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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習_아테나이칼럼

건빵의 구멍과 스트레스 발란스

by 변리사 허성원 2021. 10. 27.

건빵의 구멍과 스트레스 발란스

 

건빵 기억하시죠?

특히 군대를 갔다오신 분들은 절대 잊을 수가 없는 식품입니다.
군대에서는 그걸로 온갖 요리(?)를 해먹습니다.
굽고, 튀기고, 삶고, 졸이고, 불리고..

그런데 건빵을 들여다보면 구멍이 뚫려있죠?
구멍이 몇 개인지 아시죠? 예외없이 두 개의 구멍이 있습니다.

건빵에 이 구멍들이 뚫려있는 이유를 아시나요?

그에 대한 이야기를 제빵 전문가에게서 들었습니다.
건빵을 구울 때 내부에서 수증기가 발생합니다.

이 수증기가 적절히 배출되지 않으면 빵이 과도하게 부풀어서 결국 터지고 말지요.
그래서 수증기가 적절히 배출되게 하기 위해 구멍을 뚫어 놓은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2개일까요?
구멍이 너무 많으면 증기가 너무 빠져나가 비스켓처럼 납작해져버린답니다.
그러면 건빵의 아삭한 식감을 낼 수 없고 외견상으로도 볼품이 없어지게 된다는군요.
구멍이 두 개일 때 외관과 식감 등이 가장 보기 적절하답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분통 터지는 일이나 슬픈 일이 생기면..
2개의 배출공(콧구멍)으로 크게 숨 한번 내쉬면서 그것 배출해버려야 폭발하여 터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콧구멍이 많으면 속에 분통이 남아있지 않고 다 빠져나가니 좋지 않겠냐고요?
그러면 쭈그러진 건빵처럼 사람의 모습이 너무 볼품없이 되어 버릴겁니다.
사람은 적절히 내부에 울분이나 분통을 채워놓고 살아야 그걸 에너지로 해서 다소 긴장하여 사람 모습을 하고 살아갈 수 있는 거지요.


그러니 제 모습을 갖추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들 제 속에 제 나름대로의 아픔, 슬픔, 분통, 스트레스로 채워서 살아가고 있는겁니다.
멀쩡해 보이는 사람은 그 내부의 스트레스들을 잘 갈무리한 고수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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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항상 해롭거나 나쁜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가 너무 많으면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육체의 건강을 해친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너무 적어도 문제가 된다. 지루함을 느끼게 되고 지루함이 지속되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양의 스트레스는 뇌를 활성화시켜 성과를 높이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의 통합 생물학 부교수인 다니엘라 카우퍼(Daniela Kaufer)는 “스트레스를 항상 나쁜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뇌의 각성 상태를 끌어올려 거동이나 인지 능력을 높여준다."고 말한다.

Kaufer의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장기적이 아닌 짧고 강렬한 스트레스는 뇌를 자극하여 성능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쥐에게 강력하지만 짧은 스트레스를 가하면 뇌의 줄기 세포가 새로운 신경 세포로 증식되었고, 2주 후에 세포가 성숙하게 되면 쥐의 정신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간헐적인 스트레스가 뇌를 더 각성시키고 그 각성에 의해 뇌의 기능이 더욱 향상되게 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했습니다.

한편, 스트레스 호르몬은 동물의 '적응'력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큰 스트레스를 받은 장소나 일을 강하게 기억해 둠으로써 미래에 유사한 반복을 대처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I think the ultimate message is an optimistic one,” she concluded. “Stress can be something that makes you better, but it is a question of how much, how long and how you interpret or perceive it.”

 

https://vcresearch.berkeley.edu/news/researchers-find-out-why-some-stress-good-you

 

Researchers find out why some stress is good for you | Research UC Berkeley

Overworked and stressed out? Look on the bright side. Some stress is good for you. While too little stress can lead to boredom and depression, too much can cause anxiety and poor health. The right amount of acute stress, however, tunes up the brain and i

vcresearch.berkeley.edu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6/18/2013061801534.html

 

[H story | 좋은 스트레스 나쁜 스트레스] 마음만 잘 먹으면 스트레스도 약이 된다 - 당신의 건강가

 

healt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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深則專(심즉전) 淺則散(천즉산) _ 손자병법 구지(九地) 편
깊으면 모이고(깊이 몰입하여야 집중하고)
얕으면 흩어진다(가벼이 접근하면 산만하게 된다).

전쟁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전쟁의 긴장이 얕으면 산만하여 군기가 분산되지만, 적진에 깊이 침투하는 등의 상황에서는 긴장이 높아져 감투력이 집중되고 전투력은 훨씬 강해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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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함의 경고

 

[허성원 변리사 칼럼] #90 지루함의 경고

지루함의 경고 '돌체 파 니엔테(Dolce Far Niente)'는 '달콤한 게으름'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이라는 뜻의 이태리 말이다. 미국의 이름난 와이너리의 브랜드이기도 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

www.dotoma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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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반응은 위협적인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고, 이를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경계 태세를 취하고 적절한 수행능력을 발휘하며 이를 기억하는 학습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강도가 적당한 스트레스일까. 카우퍼 교수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쥐의 '해마'라는 뇌 영역을 관찰했다. 해마는 스트레스 반응과 연관이 있으며 학습 및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연구팀은 실험쥐들이 몇 시간동안 움직이지 못하도록 적당한 스트레스를 주자 해마에 있는 줄기세포 성장인자가 자극을 받았다. 줄기세포가 신경세포나 뇌세포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2주 후 쥐들의 상태를 다시 확인해본 결과, 학습능력과 기억력 역시 향상됐다.

하지만 강도가 센 스트레스를 줬을 땐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며칠간 몸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거나 포식자의 냄새에 노출시키자 실험쥐들의 뇌세포가 더 적게 생성된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떨까. 연구팀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사람에게도 스트레스가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줄기세포의 성장과 뇌세포의 생성을 유도해 기억력을 개선하고 민첩성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런데 동일한 스트레스를 받아도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이를 벅차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회복력과 자신감의 차이다. 제어 능력 역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96/0000025051?sid=103 

 

잘만 하면 뇌도 ‘반짝’.... 스트레스 관리 비결

스트레스는 일반적으로 '나쁜 것', '해로운 것'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적당한 스트레스는 삶에 유익하게 작용한다. 최근 미국의 한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에 ...

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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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emaclub.tistory.com/3323

 

교육훈련의 끝판왕 유격훈련

유격훈련 병역을 필한 분들께서 훈련병 또는 자대근무시절을 회상한다면, 아마 유격훈련이 가장 뇌리에 남을 것이다. 젖 먹던 힘을 다해 대답을 해도 조교들은 항상 목소리가 작다며 교육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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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집중하지 않으면 몰입하지 않으면 그리고 진심이지 않으면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이 잘 되고 있다는 것 (한글 번역) | Chris Dixon

내 커리어에서 제일 도움이 된 경험을 하나만 꼽자면, '취업에 실패했을 때'라고 말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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