편에 동참하였다. 결국 교육장관과 교장 등이 물러남으로써 마무리되었다. 그 후 린위탕은 ‘어사(語絲)’지에 실은 라는 글에서, 패배한 자들의 ‘사상만을 비판하되 개인을 공격하지 말자’고 하면서, 물에 빠진 개를 패는 것에 비유하였다.린위탕의 관용을 비판한 것이 바로 루쉰의 라는 글이다. 이 글을 읽은 린위탕은 자신의 인식이 그만큼 충분히 깊고 철저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 2025. 2. 17. [허성원 변리사 칼럼] #187 _ 변화 리더십의 경전, 반야심경 변화 리더십의 경전, 반야심경 새해 들어 반야심경을 깊이 읽었다. 그저 절에서 자주 읊어대는 염불의 일종이겠거니 정도로만 여겼는데, 우연히 어떤 글을 따라가다 반야심경에 이르러 잠시 그 내용을 엿보고는 그 짧은 경전에 심오한 가르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 하나의 경전만이 허용된다면 반야심경을 선택하겠다'고 한 분들도 여럿 있을 정도이니, 한번쯤은 제대로 이해를 해둬야겠다 싶어 팔을 걷어붙였다.몇 권의 책과 여러 글을 읽고 동영상 강의들도 찾아서 들어 보았다. 하지만 불교 지식이 일천한 생짜 중생에겐 역시 만만찮은 진입장벽이 있었고, 책이나 강의에 아무리 집중해도 끝내 미진한 부분이 남아 있었다. 그러다 그럭저럭 결국 내 나름의 해석으로 어스름한 깨달음이 느껴졌다. 먼저 깨친 분들이 보면 좁고도.. 2025. 1. 30. [허성원 변리사 칼럼]#185 안중근 의사를 숭모하는 일본인들 안중근 의사를 숭모하는 일본인들 지난 연말(24.12.27)에 안중근 의사 숭모회 행사에 참석하였다. 이 숭모회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 해 10월26일이 안중근 의사(1879.9.2. ~ 1910.3.26.)의 의거 115주년이고, 올해 3월26일이면 순국 115년이 된다. 이 번 행사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여러 강연과 송년콘서트가 함께 진행되었다. 총 3시간이 훌쩍 넘는 긴 행사였지만 배움과 감동이 충만한 근래 겪기 힘든 멋진 시간이었다. 끝나고 나와서 즐거운 뒤풀이 자리까지 가졌다.강연에 나온 강사 3명은 모두 일본인이었다. 안중근 의사를 존경하고 흠모하는 일본인이 많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토록 조직적이고도 넓고 깊게 일본에 확산되어 있는 줄은 처음 알게 되었.. 2024. 12. 28. 이전 1 2 3 4 5 ··· 4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