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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읽은책17

[읽은책] 골든 시크릿 _ 김용규 [읽은책]  골든 시크릿 _ 김용규 (* 저자 김용규는 '생각의 시대', '설득의 논리학' 등의 저자로서 철학자이다. 그의 책들에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었는데, 그가 소설까지 썼다기에 구입해서 읽어보았다. 역시 매우 교육적인 책이다. 그러면서도 무척 재미있다.)**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공경'이다.사람이든 일이든 혹은 돈이나 권력이든.. 또는 자기 자신이든.. 그 원하는 대상을 공경하여야만 얻을 수 있음을 가르치고 있다.그런 공경은 결국 모두 자신에게로 되돌아온다. 주인공은 이렇게 말한다. 공경이란 언제나 공경 받는 쪽보다 공경하는 쪽에게 이익을 가져다주오. 때문에 모든 공경은 알고 보면 사실은 자기 공경인 것이오.그것이 '캅베드'의 근본 원리요. 일을 공경하는 것이 곧 자기 자신을 공경하는 것이 되.. 2024. 10. 12.
[읽은책] 채식주의자 _ (+ 한강 작가와 노벨상 수상) [읽은책] 채식주의자 _ (+ 한강 작가와 노벨상 수상) #1  (* 줄거리는 이걸로 거의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음.)『채식주의자』는 어느 날부터 육식을 거부하며 가족들과 갈등을 빚기 시작하는 ‘영혜’가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장편소설이다. 하지만 소설은 영혜를 둘러싼 세 인물인 남편, 형부, 언니의 시선에서 서술되며 영혜는 단 한번도 주도적인 화자의 위치를 얻지 못한다. 가족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가부장의 폭력, 그리고 그 폭력에 저항하며 금식을 통해 동물성을 벗어던지고 나무가 되고자 한 영혜가 보여주는 식물적 상상력의 경지는 모든 세대 독자를 아우르며 더 크나큰 공명을 이루어낼 것이다.폭력과 아름다움의 처절한 공존여전히 새롭게 읽히는 한강 소설의 힘2007년 창비에서 출간된 『채식주의자』는 2010년부터 일.. 2024. 10. 12.
[읽은책] 부암동 랑데뷰 미술관 _ 채기성 [읽은책]  부암동 랑데뷰 미술관 어제 친구가 사무실에 와서 차를 마시다, 그 사위가 새 소설책을 냈다고 책을 소개한다. 일단 한번 읽어보기나 하자 싶어 곧 전자책으로 구입을 했다. 저녁에 서울행 SRT를 타면서 오디오로 듣기 시작하여, 남은 부분은 집에 도착해서 잠들기 전에 다 읽어버렸다. 읽는 내내 가슴이 따뜻해지는 좋은 느낌을 실컨 즐길 수 있는 참 좋은 소설이다.가슴에 스며드는 잔잔한 감동을 안고 오랜만에 편한 잠을 깊이 누렸다. 몇 권 사서 주변에 나누주기 딱 좋은 책이다.*책 제목은 "부암동 랑데뷰 미술관"이고, 작가는 채기성.2019년에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신예 작가로서, 2022년에는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작품은 이번 신작까지 총 4권이다.남성 작가임에도 묘사가 매.. 2024. 10. 3.
[읽은책] 카잔차키스의 <알렉산드로스 대왕>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만 옮겨왔다.#4알렉산드로스는 망토를 벗어던지고 벌거숭이가 되었다. 희고 날씬하면서도 튼튼한 몸이 햇빛을 받아 빛났다. 그는 말의 고삐를 잡고 해를 보고 서도록 방향을 돌렸다. 말의 그림자가 뒤쪽에 생겨서 말이 제 그림자를 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영리하게도 말이 제 그림자를 보면 겁을 먹는다는 사실을 간파해낸 것이었다.부케팔로스가 번개처럼 내닫기 시작했고 알렉산드로스는 그 옆에서 달리면서 가끔 손을 뻗어 양생마의 못을 쓰다듬었다. 그러다 갑자기 몸을 날려 부케팔로스의 등에 걸터앉았다. 야생마는 알렉산드로스를 떨쳐 내려고 뒷다리를 곧추 섰지만 알렉산드로스는 갈기를 잡고 말에게 몸을 밀착시켜 말과 하나가 되었다. 성난 부케팔로스는 미친 듯 질주하기 시작했다. 알렉산드로스는 .. 2024.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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