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를 모두 죽이자" _ 셰익스피어의 헨리 6세 중
(* 셰익스피어의 헨리 6세 2부 4막 2장에 등장하는 "변호사를 모두 죽이자(Let's kill all the lawyers)"는 잭 케이드의 반란군인 '도살자 딕'의 대사이다. 표면적으로는 부패한 법조계와 기록 문화에 대한 민중의 분노를 대변하지만, 실제로는 사회 질서와 진실 검증 수단을 파괴하여 무정부 상태를 조장하려는 폭도들의 야만성을 드러낸다. 변호사가 독재와 폭정을 막는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제거 대상이 된다는 논리이다. 그래서 이는 변호사에 대한 역설적인 찬사로 해석되며, 법치가 사라진 야만적 사회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
서론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역사극 헨리 6세 2부(Henry VI, Part 2) 4막 2장에 등장하는 대사 **"The first thing we do, let's kill all the lawyers" (우리가 가장 먼저 할 일은, 변호사들을 모두 죽이는 것이다)**는 영문학 역사상 가장 빈번하게 인용되면서도 동시에 가장 격렬한 논쟁의 대상이 되어온 문장 중 하나이다.1 현대 사회에서 이 문장은 종종 법조계의 부패나 관료주의에 대한 대중적 반감을 대변하는 풍자적 구호로 소비되거나, 반대로 법치주의가 무너진 무정부 상태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격언으로 인용되기도 한다.1
이 문언이 지닌 텍스트적, 역사적, 법철학적 층위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단순히 극 중 한 등장인물의 대사로 치부하기에는, 이 문장이 내포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시대의 사회적 불안, 15세기 잉글랜드의 계급 갈등, 그리고 법(Law)과 권력(Power) 사이의 역학 관계가 매우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스티븐 그린블랫(Stephen Greenblatt)과 같은 현대 석학들의 분석을 통해 이 문장이 단순한 유머가 아니라 포퓰리즘과 폭정(Tyranny)의 메커니즘을 꿰뚫는 통찰임을 밝히고, 현대 미국 사법부와 대중문화에서 이 문장이 어떻게 변용되고 소비되는지를 추적한다.
제1부: 텍스트 및 드라마적 구조 분석
이 문장의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헨리 6세 2부라는 작품 내에서 이 대사가 발화되는 구체적인 상황과 화자의 성격, 그리고 그 직후에 이어지는 사건들의 인과관계를 정밀하게 해부해야 한다.
1.1 극적 상황: 블랙히스(Blackheath)의 반란
이 대사는 4막 2장, 런던 외곽의 블랙히스에서 벌어지는 잭 케이드(Jack Cade)의 반란 장면에서 등장한다.1 잭 케이드는 자신이 왕족인 모티머(Mortimer) 가문의 후손이라고 주장하며 민중을 선동하여 반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이 장면은 케이드가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제시하는 유토피아적 공약들과 그에 대한 추종자들의 반응으로 구성된다.
케이드의 공약은 경제적으로 모순적이며 극단적인 포퓰리즘의 성격을 띤다. 그는 "잉글랜드에서는 7개의 반 펜짜리 빵을 1페니에 팔게 될 것이며", "모든 영역은 공동 소유가 될 것이고", "돈은 사라질 것"이라고 선언한다.1 민중들이 이러한 비현실적인 공약에 환호하며 "신이여 폐하를 보우하소서!"라고 외칠 때, 케이드의 심복인 **도살자 딕(Dick the Butcher)**이 군중 속에서 다음과 같이 외친다:
"The first thing we do, let's kill all the lawyers." (우리가 가장 먼저 할 일은, 변호사들을 모두 죽이는 것이다.) 1
이 대사는 독백이 아니며, 혁명적 광기 속에서 터져 나온 즉흥적인 제안이다. 중요한 점은 반란의 지도자인 케이드가 이에 대해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동의를 표한다는 것이다. 케이드는 "아니, 그것이 바로 내가 하려는 일이다(Nay, that I mean to do)"라고 답하며, 법적 문서인 양피지(parchment)와 밀랍(beeswax)이 무고한 사람을 파멸시키는 현실을 비판한다.4
1.2 화자 분석: 도살자 딕(Dick the Butcher)의 이중성
이 대사를 셰익스피어 본인의 견해나 혹은 일반적인 민중의 목소리로 단순 치환해서는 안 된다. 화자인 '도살자 딕'은 매우 특정한 성격과 기능을 가진 캐릭터이다.
