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도둑 아더 베리(Arthur Berry)
아더 베리는 1920년대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세계적인 보석도둑이다.
그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훔칠 수 있는 탁월한 지능과 기술을 가지고, 심지어는 경찰까지도 그를 존경할 정도였다.
그는 오직 보석만을 훔쳤고, 특히 부자나 사회적으로 저명한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도둑질을 하였기에, '신사 도둑'이라 불렸다.
그래서 그에게 도둑맞았다는 것은 피해자의 사회적 지위를 증명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는 보석 카탈로그와 가십 칼럼을 철저히 공부하고, 파티에 참석하기도 하고, 부자집의 구조에 대해 깊이 연구하였다.
유명한 것 중에는, 웨일즈 왕자가 가진 왕실 보석을 훔친 일과 록펠러 저택을 침입한 일화가 있다.
특히 록펠러 저택에는 잘 훈련된 사나운 개가 두 마리 지키고 있었는데,
발정난 암캐를 로프로 내려 넣어 경비견을 무력하게 한 다음, 암캐까지 회수하여 아무 증거없이 유유히 떠난 것은 매우 유명하다.
그는 결국 세 방의 총알을 맞고 체포되었고, 18년의 긴 감옥 생활을 했다.
도둑질을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형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존경 받는 모범시민이 되어, 재향군인회 회장이 되기도 하였다.
말년에 어느 한 기자가 그에게 물었다.
"아더 베리씨! 당신은 부자들의 재산을 많이 훔쳤는데, 그 중 누구의 것을 가장 많이 훔쳤습니까?"
아더 베리는 잠시 생각한 후 대답했다.
"내가 가장 많이 훔친 상대는 나 자신입니다.
나는 주식중개인이나 교사 혹은 성공적인 사업가가 될 수도 있었을 겁니다.
나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나는 인생의 가장 좋은 시절 중 3분의2를 감옥에서 허비해버렸습니다."
("Myself. I could become a stockbroker. Or a teacher. Or a successful businessman. I could have done better, benefit society, not spending with two thirds of the best years of his life in prison.")
그는 소중한 젊은 시절과 여러 좋은 기회를
다름 아닌 자기 자신에게 도둑맞았다.
우리도 스스로의 게으름, 오판, 편견, 교만, 무지, 이리석음 등으로 인해
자신의 시간과 가치를 스스로 훔쳤거나 지금도 훔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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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hur Barry. Legend criminal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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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낭비한 죄"
영화 '빠삐용'에서 나오는 대사이다.
고등학교 때 이 영화를 봤었는데 너무도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빠삐용 역의 스티브 매킨과 드가 역의 더스틴 호프먼.
주인공 '빠삐용'은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혀 독방에서 갇혀 지내는 중 꿈을 꾼다.
꿈 속에서 사막 한 가운데에서 배심원과 재판관을 만난다.
자신은 사람을 죽이지 않았고 그래서 무죄라고 반박한다.
그에 대해 재판관이 이렇게 대답한다.
네가 저지른 죄는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흉악한 범죄다.
인생을 낭비한 죄다. 너를 기소한다.
그 죄에 대한 벌은 사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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