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고통' _ 수전 손택
"고통받는 육체가 찍힌 사진을 보려는 욕망은
나체가 찍힌 사진을 보려는 욕망만큼이나 격렬하다"
“It seems that the appetite for pictures showing bodies in pain is as keen,
almost, as the desire for ones that show bodies naked.”
_ Susna Sontag
서론: 수전 손택, 마지막 지적 개입의 서막
수전 손택(Susna Sontag)의 『타인의 고통』은 단순한 이미지 비평서를 넘어, 21세기 초의 격동기인 9.11 테러와 이라크 전쟁의 현실에 대한 지식인의 마지막 지적 개입이었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 2003년, 손택이 세상을 떠나기 불과 1년 전에 출간된 이 책은 사진과 미디어가 어떻게 문명의 감수성을 변화시켜 왔는지에 대한 그녀의 평생에 걸친 사유를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독일출판협회가 그해 손택에게 평화상을 수여하며 “거짓 이미지와 뒤틀린 진실로 둘러싸인 세계에서 사상의 자유를 굳건히 수호해 왔다”고 밝힌 것은, 이 저작이 단순한 학문적 논의를 넘어선 윤리적, 정치적 무게를 지녔음을 입증한다.
이 책은 특히 미국인으로서 부시 행정부의 '테러와의 전쟁' 선언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그 의미를 해체했다. 손택은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표현이 마치 암이나 빈곤과의 전쟁처럼 해결 가능한 문제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실상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공허한 은유'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선언은 정부가 "자기 맘대로 아무런 일이나 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허가하는 것이며, 이는 단순한 비평을 넘어 현실 정치에 대한 행동하는 지식인의 통렬한 경고였다.
『타인의 고통』은 손택의 전작 『사진에 관하여』(1977)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그 핵심적인 논점에서는 주목할 만한 변화를 보인다. 손택은 첫 저서 『해석에 반대한다』(1966)에서부터 기계로 대량 복제되는 이미지가 한 문화의 감수성을 어떻게 바꿔놓는지 일관되게 추적해왔다.4 그러나 『타인의 고통』에서는 사진이 '대상을 소유'하는 차원을 넘어, '고통'을 스펙터클로 소비하는 현대인의 태도를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이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현실의 참혹한 비극을 직접 목도하며 손택의 사유가 보다 실천적이고 윤리적인 방향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라 할 수 있다.
제1부: 이미지 과잉의 시대, 고통의 소비
고통의 스펙터클화: 미디어에 재현된 비극
오늘날 현대 사회는 기술의 발달로 인해 사진, 텔레비전, 컴퓨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폭력과 재앙의 이미지에 사방팔방으로 뒤덮여 있다.4 손택은 이러한 이미지 과잉 사회에서 사람들이 타인의 고통을 '하룻밤의 진부한 유흥거리'나 '스펙터클'로 소비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4 이러한 현상은 사람들이 비극의 목격자로서 고통스러운 사진이나 영상을 '감상'하고 '관람'하는, 일종의 '관음증적' 태도를 갖게 만들었다.8
고통받는 육체가 찍힌 사진을 보려는 욕망은 나체가 찍힌 사진을 보려는 욕망만큼이나 격렬하다는 손택의 주장은, 인간의 본성에 '잔인함에 끌리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1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개인의 심리적 문제가 아니라, 이미지를 통해 고통이 상품화되고 소비되는 현대 문화의 구조적 문제로 해석된다. 고통의 이미지는 보는 이에게 불편함을 주지만, 그 감상은 멀리 떨어진 안전한 거리에서 이루어지며, 이는 곧 고통을 스펙터클로 전환하는 원동력이 된다. 이미지는 단지 "최초의 자극만을 제공"할 뿐, 그 너머의 서사적 이해나 행동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계를 지닌다.4 이러한 과정은 사람들이 "본 것을 행한 것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미디어의 가장 강력한 효과 중 하나로 이어진다.