| 특성 | 분석 내용 | 인용 출처 |
| 직업적 상징성 | 그의 이름 'Butcher(도살자)'는 피와 폭력, 도살을 업으로 하는 인물임을 나타낸다. 이는 법과 질서, 이성을 상징하는 'Lawyer(변호사)'와 대척점에 있다. | 2 |
| 냉소적 현실주의 | 딕은 케이드의 심복이지만, 방백(aside)을 통해 케이드의 혈통 주장이 거짓임을 끊임없이 폭로한다. 케이드가 "내 아버지는 모티머"라고 할 때 딕은 "그는 벽돌공이었다"고 비꼬며, 케이드가 "내 아내의 가문"을 언급할 때 "행상인의 딸"이라고 조롱한다. | 4 |
| 폭력적 기질 | 딕은 "죄악은 황소처럼 쓰러뜨리고, 불의의 목을 송아지처럼 베어버리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직업적 기술을 살인에 적용하려 한다. | 4 |
이러한 캐릭터 분석을 통해 볼 때, 딕의 제안은 정의 구현을 위한 숭고한 외침이라기보다는, 약탈과 무질서를 가로막는 법적 장애물을 제거하려는 범죄적 본능의 발현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는 케이드가 사기꾼임을 알면서도 혼란을 즐기며 그 혼란을 극대화하기 위해 '법'의 제거를 제안한 것이다.2
1.3 즉각적 결과: 차텀의 서기(Clerk of Chartham) 처형
이 문언의 의미를 확정 짓는 결정적인 단서는 대사가 발화된 직후 벌어지는 사건에 있다. 변호사를 죽이자는 제안이 나오자마자, 폭도들은 '차텀의 서기'라는 인물을 끌고 온다.4
- 죄목: 서기의 죄는 단순히 "글을 읽고 쓸 줄 알며 계산을 할 줄 안다는 것"이다.
- 심문: 케이드는 서기에게 이름을 서명할 수 있는지 묻는다. 서기가 "신께 감사하게도 이름을 쓸 수 있다"고 답하자, 군중은 그를 "악당이자 반역자"라고 규정한다.
- 처형: 케이드는 서기를 목매달아 죽이라고 명령하며, "펜과 잉크통을 그의 목에 걸라"고 지시한다.
이 장면은 "변호사를 죽이자"는 말이 단순히 법조인이라는 직업군에 대한 공격을 넘어, 지식, 기록, 문명, 그리고 진실을 검증할 수 있는 모든 수단에 대한 공격으로 확장됨을 보여준다.2 딕이 제안한 '변호사 살해'는 곧바로 '지식인 학살'로 이어졌으며, 이는 무지(ignorance)를 권력의 기반으로 삼으려는 폭도들의 본질을 폭로한다.
제2부: 역사적 맥락과 셰익스피어의 변용
셰익스피어의 극은 1450년의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그 내용은 1381년의 농민 반란과 집필 당시인 1590년대의 사회상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2.1 1381년 농민 반란과 1450년 잭 케이드 반란의 혼합
역사학자들은 셰익스피어가 극적 효과를 위해 서로 다른 두 개의 역사적 사건을 하나로 융합했다고 분석한다.
- 1381년 와트 타일러의 난 (The Peasants' Revolt): 실제 역사에서 변호사에 대한 극단적인 증오를 표출한 것은 1381년의 반란이었다. 당시 농민들은 봉건적 질서와 농노제를 법적으로 고착화하는 변호사들과 판사들을 "압제와 노예화의 도구"로 인식했다.8 그들은 런던의 법률 중심지인 템플(Temple)을 불태우고 법률 문서를 파기했다.
