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영과 세상살이/지혜로운삶

수레를 말에 앞세워라 _ 車在馬前(거재마전)

by 변리사 허성원 2021. 4. 23.

수레를 말에 앞세워라

車在馬前(거재마전)

 

좋은 대장장이의 아들은
반드시 갖
옷 만들기를 배우고,
뛰어난 활장이의 아들은
반드시 키(箕) 만들기를 배운다.
말에게 처음 멍에를 씌워 수레를 끌게 하려면
오히려 수레를 말 앞에 세워야 한다.
군자는 이 세 가지를 살펴야 배움에 뜻을 갖게 할 수 있다

良冶之子 必學為裘(양야지자 필학위구)
良弓之子 必學為箕(양궁지자 필학위기)
始駕者反之 車在馬前(시가자반지 거재마전)
君子察於此三者 可以有志於學矣(군자찰어차삼자 기이유지어학의)
_ 禮記(예기) 學記(학기) 편

 

**
모든 배움은 앞선 누군가가 하는 행위로부터 모방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대장장이가 쇠 다루어 형상을 잡는 모습은 가죽을 다루는 것과 다르지 않으니,
대장장이의 아들은 갖옷 만들기를 먼저 배우게 된다.
활은 재료를 휘어서 만든다.
(箕)도 대나무나 싸릿대를 쪼개고 휘어서 만드니, 활을 만드는 방법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활장이의 아들은 키를 만드는 놀이를 먼저 배운다.

말에게 처음 멍에를 씌워 수레를 끌게 하고자 할 때는,
우선 다른 말이 끄는 수레 뒤에 매어 한동안 따라 다니게 해야 한다.
노련한 말이 끄는 수레를 뒤따르면서,
어린 말은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를 몸으로 배우게 되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