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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세상살이/지혜로운삶

조양자(趙襄子)의 근심

by 변리사 허성원 2017. 5. 7.

 

조양자(趙襄子) 근심


 

조양자(趙襄子)는 적족(翟族)을 공략하여 우()와 종() 두 성을 취하였다

사자가 알현하러 왔을 때 조양자는 막 식사를 하려던 참이었는데, 얼굴에 온통 근심어린 기색이다


이에 측근들이 물었다.

하루아침에 성 둘을 항복시켜 모두들 기뻐하고 있는데 지금 주군께서는 어찌 근심하는 모습을 보이고 계십니까?”


조양자가 대답했다.

큰 강물이라 해도 사흘을 넘기지 못하고, 태풍과 폭우도 하루아침을 계속하지 못하며, 한낮의 햇빛도 잠시밖에 유지되지 못한다

지금 우리 조씨는 남다른 덕행을 쌓은 바 없이 오늘 하루아침에 두 성을 얻었으니, 망하는 일이 머지않아 우리에게 미칠 것이다.”


공자(孔子)가 그 말을 듣고 말했다.

조나라는 번창할 것이다. 무릇 근심하는 데에서 번창함을 이룰 수 있고, 기뻐하는 데에서 멸망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기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현명한 군주가 그처럼 하여 승리를 지킬 것이니, 그 복은 후세에까지 이르게 될 것이다.”

<회남자 淮南子 도응훈道應訓>



趙襄子使攻翟而勝之 取尤人終人 

使者來謁之 襄子方將食 而有憂色

左右曰 一朝而兩城下 此人之所喜也 今君有憂色何也

襄子曰 江河之大也 不過三日 飄風暴雨不終朝 日中不須臾

今趙氏之德行無所積 今一朝兩城下 亡其及我乎

孔子聞之曰 趙氏其昌乎 夫憂所以爲昌也 而喜所以爲亡也 勝非其難者也 賢主以此持勝 故其福及後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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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자(趙襄子)  (?~ BC425년)

    조나라의 개국 군주. 조간자(趙 簡子)의 아들. 

    한 강자(韓康子), 위 환자(魏桓子)와 함께 당시의 실력자 지백요(智伯瑤)를 멸하고, 진(晉)을 실질적으로 3국 분할함.


** 자객 예양()

  지백()의 가신.  조양자에게 패하여 죽은 지백의 원수를 갚기 위해 칠신탄탄(炭)하여 변장을 하고 조양자를 암살하려다 실패.

  예양은 다음의 유명한 말을 남겼다.

     "여위열기자용(悅己사위지기자사()"

          여자는 자기를 기쁘게 해주는 사람을 위해 화장을 하고,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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