- 1450년 잭 케이드의 반란: 반면 실제 1450년의 잭 케이드 반란은 보다 정치적이고 개혁적인 성격을 띠었다. 그들은 왕실의 부패 척결과 정치 개혁을 요구했으며, 1381년처럼 무차별적인 학살이나 법 자체의 부정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9
셰익스피어는 1450년의 사건에 1381년의 과격한 반지성주의와 변호사 혐오 정서를 덧입힘으로써, 민중 봉기를 이성적 개혁 요구가 아닌 **'문명 파괴적 폭동'**으로 그려냈다.8 이는 셰익스피어가 민중의 집단행동을 질서를 위협하는 위험한 '다두 괴물(many-headed monster)'로 인식했음을 시사한다.9
2.2 엘리자베스 시대(1590년대)의 사회적 불안
이 극이 집필된 1590년대 초반은 잉글랜드 사회가 극심한 빈곤, 인플레이션, 그리고 인클로저 운동(enclosure movement)으로 인한 농민들의 유랑화로 고통받던 시기였다.11
- 변호사의 급증과 대중의 반감: 상업 사회로의 이행과 함께 법적 분쟁이 급증하면서 변호사의 수와 영향력이 커졌다. 당시 대중들은 변호사를 부유한 자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복잡한 라틴어와 절차를 이용해 가난한 자들을 착취하는 존재로 인식했다.2
- 셰익스피어 가문의 경험: 전기적 비평가들은 셰익스피어의 부친 존 셰익스피어(John Shakespeare)가 겪은 법적 고초에 주목한다. 존 셰익스피어는 고리대금업법 위반 등으로 소송에 휘말려 재산을 잃고 몰락했다.13 이러한 개인적 경험은 법이 억압적 도구로 작동할 수 있다는 셰익스피어의 양가적 인식을 형성했을 가능성이 있다.
제3부: 해석의 스펙트럼
"변호사를 모두 죽이자"는 문장은 수 세기에 걸쳐 정반대의 의미로 해석되어 왔다. 이 해석의 역사는 텍스트 자체만큼이나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다.
3.1 긍정적/옹호적 해석: 법치주의의 역설적 찬사
미국 법조계와 다수의 법학자들이 지지하는 '공인된(sanctioned)' 해석이다. 이 관점은 문맥상 이 대사가 법조인에 대한 최고의 찬사라고 주장한다.
- 논리: 잭 케이드와 도살자 딕은 폭정과 무질서를 지향하는 악당들이다. 폭군이 전제 권력을 휘두르기 위해 가장 먼저 제거해야 할 장애물은 바로 법과 인권을 수호하는 변호사들이다. 따라서 변호사를 죽이자는 말은, 역설적으로 변호사가 자유와 질서의 최후의 보루임을 인정하는 것이다.3
- 판례적 권위: 1985년 미국 연방대법원의 Walters v. National Ass'n of Radiation Survivors 사건에서 존 폴 스티븐스(John Paul Stevens) 대법관은 반대의견을 통해 이 해석을 공식화했다. 그는 "셰익스피어는 변호사를 제거하는 것이 전체주의 정부로 가는 단계임을 통찰력 있게 깨달았다"고 썼다.2
- 현대적 적용: 오늘날 변호사 협회 등은 변호사 유머나 비판에 대응할 때 이 해석을 인용하며, 변호사가 민주주의를 지키는 전사임을 강조한다.19
3.2 풍자적/비판적 해석: 민중의 분노 대변
문학 비평가들과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해석으로, 셰익스피어가 당대 법조계의 부패를 풍자했다는 시각이다.
- 논리: 케이드가 언급한 "양피지가 사람을 파멸시킨다"는 대사는 계약서와 채무 증서로 인해 땅을 잃고 노예가 되는 민중의 현실을 반영한다.1 딕의 제안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며 부자에게만 유리한 사법 시스템에 대한 서민들의 뿌리 깊은 불신과 분노를 대변한다.2
- 희극적 요소: 대니얼 콘스타인(Daniel Kornstein) 등은 이 대사가 일종의 '변호사 유머(Lawyer Joke)'로 기능했다고 본다. 당시 관객 중 상당수를 차지했던 법대생들과 일반 관객 모두에게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장치였다는 것이다.8
- 팝 컬처의 수용: 록 밴드 이글스(The Eagles)의 노래 "Get Over It" 가사("Old Billy was right: let's kill all the lawyers")는 이 문장을 소송 만능주의에 대한 염증과 비판으로 사용한다.1
3.3 마르크스주의적 해석: 계급 투쟁의 발현
마르크스주의 비평가들은 이 장면을 봉건제에서 자본주의로 이행하는 과도기적 갈등으로 읽어낸다.
