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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세상살이/창의력

[아이디어] 포드의 자전거용 이모지 재킷

by 변리사 허성원 2020. 2. 8.


도로의 자전거는 매우 위험하다. 고라니에 비유하여 '자라니'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난 2018년 한 해에 미국에서만 850명이 자동차에 의해 사망하였고, 유럽에서도 매년 2000명 이상의 자전거 주행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운전자들의 눈에 잘 띄도록 발광 혹은 반사 소재의 옷을 입기도 하지만, 그 위험은 줄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포드 자동차가 내놓은 한 가지 기발한 해결책이 '이모지 재킷'이다. 포드 자동차는 '도로를 공유하자'라는 캠페인을 내걸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의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등판에 LED 디스플레이가 가능한 재킷을 선보였다. 재킷의 등판 디스플레이에는 자전거 타는 사람의 느낌이나 의사를 표시하는 다양한 이모지(emoji)가 표시된다. 자전거 탄 사람의 기쁨, 우울 등의 기분을 표시하기도 하고, 좌우 방향 전환이나 펑크 등의 상황을 표시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재킷은 아직 구입할 수 없다. 컨셉츄얼 디자인으로 반응과 효과를 타진하기 위한 프로토타입 단계에 있다. 머잖아 상용화되어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좀더 안전하게 도로를 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 재킷이 특히 의미 있는 것은 자동차 회사가 노력한 성과물이라는 점이다. 도로가 자동차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자전거와 공유하여야 하는 공공재임을 인식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