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턱쏘기 카페(Ogori cafe)
일본의 치바현 가시바시에 있는 Urban Design Center 내에 소재하는 좀 엉뚱한 카페.
자신이 주문한 것은 다음 사람이 받게 되고, 나는 앞 사람이 주문해 놓은 것을 받아야 한다. 그게 원하는 것일 수도 있고 전혀 엉뚱한 것일 수도 있다.
돈은 내가 주문한 것에 대해 지불한다.
이런 황당한 카페가 성업 중에 있다.
오고리 카페(Ogori cafe)의 '오고리'(おごり, 奢り)는 한턱 쏜다는 뜻. 주문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한턱 쏘고 싶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상대가 남자일지 여자일지 나이는 몇 살인지 모른다. 가격대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전혀 모르는 남을 위해 주문하고 돈을 지불한다는 것. 참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다.
이 특별한 경험은 구체적으로 보면, 일탈, 낯섬, 의외의 기대감과 같은 인간의 숨겨진 호기심을 자극하고 충족시켜주는 재미일 것이다. 현대인은 재미를 원한다.
이렇게 특별한 경험과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비즈니스 모델이 되는 세상이다.
이 가게의 룰은 다음과 같다.
1. 반드시 다음 사람에게 한턱 쏘는 것임. 무엇을 쏠 것인가는 당신의 자유입니다.
2. 친구끼리나 가족이라도 주문서에는 한 사람씩 순서대로 줄을 섭니다. 연속해서 두 번 살 수는 없습니다.
3. 받은 것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감사히 먹도록 합니다(도저히 안되겠으면, '선물받은 것입니다만 드시겠습니까'라고 슬그머니 누군가에게 준다).
4. '한턱쏘기 카페' 카드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한다.
5. 영수증은 발행하지 않습니다.
당신에게 [이 것]을 쏜 사람은 [남자]로서 [흰색] 옷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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