- 경제적 전환: 16세기는 구래의 봉건적 관습법이 붕괴하고, 사유재산과 계약을 중시하는 새로운 법질서가 확립되던 시기였다. 농민들은 토지에서 쫓겨나고(인클로저), 법률가들은 이 과정을 합법화하는 첨병 역할을 했다.11
- 반란의 본질: 따라서 "변호사를 죽이자"는 외침은 단순한 야만이 아니라, 자신들을 경제적으로 소외시키는 새로운 지배 계급(부르주아지와 그 대리인인 변호사)에 대한 프롤레타리아적 저항의 맹아로 해석된다.
제4부: 스티븐 그린블랫과 '폭군' 이론
최근 셰익스피어 연구의 권위자 스티븐 그린블랫(Stephen Greenblatt)은 그의 저서 *폭군(Tyrant: Shakespeare on Politics)*에서 이 장면을 현대 정치 상황, 특히 포퓰리즘과 독재의 부상과 연결 지어 새롭게 조명했다.
4.1 포퓰리즘과 데마고기의 메커니즘
그린블랫은 잭 케이드를 현대의 포퓰리스트 선동가(demagogue)의 원형으로 분석한다. 케이드는 "영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England great again - 현대적 의역)"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실현 불가능한 경제 공약(빵 가격 인하, 무료 급식)을 남발한다.22
그린블랫의 분석에 따르면, "변호사를 죽이자"는 제안은 **'검증 가능성의 제거'**를 의미한다.
- 변호사와 서기는 기록을 남기고, 사실 관계를 따지며, 과거의 약속을 증명하는 사람들이다.
- 거짓말과 허위 혈통 주장을 통해 권력을 잡으려는 케이드 같은 선동가에게, 진실을 기록하고 법적 절차를 따지는 사람들은 가장 큰 위협이다.12
- 따라서 지식인 계급의 말살은 대중을 무지 속에 가두고 선동가의 거짓말을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s)'로 받아들이게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전제 조건이 된다.
4.2 요크 공작의 정치 공작
그린블랫은 또한 이 반란의 배후에 있는 요크 공작(Duke of York)의 역할에 주목한다. 요크 공작은 케이드를 이용해 사회를 혼란에 빠뜨린 후, 자신이 '질서의 회복자'로서 권력을 장악하려 한다.4 이는 민중의 "변호사 혐오" 정서가 엘리트 정치인들의 권력 쟁취를 위한 도구로 이용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즉, 딕의 외침은 주체적인 혁명의 구호가 아니라, 권력자들의 체스판 위에서 놀아나는 말(pawn)들의 비극적인 아우성일 뿐이다.
제5부: 현대적 수용과 대중문화
이 문언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살아있는 텍스트로서 미국 정치와 대중문화 전반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5.1 미국 사법부와 정치 담론
미국 판사들과 법률가들은 사법부의 독립성이 위협받을 때마다 이 문구를 소환한다.
- 퍼킨스 코이(Perkins Coie) 사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특정 로펌(Perkins Coie)을 겨냥한 행정명령을 내렸을 때, 연방지방법원 판사 **베릴 하웰(Beryl Howell)**은 판결문에서 이 셰익스피어 문구를 인용했다. 하웰 판사는 "법치주의의 수호자인 변호사를 제거하는 것은 더 많은 권력을 향한 길의 주요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행정부의 조치가 "변호사를 죽이자"는 케이드의 전술과 유사하다고 비판했다.18
- 사법부의 경고: 돌리 지(Dolly Gee) 판사 등은 사법 시스템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딕의 대사가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헌법적 질서에 대한 전면적인 도전"을 예고하는 경고음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3
5.2 대중문화 속의 변주: 아론 소킨과 심슨 가족
대중문화는 이 문장의 양면성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활용한다.
