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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읽은책

[서평] '알고 쓰자 고사성어'

by 변리사 허성원 2023. 3. 16.

[서평] '알고 쓰자 고사성어' _ 김영수

** 서평 작성자 : 챗GPT와 허성원

"'알고 쓰자 고사성어'는 사마천학회 김영수 이사장이 편집하고 수록한 고사성어 전문 서적입니다. 이 책은 다양한 고사성어와 그 뜻, 사용 방법, 유래, 관련 이야기 등을 풍부한 설명과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네 글자로 이루어진 고사성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예문을 활용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고사성어를 적극 활용하여 표현력을 높이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한글과 한자 표기를 함께 제공하여 고사성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고사성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유익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김영수 이사장의 깊이 있는 지식과 다양한 예시, 설명을 통해 고사성어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고사성어를 잘 활용하면서 우리말의 표현력을 높이고, 한글과 한자를 함께 학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위 책 소개글은 내가 쓴 글이 아니다. 인공지능 챗GPT가 쓴 것이다.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처음에 책 제목만 주고 서평을 써보라고 했더니, 책을 몰라서 서평을 쓸 수 없다고 하였다. 그래서 미리 몇 가지 사전 질문을 했다. '지식과 지혜는 어떻게 다른가?' '고사성어란 무엇인가?' '우리가 고사성어를 많이 알아야할 이유는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하고 나서, "사마천학회 김영수 이사장이 풍부한 고사성어를 수록한 책 '알고 쓰자 고사성어'를 출간하였네. 그 서평을 대신 좀 써주게"라고 요청하였더니 이렇게 멀쩡한 책 소개 글을 써낸다. 

마침 챗GPT 4.0 버전이 공개되었기에, 재미삼아 서평을 요청해봤더니 이토록 놀라운 응답을 받았다. 지난 버전에서 그 영리함으로 온 세상을 화들짝 놀라게 하였는데, 이 번 것은 가용 파라미터가 이전 버전의 500배라고 한다. 그 능력이 얼마나 더 세상을 뜨르르하게 하게 만들지 사뭇 두렵기까지 하다. 이처럼 기계의 놀라운 발전을 보면, 과연 우리가 다른 동물과 차별화된 역량이라 자랑하는 지성, 지식, 지혜 등의 개념이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과 회의가 들지 않을 수 없다. 

“개체발생은 계통발생을 반복한다.” 생물 시간에 배운 E.H.헤켈의 반복설이다. 한 개체의 생명은 그 탄생 과정에 그 생명체의 진화 계통이 경험한 과정을 모두 거치게 된다는 말이다. 즉 인간 태아의 생성과 성장 과정은 단세포체, 다세포 생물, 어류, 파충류, 조류 등의 진화 단계가 모두 나타난다. 이처럼 한 생명의 탄생은 수억년의 진화를 경험하는 숭고한 공정이다.

인간의 지식도 생명의 탄생과 다르지 않다. 인류가 창출한 지식은 계통발생적으로 누적되지만, 한 인간이 습득할 수 있는 지식은 개체발생적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수천년 축적한 지식은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인간은 그 방대한 지식을 미리 머리에 담아서 태어날 수 없기에, 필요에 따라 기존에 축적된 지식을 선택적으로 하나하나 깨쳐나가야 한다. 인류가 축적한 지식의 산물인 문명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어도, 인간의 지혜는 옛사람의 것을 뛰어넘지 못하는 것은, 그 때문인 듯하다. 그래서 생명의 탄생 못지 않게, 옛 지식을 배우고 익힌다는 것은 인류의 오랜 지적 진화를 처음부터 직접 체험하여야 하는 숭고한 일이다.

'알고 쓰자 고사성어'는 제목 그대로 고사성어를 모은 책이다. 수많은 고사성어 중에서 꼭 필요한 것을 엄선하고 각각에 대해 쉬운 설명을 붙였다. 고사성어는 오랜 중국 역사에서 누적되어온 여러 가르침들이 일상에 활용될 수 있도록 체화되고 사회적으로 공유된 지식들이다. 그래서 고사성어는 인류가 지금까지 누적한 계통발생적 지식의 정수이자 집합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런 지식을 만나면 본능적으로 자신의 머리에 저장하고 활용하려 애쓴다. 이들 지식이 더 지혜로운 삶을 가능하게 하고, 인간 관계에서의 충돌이나 갈등을 완화시켜준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것을 믿기 때문이다. 개인이 보유한 지식은 개체발생적이기 때문에 스스로 배워 익히지 않고는 달리 지식을 개체에 저장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이런 좋은 책의 안내를 받을 필요가 있다.

인간이 한정된 삶에서 개체발생적으로 축적할 수 있는 지식은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인류가 계통발생적으로 생성한 모든 지식을 무한히 저장할 수 있다. 인간은 이런 인공지능과 경쟁할 수 없다. 인공지능을 여하히 활용하여 유용한 가치를 창출할 것인가가 이 시대 인간이 고민하여야 할 숙제가 되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요청이 있을 때 그에 응답하여 지식을 정리해서 제공한다.