연민의 모순과 위선: 자기만족을 위한 감정
손택은 '연민'이라는 감정이 지닌 모순과 위선을 예리하게 해부한다.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연민을 느끼는 행위는, 역설적으로 "우리는 그런 고통을 가져온 원인에 연루되어 있지 않다"는 자신의 '무고함'을 증명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4 이는 동정심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의무를 다했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13
따라서 손택에게 연민은 어느 정도 '뻔뻔하거나 부적절한' 반응일 수 있으며, "우리와 당신들은 다른 사람이야"라는 선을 긋는 행위로 해석되기도 한다.4 손택이 비판하는 것은 단순한 감정의 폄하가 아니다. 그것은 '연민'이 '연대'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윤리적 경고다. 연민은 일시적이고 감정적인 감상에 머무르지만, '연대'는 고통받지 않는 우리가 고통받는 사람들과 '똑같은 지도상에 존재'하며, '우리의 특권이 그들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성찰하는 데서 출발한다.4 이 지점은 무력감을 넘어선 실천을 촉구하는 손택의 핵심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11
제2부: 사진의 진실과 정치적 맥락
역사의 증거, 혹은 조작된 현실: 전쟁 사진의 윤리성
손택은 스페인 내전, 베트남 전쟁 등 역사적 사례를 통해 사진의 이중적 본질을 탐구한다.9 대표적인 사례인 로버트 카파의 '병사의 죽음' 사진은 스페인 내전의 참혹함을 보여주며 반전 운동에 기여했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그 진위 여부(연출 의혹)로 격렬한 논쟁을 낳았다.2 손택은 이러한 논쟁을 통해 사진이 역사의 증거로 통용되면서도, '작가와 매체의 연출'이라는 주관적 요소를 담고 있음을 지적한다. 사진은 보는 이의 시선과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조작될 수 있으며, 이러한 조작된 사진이 역사의 증거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다.14
이와 대조적으로, 닉 우트의 '전쟁의 공포' 사진은 연출이 불가능한 현장의 참혹함을 담아내며 베트남 전쟁 반대 여론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4 손택은 베트남 전쟁 이후 '연출된 전쟁 사진'이 사라지고 저널리즘적 성실성이 높아졌음을 인정하지만, 사진이 가진 본질적 한계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본다.14 이는 사진이 보는 이의 배경(인종, 계급 등)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며, 특히 전쟁의 희생자 얼굴 공개 여부마저 인종에 따라 나뉘는 불평등한 현실을 고발한다.9 결국 고통의 이미지가 특정 인종이나 지역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서구 중심적' 시각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손택 사유의 변곡점: 무감각을 넘어선 외면
손택의 사유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현실의 충격적인 사건들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했다. 『사진에 관하여』(1977)에서 손택은 이미지의 과잉이 사람들을 **'무감각(insensitivity)'**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8 그녀의 초기 분석에 따르면, 사진이 너무 많아지면서 잔혹한 이미지도 점차 낯익은 것이 되어 충격적인 감정적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
그러나 9.11 테러 이후, 손택은 『타인의 고통』(2003)에서 이 주장을 수정한다. 사람들은 폭력의 이미지를 보고 무감각해지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것을 보고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에 외면하기도 한다고 새롭게 주장한다.8 9.11 테러는 멀고 낯선 곳의 비극이 아니라, 일상적이고 안전하다고 여겨왔던 공간에서 벌어진 참혹한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보는 이들에게 '타인의 고통'이 곧 '나의 고통'이 될 수 있다는 불안을 안겨주었다. 이러한 두려움과 불안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이미지를 의식적으로 회피하고 외면하게 만드는 새로운 심리적 기제가 된다. 이 논점의 변화는 손택의 사유가 시대의 변화를 깊이 반영했음을 보여준다. 그녀는 겉보기에는 무관심해 보이는 현대인의 태도 밑에 깔린 더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를 통찰함으로써, 고통을 단순히 관람하는 태도에 대한 비판을 심화시켰다.