| 작품 | 활용 방식 | 해석 | 인용 출처 |
| 뉴스룸 (The Newsroom) | 시즌 2, 1화 제목: "First Thing We Do, Let's Kill All the Lawyers" | 아론 소킨(Aaron Sorkin)은 이상주의적 법률가/언론인을 옹호하는 작가이다. 이 에피소드에서 변호사들은 위기에 처한 뉴스팀을 구하고 진실을 밝히려는 존재로 그려지며, 제목은 역설적으로 그들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 27 |
| 웨스트 윙 (The West Wing) | 다양한 에피소드에서의 변호사 역할 | 소킨의 전작인 웨스트 윙에서도 변호사들은 공공 서비스의 영웅으로 묘사된다. 종종 이 문구는 소킨의 작품 세계에서 "변호사가 없으면 세상은 엉망이 된다"는 주제 의식을 강조하기 위해 반어적으로 차용된다. | 29 |
| 심슨 가족 (The Simpsons) | 라이오넬 허츠(Lionel Hutz)의 상상 | 무능하고 부패한 변호사 허츠는 "변호사가 없는 세상"을 상상하는데, 그곳은 사람들이 손을 잡고 무지개가 뜨는 유토피아로 묘사된다. 이는 셰익스피어의 대사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풍자이지만, 동시에 허츠라는 인물의 우스꽝스러움을 통해 그 상상의 허구성을 꼬집는다. | 31 |
결론
"변호사를 모두 죽이자(Let's kill all the lawyers)"는 셰익스피어가 남긴 가장 도발적인 유산 중 하나이다. 텍스트 분석, 역사적 고찰, 그리고 현대적 비평을 종합해 볼 때, 이 문장은 단일한 의미로 환원될 수 없다.
- 드라마적으로, 그것은 지식과 기록을 말살하여 거짓을 참으로 만들려는 폭도들의 야만성을 드러내는 장치이다.
- 역사적으로, 그것은 1381년의 분노와 1590년대의 불안이 결합된, 억압받는 자들의 뒤틀린 절규이다.
- 법철학적으로, 그것은 법이 없을 때 도래할 무정부 상태(Anarchy)와 폭정(Tyranny)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다.
따라서 헨리 6세 2부의 이 장면은 단순한 유머나 특정 직업에 대한 공격이 아니다. 이는 **"문명 사회를 지탱하는 법과 질서가 얼마나 취약한가, 그리고 그것이 무너졌을 때 인간은 얼마나 쉽게 야만과 선동의 먹잇감이 되는가"**에 대한 셰익스피어의 서늘한 통찰이다. 도살자 딕의 칼날은 변호사를 겨누고 있지만, 그 칼끝이 향하는 진짜 목표는 바로 진실과 이성에 기반한 사회 그 자체인 것이다.
참고 자료
- Let's kill all the lawyers - Wikipedia,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en.wikipedia.org/wiki/Let%27s_kill_all_the_lawyers
- What did Shakespeare mean when he wrote “let's kill all the lawyers?” - Literary Hub,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lithub.com/what-did-shakespeare-mean-when-he-wrote-lets-kill-all-the-lawyers/
- Article III Judges and Shakespeare - "First, Let's Kill All the Lawyers" | Cowles Thompson,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www.cowlesthompson.com/resources/practice/appellate-litigation-attorneys/article-iii-judges-and-shakespeare-first-lets-kill-all-the-lawyers/
- Henry VI, Part 2 - Act 4, scene 2 | Folger Shakespeare Library,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www.folger.edu/explore/shakespeares-works/henry-vi-part-2/read/4/2/
- Henry VI, Part 2 Act 4, Scene 2 Translation | Shakescleare, by LitCharts,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www.litcharts.com/shakescleare/shakespeare-translations/henry-vi-part-2/act-4-scene-2
- Act 4, Scene 2 - The Second Part of King Henry VI,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www.cambridge.org/core/books/second-part-of-king-henry-vi/act-4-scene-2/27CE09338460D3ECBE2CC2CD3DB9AA49
- Who was the Model for the Butcher of Ashford in 2 Henry VI? - Shakespeare Oxford Fellowship,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shakespeareoxfordfellowship.org/wp-content/uploads/TOX21_Hope_Butcher.pdf
- Let's Kill All the Lawyers! Shakespeare (Might Have) Meant It - The Florida Bar,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www.floridabar.org/the-florida-bar-journal/lets-kill-all-the-lawyers-shakespeare-might-have-meant-it/
- Jack Cade :: Life and Times - Internet Shakespeare Editions,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internetshakespeare.uvic.ca/Library/SLT/history/the%20histories/cade.html
- More than just a mob? The Justice System as a Motivating Factor behind the Peasants' Revolt of 1381 | The York Historian,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theyorkhistorian.com/2015/07/09/more-than-just-a-mob-problems-with-the-justice-system-in-relation-to-the-peasants-revolt-of-1381/
- Shakespeare: A Marxist Interpretation,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www.marxists.org/subject/art/lit_crit/works/shakes.htm
- Stephen Greenblatt, Tyrant. Shakespeare on Power - Dialnet,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dialnet.unirioja.es/descarga/articulo/7727577.pdf
- New discoveries about John Shakespeare: financial ruin and government corruption,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blog.oup.com/2021/04/new-discoveries-about-john-shakespeare-financial-ruin-and-government-corruption/
- Did Shakespeare Really Mean It When He Said, “Let's Kill All the Lawyers”? - Stouffer Legal,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www.stoufferlegal.com/blog/did-shakespeare-really-mean-it-when-he-said-lets-kill-all-the-lawyers