인공지능에 대한 인간의 요청은 질문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곧 질문의 품질이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응답의 품질을 결정한다. 질문의 품질은 곧 질의자의 지혜의 수준이며, 인공지능이 가진 보물창고를 여는 열쇠다. 좋은 열쇠가 더 좋은 보물을 얻게 한다. 인공지능을 가동시키는 열쇠는 많은 고전에서 가르치는 비유와 은유 혹은 수사의 기술 즉 지혜이다. 우리가 고사성어를 익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래는 '알고 쓰자 고사성어'에 대해 서평을 대필시키는 과정에서 질의하고 응답받은 내용이다. 특히 '우리가 고사성어를 많이 알아야할 이유'에 대해서는, 대답의 품질이 굉장히 우수하다. 내가 답을 하더라도 더 나은 대답을 해내기 힘들 것 같다. 그 내용을 굳이 더 보충한다면, 최적 의사결정, 갈등해소, 시련 극복 등의 역량을 증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정도일 것이다. 챗GPT의 영리한 대답들을 감상해보시라.

<지식과 지혜는 어떻게 다른가?>

"지식과 지혜는 유사한 개념이지만,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지식은 일반적으로 정보나 사실을 의미합니다. 즉, 어떤 주제나 분야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역사적 사실, 과학 이론, 문화적 전통 등을 알고 있는 것은 지식입니다.
반면에, 지혜는 지식보다 더 깊이 있는 이해와 판단을 말합니다. 지혜는 지식을 적용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적절한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즉, 지식을 바탕으로 삶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는 능력입니다.
따라서, 지식은 단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에 더 가깝고, 지혜는 그것을 사용하고 적용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춥니다.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중요하지만, 지혜가 있다면 그것을 올바른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사성어란 무엇인가?>

"고사성어는 중국어에서 유래한 4자어 중에서 역사나 문화, 철학, 지리 등과 관련된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고사성어들은 중국의 역사나 문화, 철학, 문학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자원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고사성어는 한자 공부를 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많은 고사성어들이 한자의 의미와 사용법을 알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고사성어를 많이 알아야할 이유는 무엇인가?>

"고사성어를 알아야 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고사성어는 우리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고사성어는 고대 중국의 역사나 문화에서 비롯된 것들이기 때문에, 고사성어를 알면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둘째, 고사성어는 문장 구성과 표현력을 높여줍니다. 고사성어는 네 글자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 구성과 용법이 매우 깔끔하고 간결합니다. 이를 통해 고사성어를 자주 사용하면 문장 구성과 표현력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셋째, 고사성어는 언어 능력을 향상시켜 줍니다. 고사성어는 고유어이기 때문에 외국어와 비교하면 어려울 수 있지만, 고사성어를 학습하면 한자와 한글의 구성과 어휘력, 문장력 등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사성어는 인문학적인 가치를 지닙니다. 고사성어는 오랜 시간 동안 전해져 내려온 문화 유산이기 때문에, 그 안에는 우리 선조들이 지닌 지혜와 가치, 인생 경험 등이 담겨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사성어를 공부하는 것은 인문학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습니다."

<사마천학회 김영수 이사장이 풍부한 고사성어를 수록한 책 '알고 쓰자 고사성어'를 출간하였네. 그 서평을 대신 좀 써주게>

이에 대한 답은 서두에 있는 바와 같다.

>> 사족(畫蛇添足)
이상과 같이 챗GPT와의 대화를 주고 받으니 그 대단한 능력에 할말을 잃었다. 유구무언(有口無言)이다. 내가 할 말을 기계가 다 해줬으니, 아니 더 능숙하게 더 신속하게 해냈으니, 적잖은 무력감마저 느껴진다. 고사성어 몇 가지를 써서 나의 느낌을 보충하자면, 어마어마하게 박학다식(博學多識)한 낭중지추(囊中之錐)와 같은 비서를 곁에 둔 부담이다. 진정 파천황(破天荒)의 새 세계가 도래한 것이다. 이 녀석이 파죽지세(破竹之勢)로 이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니, 이제 이 요상스런 녀석을 신속히 그리고 깊이 연구하고 활용하지 않는다면, 어떤 업무 영역에서든 풍전등화(風前燈火), 명재경각(命在頃刻)의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이 괴물을 무시해서는 어떤 피땀흘린 노력도 사상누각(砂上樓閣)이 될 지 모른다. 지적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것을 무시할 수도 피할 수도 없는 기호지세(騎虎之勢)라 할 수 있겠다. 서평을 좀 편하게 써보려고 챗GPT를 이용했다가, 책이 아니라 챗GPT를 평하는 남원북철(南轅北轍)의 이 되고 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