손택의 사유가 가진 이러한 변곡점은 다음과 같은 표로 요약할 수 있다.
| 구분 | 『사진에 관하여』 (1977) | 『타인의 고통』 (2003) |
| 사진의 기능 | 대상을 소유하고 지식을 획득하는 수단 10 | 고통을 상품화하고, 스펙터클로 소비하는 수단 8 |
| 대중의 반응 | 이미지 과잉으로 인한 '무감각' 8 | 고통의 이미지에 대한 **'두려움'**과 이로 인한 '외면' 8 |
| 핵심 주장 | 사진은 현실을 '환상'으로 바꾸며, 사람들은 감수성을 잃는다. | 연민은 '연대'를 가로막는 위선이 될 수 있으므로, 성찰과 행동이 필요하다. 4 |
| 실천적 제언 | 사진의 윤리적 오용에 대한 비판적 성찰 21 | 고통의 이미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연대'와 '실천'으로 나아갈 것을 촉구 4 |
제3부: 『타인의 고통』의 현대적 유효성
소셜 미디어 시대의 '타인의 고통' 재해석
손택이 예견했던 '이미지 과잉' 현상은 소셜 미디어 시대를 맞이하여 전례 없이 극대화되었다.11 오늘날 전쟁은 '하이퍼 연결된 전쟁'으로 진화했으며, 전통적인 종군 기자뿐만 아니라 현장의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정보를 유통하며 전황을 바꾸는 일도 가능해졌다.27 이러한 환경은 손택의 통찰을 더욱 첨예하게 만든다. 그녀가 비판했던 사진의 '객관성'에 대한 환상은 소셜 미디어 시대에 더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다.14 누구나 사진과 영상을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게 되면서, 신뢰도는 더욱 의심스러워졌고, 조회수와 수익을 위한 '가짜 정보'와 '선정적 사진'이 난무하고 있다.28 심지어 학살과 같은 혐오 범죄가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악용되는 사례도 발생했다.28 손택이 "사진은 아무것도 설명하지 못하고, 단지 확인해 줄 뿐"이라고 말했던 통찰은 14 문맥 없이 유통되는 소셜 미디어 이미지의 가장 큰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낸다. 결국 미디어의 '무한한 연결성'이 오히려 '무한한 단절'로 이어지는 역설적 현실을 성찰하게 만든다.
사진 윤리학 및 재난 보도에 대한 시사점
손택의 이론은 오늘날 재난 보도 윤리 준칙의 근간이 된다. 피해자의 사생활 보호와 인격 존중, 극도의 고통 상태를 여과 없이 보도하지 않는 것, 부정적인 낙인을 남기지 않는 것 등은 모두 손택의 비판적 관점과 맞닿아 있다.29 언론은 '타인의 고통'을 '상업적으로 소비'하는 행태를 경계해야 하며, 시청자(수용자) 역시 '악마의 편집'에 노출되어 있음을 인지하고 비판적으로 정보를 판단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8
손택은 단순한 미디어 비판을 넘어 이미지의 '끔찍한 이중성'을 인정했다. 그녀는 "남아 있는 이미지가 별로 없는 잔악 행위들은 푸대접을 받는다"는 역설을 제기하며, 사진이 폭로하는 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12 이는 무조건 이미지를 배제하자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한 윤리적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손택은 '다 같이 슬퍼하되, 그러나 다 같이 바보가 되지는 말아야' 한다고 제언한다.12
손택 이론에 대한 비판적 관점
손택의 통찰은 오늘날에도 유효하지만, 그 한계에 대한 비판적 관점도 존재한다. 손택이 '이미지 과잉과 스펙터클'을 비판하는 주장은 '이 세계의 부유한 곳, 그것도 뉴스가 오락으로 뒤바뀌어 버린 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극소수 교육받은 사람들'의 시각을 보편화한 것일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된다.8 실제로 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 찍힌 고통스러운 이미지는 서구의 그것과 달리 희생자의 얼굴이 노출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은, 손택의 비평 자체가 암암리에 내재된 서구 중심적 인식을 반영하고 있을 가능성을 내포한다.9
또한, 손택의 '연민 비판'이 일부 독자에게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무력감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짧은 연민마저도 가지지 못하게 하는 냉소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존재한다.11 그러나 이러한 비판은 손택의 사유가 가진 한계라기보다는, 그녀의 문제 제기를 피상적으로만 받아들일 때 발생하는 오해에 가깝다. 손택은 '연민'을 '연대'로 전환하라고 촉구하며, 그 시작점은 '특권과 고통의 연결성'을 성찰하는 데 있다고 보았다.4 따라서 그녀의 진정한 의도는 '연민을 멈추라'가 아니라 '연민에 머무르지 말고, 그것을 행동의 촉매로 삼으라'는 것이다.