- The First Thing we Do, Let's Kill All Lawyers - Eckell Sparks,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www.eckellsparks.com/newsletters/the-first-thing-we-do-lets-kill-all-the-lawyers/
- First Kill Lawyers: Shakespeare's Right | Spiva Law Blog,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spivalaw.com/blog/first-kill-lawyers-shakespeare-right/
- Don't 'Kill the Lawyers' in 2026—They're Fighting for Justice - Bloomberg Law,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news.bloomberglaw.com/class-action/dont-kill-the-lawyers-in-2026-theyre-fighting-for-justice
- First Let's Scare Off the Lawyers - Voices at Temple,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www2.law.temple.edu/voices/first-lets-scare-off-the-lawyers/
- "The First Thing We Do, Let's Kill All the Lawyers" Shakespeare's Tribute to Trial Lawyers By Howard L - The Nations Law Firm,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www.howardnations.com/wp-content/uploads/2013/08/Shakespeare.pdf
- Kill All the Lawyers?: Shakespeare's Legal Appeal - University of Michigan Law School Scholarship Repository,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repository.law.umich.edu/cgi/viewcontent.cgi?article=3158&context=mlr
- THE FIRST THING WE DO, LET'S KILL ALL THE LAWYERS - RichardsonClement, P.C.,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www.richardson.law/2021/02/12/the-first-thing-we-do-lets-kill-all-the-lawyers/
- Review of Tyrant: Shakespeare on Power by Stephen Greenblatt - Emotional-intelligence,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www.emotionalintelligencecourse.com/review-of-tyrant-shakespeare-on-power-by-stephen-greenblatt/
- Tyrant: Shakespeare on Politics by Stephen Greenblatt (review) - Project MUSE,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muse.jhu.edu/article/721797/summary
- 'Tyrant' Compares Shakespeare Villains to President - The Santa Barbara Independent,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www.independent.com/2018/07/17/tyrant-compares-shakespeare-villains-president/
- Fashion It Thus: Stephen Greenblatt's “Tyrant” | Los Angeles Review of Books,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lareviewofbooks.org/article/fashion-it-thus-stephen-greenblatts-tyrant/
- 1 UNITED STATES DISTRICT COURT FOR THE DISTRICT OF COLUMBIA PERKINS COIE LLP, Plaintiff, v. U.S. DEPARTMENT OF JUSTICE, et al., - Courthouse News Service,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www.courthousenews.com/wp-content/uploads/2025/05/beryl-howell-perkins-coie-summary-judgment-opinion.pdf
- First Thing We Do, Let's Change the Theme Song: The Newsroom Season 2 - Graham's Crackers,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grahamscrackers.com/2013/07/16/first-thing-we-do-lets-change-the-theme-song-the-newsroom-season-2/
- "The Newsroom" recap: From hate-watching to ... liking?,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www.salon.com/2013/07/15/the_newsroom_recap_from_hate_watching_to_liking/
- The West Wing - Publishing at the Library,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journals.library.ualberta.ca/themanitobalawjournal/index.php/mlj/article/download/1424/1394/1659
- The West Wing - The Manitoba Law Journal,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themanitobalawjournal.com/wp-content/uploads/articles/MLJ_47.3/473-lawyers-public-service.pdf
- The Law of The Simpsons,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www.simpsonsarchive.com/other/articles/lawsimpsons.html
- What would really happen if we eliminated all of the lawyers? - Quora, 1월 7, 2026에 액세스, https://www.quora.com/What-would-really-happen-if-we-eliminated-all-of-the-lawyers

'學而 > 토피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키케로 수사학 (0) | 2026.01.07 |
|---|---|
| 키케로의 『노년론』 (1) | 2026.01.07 |
|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1) | 2026.01.06 |
| 셰익스피어의 '눈에는 눈(Measure for Measure)' (2) | 2026.01.04 |
| 셰익스피어와 법 (0) | 2026.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