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얼마나 자주 가는가? 국가별 비교
우리나라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병원 방문 빈도가 높습니다.
한 해에 1인당 평균 16회..
2위인 일본이 11회이고, 미국이 3회에 불과하다는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의료보험, 의료 서비스 시스템은 가히 천국이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병원 의존도가 과도하고 과잉 진료의 문제 등 부작용이 지적되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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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
"서술된 문제 때문에 고소득층과 의료인은 이를 갈지만, 자본주의 국가에서 통상 상품가격이 시장원리로 결정되는 것과 달리 대한민국의 급여 의료수가는 여러 요인으로 국가가 책정하는 구조고 이조차도 대부분을 공단부담금으로 처리하는 덕에 개인 입장에선 본인이 아파서 병원에 가면 소정의 본인부담금만 부담하게 되니 참 좋다. 총 의료비용도 OECD 평균의 약 70% 수준이란 말도 있다. 말 많고 탈 많은 국가 빼도 절대 비싼 편은 아니란 소리.
이런 국민건강보험의 존재는 단순 질병은 병원에서 약국까지 전부 만원 한 장으로 해결할 수 있게되자 사람들이 병원을 쉽게 찾도록 만들었고, 한국인들의 평균 수명은 빠르게 증가했고, 2003년에는 미국도 추월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아파도 돈이 없어 치료 못 받다 죽는 일은 잘 없다. 2013년 국민건강통계에 의하면 만 19세 이상 인구 중 경제적 이유로 병원에 가지 못한 비율은 남성 1.5%, 여성 4.1% 정도이고 한국 국민의 90% 이상은 시간이 없어서 병원에 못 간다고 한다. 다만 아무래도 보장성이나 적용 범위, 보장액 등을 사보험과 비교하면 한참 떨어지기 때문에 경제력이 어느 정도 되거나 고질병이 있어서 병원을 자주 방문해야 하는 사람들은 국민건강보험의 혜택을 받고 있으면서도 상당수는 사보험을 하나씩 들고는 있다.
국제적으로 비교해도 수혜자인 대부분의 국민 입장에서는 상당히 우수한 축에 속하는데, 낡은 자료이긴 하지만 2007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1인당 의료비 지출액은 체코 그리고 슬로바키아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기대수명은 각각 1-2년, 4-5년씩 더 길다. 미국인들은 한국인들보다 4배 가까운 돈을 쓰고도 기대수명이 1-2년 더 짧다.
한국의 의료보험 제도를 비판하는 측에서는 전혀 동의하지 못하지만, 당연지정제라든가 누진적 보험료 납부 체계 등에 있어서는 분명 선진국도 참고할 수 있을 정도로 긍정적인 평가 지점이 있다. 물론 이는 양날의 검으로 민간의료기관을 국가가 통제하는 건보에 가둠으로써 낮은 의료수가 강요로 인한 필수의료 기피 및 비급여진료 쏠림을 조장하고, 비급여대상이 넓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https://namu.wiki/w/%EA%B5%AD%EB%AF%BC%EA%B1%B4%EA%B0%95%EB%B3%B4%ED%9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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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험제도 시행과 약가제도>
"전국민 의료보험시대의 개막은 의약품 수요의 확대와 약가에 대한 규제 강화 등 제약업계에 전례없는 영향을 미쳤다. 500인 이상 사업장에 의료보험이 실시된 1977년에 2,506억원이었던 의약품 생산액이 전국민 의료보험이 달성된 1989년에는 2조7,866억원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의료 이용량의 증가로 인한 의약품 시장의 확대는 보험재정을 염두에 둔 정부의 약가 인하 등 규제강화로 이어졌다. 우리나라의 의료보험 약가제도는 1977년 직권실사제에서 1982년 신고제(고시가 상환제)를 거쳐 1999년 실거래 상환제도 등으로 변화를 거듭하면서 의료기관과 제약업 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1977년 7월 최초로 보험약가 기준을 제정할 당시 제도는 생산 원가 수준에서 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 직권실사제였다. 동일한 의약품이더라도 의료기관마다 구입가가 다르지만 이를 일일이 추적할 수 없으므로 단일한 상환가를 제정할 필요성에 따라 전국 271개 생산업소에서 원가조사를 실시한 후 원가에 12%의 유통마진률을 가산해 상환가를 결정한 것이다."
https://blog.naver.com/health9988news/22357850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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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_ 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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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에서 계엄령이 모든 뉴스를 잡아먹는 시점에 미국에서 국민의 관심을 한 데 모은 사건이 일어났다. 미국의 대형 의료보험사 대표가 뉴욕 한복판에서 암살당한 거다. 한국에도 보도 되었지만, 미국에서 감시카메라가 DC 다음으로 많다는 뉴욕에서, 아주 치밀하게 계산된 살인을 저지른 건 충격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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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축이 의료비 지출, Y축이 기대수명
미국은 어느 나라보다 가장 많은 돈을 내고, 선진국 중에서 기대수명이 가장 짧다. 알다시피 미국이 의료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다. 좋은 약이 있어도 보험에서 커버하지 않거나, 환자부담이 지나치게 커서 포기하고 죽는 사람이 많고, 아예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아서 이런 그래프가 나온다.
스캇 갤로웨이가 이런 말을 했다. "미국에서 초고연봉을 받는 임원들을 만나 보면, 그중에서 가장 덜 똑똑한 사람들이 의료보험사 임원들이다." 즉, 능력이 있어서 돈을 많이 버는 게 아니라는 것. 가입자의 목숨을 담보로 돈(rent)를 뜯어내는 사업이라서 그렇다.
미국의 개인 파산 원인 1위가 의료비로 인한 가산 탕진인데, 그걸로 배를 채우는 의료보험사 임원들. 미국인들은 살해당한 보험사 CEO에게 갈 동정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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