결론: 『타인의 고통』이 우리에게 남긴 질문
『타인의 고통』은 고통을 재현하는 사진과 미디어의 윤리적 문제를 넘어, 근본적으로 '고통받는 자'와 '고통받지 않는 자'의 관계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는 저작이다. 손택은 "우리의 선한 의도에도 불구하고" 연민은 부적절할 수 있으며,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우리의 특권이 그들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숙고'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4 이는 단순한 감정적 반응을 넘어, 구조적이고 정치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지적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사진은 "최초의 자극"만을 제공할 뿐이며, 궁극적으로 "뭔가를 이해하는 데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재확인한다.14 고통을 '기억'하고 '연대'하기 위해서는 사진을 넘어선 '서사'와 '공부', 그리고 '실천'이 필요하다.5 우리는 '나의 약소한 후원금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무력감이나 '남의 일'이라는 냉소주의에 갇히기 쉽다. 그러나 손택은 '아주 작은 투표나 아주 작은 공감의 어떤 행위'만으로도 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개인의 무력감을 넘어서는 연대의 가능성을 제시한다.19
결론적으로, 『타인의 고통』은 '고통의 미학'이나 '연민의 허위성'에 대한 비판을 넘어, 우리가 이 복잡하고 이미지화된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윤리적 질문을 던지는 불멸의 명저이다.
Works cited
- “타인의 고통은 연민이 아닌 연대의 대상이다” - 브라보마이라이프, accessed September 19, 2025, https://bravo.etoday.co.kr/view/atc_view/11570
- [인문사회]`타인의 고통`…전쟁마저 상품이 되는 세상|동아일보, accessed September 19, 2025,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040116/8021039/9
- [책 읽어드립니다] 방송도서,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 - 한국강사신문, accessed September 19, 2025, https://www.lectur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5035
- 수전 손택 - 타인의 고통 - 인문360, accessed September 19, 2025, https://inmun360.culture.go.kr/content/576.do?mode=view&page=12&cid=2368998
- 타인의 고통에 대하여 | 사람과사회™, accessed September 19, 2025, https://peopleciety.com/archives/11488
타인의 고통
수전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연민을 느끼는 한, 우리는 우리 자신이 그런 고통을 가져온 원인에 연루되어 있지는 않다고 느끼는 것이다. 우리가 보여주는 연민은 우
inmun360.cultur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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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Susan Sontag, 1933년 1월 16일~2004년 12월 28일)은 미국의 대표적인 소설가, 에세이스트, 문예평론가, 사회운동가이다.
- 뉴욕 출신으로, 시카고대학교·하버드대학교·옥스퍼드·소르본 등 여러 대학에서 문학, 철학, 고대사 등을 공부했다.aladin+1
- 문학계에는 1963년 소설 『은인(The Benefactor)』으로 데뷔했으며, 1964년 『캠프에 관한 단상(Notes on 'Camp')』 에세이로 문화적 주목을 받았다.kyobobook+1
- 1966년 발표한 『해석에 반대한다』 평론집에서 “예술을 해석하는 행위는 지식인이 예술과 세계에 가하는 복수”라 규정, 감각적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서구 미학 전통에 문제를 제기했다.bomitv.tistory+1
- 대표작으로 『은유로서의 질병』, 『타인의 고통』, 『사진에 관하여』, 『인 아메리카』 등이 있고, 극작·연극 연출·영화감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했다.namu+1
- 베트남전쟁·이라크전쟁 반대, 사라예보 내전 현장 방문 등 사회적 활동도 활발히 펼쳤으며, 인권·평화 문제에 목소리를 높였다.bomitv.tistory+1
- 2003년 독일출판협회 평화상, 전미도서상 등 다수의 국제적 상을 수상했다.kyobobook
- 2004년 골수성 백혈병으로 사망했으며, 유해는 파리 몽파르나스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kyobobook
사상과 영향
- 손택은 예술과 현실, 질병과 사회, 연민과 연대, 고통의 윤리 등 현대의 복합적 문제를 깊이 성찰한 ‘행동하는 지성’으로 평가받는다.aladin+1
-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경계 허물기, 보는 행위의 윤리적 책임,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문제제기 등 현대문학과 사회비평 분야에 큰 영향을 끼쳤다.namu+1
수전 손택은 사유와 실천을 모두 중시한, 20세기 후반 미국을 대표하는 비평가·지식인으로 널리 기억된다.wikipedi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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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 핵심 문장과 메시지>
핵심 문장: 사진으로는 타인의 고통을 완전히 전달할 수 없으며, 우리는 그 고통을 온전히 이해하거나 상상할 수 없다. 손택은 결국 “타인의 고통(Atrocity)은 사진으로 실재를 증명할 수 있을 뿐, 관객은 그 고통이 어떠했는지 ‘이해하거나 상상할 수 없다’”고 결론짓는다viz.dwrl.utexas.edu.
- 이미지와 문맥의 의존성: 전쟁·폭력의 사진은 겉보기에 사실을 기록한 듯하지만, 실제 의미는 캡션이나 서사(frames/narrative)에 크게 좌우된다. 손택은 “이미지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서사와 틀(Frame)이며, 직접 체험하지 않은 사람은 그 경험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en.wikipedia.org. 즉, 사진만으로는 무엇이 일어났는지 완전한 설명이나 이해가 어렵다.
- 타인의 고통은 이해 불가능: 우리는 화면 너머의 고통을 실제로 경험하지 못하기에, 그 고통이 어떤 느낌인지 진정으로 파악할 수 없다. 손택은 “이미지는 고통이 실재함을 보여줄 뿐, 관객이 고통을 ‘이해’할 수 없고 ‘상상’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viz.dwrl.utexas.edu. 이 말은 사진이 참상을 생생히 보여주어도, 보는 이가 그 고통 속에 온전히 들어갈 수 없음을 뜻한다.
- 충격과 피로: 잔인한 사진은 처음에는 충격과 연민을 불러일으키지만, 반복 노출될수록 그 효과는 금세 무뎌진다. 손택은 “사람들의 마음을 휘저어 놓는 고통스런 이미지들은 최초의 자극만을 제공할 뿐”이라고 지적한다. 즉, 충격적 장면은 초기 관심을 끌지만 지속적인 감동이나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할 수 있다.
- 연민과 책임: 고통받는 사람에 대한 연민은 때로 관람자의 안도감을 확인시켜 준다. 손택은 “우리가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연민을 느끼는 한, 우리는 그런 고통을 초래한 원인에 연루되어 있지 않다고 느낀다. 연민은 우리의 무능뿐 아니라 무고함을 증명해 준다”고 말한다. 즉, ‘내가 곧 그 피해자였다면 어쩔 뻔했나’라는 고민 대신 “나는 안전하구나”라는 자기 무죄를 확인하는 감정에 그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 기억과 이미지: 사진은 강렬한 이미지로 사건을 기억 속에 고정시켜 주지만, “사진만을 통해 기억하게 되면 다른 형태의 이해와 기억이 퇴색”된다고 손택은 경고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떠올리기보다 특정 사진 한 장을 머릿속에서 불러온다. 이때 기억은 사건의 내막이 아니라, 기억된 이미지만을 반복하는 일이 되어버린다segye.com.
- 특권과 연결성: 관람자는 자신의 안위와 특권이 타인의 고통과 연결될 수 있음을 성찰해야 한다. 손택은 “우리와 고통받는 자들이 같은 세상에 존재하며, 우리의 특권이 그들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숙고해 보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한다. 즉, 단순히 타인을 바라보며 연민할 뿐 아니라 우리의 이익과 그들의 고통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 고민함으로써, 비로소 행동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윤리적 통찰을 제시한다.
[박완규의 책읽기 세상읽기] (63) ‘타인의 고통’ - 공감의 힘
미국 작가이자 문화평론가인 수전 손택의 저서 ‘타인의 고통’은 ‘끔찍하기 이를 데 없는 현실을 기록하고 보여주는 사진의 힘’에 관한 이야기다. 그는 이 책에서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ww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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